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적어준 질문도 같이 섞어서 댓글 써놓았음.
윤리적인 문제가 크고 또한 자아성찰과 과학적 연구가 핵심인 이 분야에서 본인의 특수성이 아니라 상대에 따라 결정되는 성애 성향은 백 번 양보해도 존중하기 힘듬. 당장에 동성애자만 해도 소뇌에 수용체 몇 개의 차이를 통해서 과학적으로 동성애 성향이 있는지 없는지 판별 가능하고 이 기술은 주로 인터섹스로 태어난 아이의 성별을 결정하는데 이용하고 있음. 쉽게 말해서 동성애에는 선천적인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거임. 페도필리아가 잠재적 범죄자라는 견해에는 무죄추정을 바탕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소아 대상 성범죄에서 페도필리아가 압도적인 지분을 차지하는 건 사실임. 개인적으로는 과학적으로 치료할 방법을 찾거나 더 무거운 형벌을 줘서 본인의 성향을 타인에게 표출하는 일 만큼은 못하게 만드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ㅇㅇ 마지막으로 관련 기사를 본지 시간이 꽤 지나긴 했지만 60% 후반대의 지분을 가진 걸로 기억함. 근데 내가 본 통계는 가정 내 부모와 친족의 학대를 제외하고 집계한 수치였는지라 예를 들어서 삼촌이 조카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은 포함되어도 오빠가 여동생을 대상으로 한 건 포함되지 않는 맹점이 있었음.
일단 동성애는 선천적이지만은 않고, 성별불쾌감은(트젠) 선천적인거 같음.
그리고 선천적이냐 아니냐는 성소수자로 인정의 기준이 될 수 없음.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것과 개인의 자유권을 저울질할때 개인의 권리가 더 지켜져야 되면 그것을 소수로서 사회가 수용해야 하는 것이고, 소아성애와 같은 페도필리아가 선천적이라도 민짜를 건드리는건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겠지. 합법로리를 꼬시든지 해야지
성소수자라는 것은 내가 어떤 성별을 좋아하는가(게이, 레즈 등), 내가 누구인가(트랜스젠더 등)라는 질문으로 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소아성애는 두 질문에 해당이 안 됩니다. 내가 게이든 레즈든 소아성애 성향을 가질 수 있고, 소아성애가 성 정체성에 영향을 주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소아성애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성소수자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아성애자들을 존중하지만 성소수자라는 용어의 의미는 단순히 성적으로 소수자라는 게 아니니까... 이 문제는 'BDSM이 과연 성소수자인가?'라는 문제와 비슷하다고 생각함. 선천적인 요소가 있지만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이라는 기준에는 맞지 않으니까. 사실 이렇게 되면 인터섹스도 애매하긴 한데
몇가지 부분에서 특징적인 차이가 있어요.
1. 나이 차이가 아닌 성별 차이가 기준
이-양-동-범-무성애, 트랜스젠더는 모두 성별 기준이지만 소아성애는 나이로 특정되어 있습니다.
2. 소아 자기결정권 문제
제 나이 또래의 고등학생이면 딱히 문젠 없다고 보지만.. 중학생 이하의 아이들은 온전히 자기가 이해하고 판단해 행동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하죠. 성인과 미자의 관계가 비난받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실제 법령에서도 미성년자 의제강간 같은 것도 있잖아용 (만 16세 미만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아성애는 성적결정권이 없는, 오히려 나서서 보호해줘야할 대상을 성적 대상화 한다는점이 문제입니다. 심지어 그 소아가 허락했다고 주장할지라도, 소아성애는 자기 결정권을 주도적으로 가지고 상호적으로 이루어진 관계가 아니니 감히 사랑이라 할 수 없고, 범죄의 영역(의제강간/그루밍형 성범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 소아성애의 존재를 이유로 기타 성소수자들을 억압하는 논리로 삼을 순 없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