1. 망하는 라인은 그만한이유가 있다. 한쪽이 실력이 ㅈ 병신이던지, 혹은 챔프 상성이 극단적이라든지 혹은 두 챔프의 성능이 심하게 차이난다던지 등등. 그리고 그런 이유중 대다수는 킬 한두번 따준다고 복구되지 않는다. 애초에 킬 한두번 정도로 복구될 정도의 차이였으면 정글러인 니가 점수판만 보고도 알아챌 정도로 드러나지도 않는다. 기껏해야 CS2~30개나 1렙차or 킬스코어 1~2개 정도 차이면 몰라도, 그 이상 차이나기 시작하면 갱 몇번 가준다고 풀릴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2. 리스크가 크다. 흥한 라인은 가면 거의 유리한 싸움이 일어나기 때문에 나까지 흥할 수 있다. 반면 망한 라인은 갔다가 나까지 망해버리면 일말의 희망도 안 남는다. 망한 라인을 갔을 때 가능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자. 아무리 좋게 풀려봤자 기껏해야 1킬 정도 복구하는 게 끝이다. 반면 만약 재수가 없다면 갱승, 역갱, 동선 노출, 카정 등등 밑도끝도없이 망하는 거다. 망한 탑 억지로 풀어주러 갔다가 그나마 반반이라도 가던 바텀마저 다이브 당해서 더블킬 나면 그냥 그대로 전라인 터지고 오픈 15 GG쳐야 한다.

3. 흥한 라인은 자유롭다. 주도권을 잡고 있기 때문에 라인을 프리징하던 푸쉬하든 맘대로 할 수 있다. 때문에 어지간히 뇌빼고 하지 않는 이상 흥한 라인 주변은 흥한 라이너가 시야도 잡아두고 이곳저곳 돌아다닌다. 반면 망한 라인은 선택지가 없다. 타워에 박히는 CS나 받아먹으면 다행이고, 상대가 프리징하면 경험치냄새 조차 허락받고 맡아야한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시야잡기는 개뿔 타워 밑에 짱박혀서 경험치랑 CS 따라가기도 바쁘고, 와드는 다이브 방지용으로나 박으면 다행이다.  때문에 애초에 흥한 라인은 갱각이 잘 안나거니와 어쩌다 갱각이 나와서 갱가면 알고보니 상대가 역갱이나 역로밍을 와있는 경우가 많다. 심하게는 갱갈 생각없이 망한 라인 근처 정글만 먹으러 왔는데도 숨어있던 상대 정글과 라이너에게 쌈싸먹혀서 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