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이든 하라고 했으면서
언제나 내 편이라고 했으면서
처음 말 했을 때 잘 들어준 건
아닐 거라는 기대였던거야?
얘기를 할 때마다 내 맘은 어떻겠냐고 그러면서
몇 년을 혼자서 끙끙대다 얘기한 내 맘은 왜 생각 안 해줘?
왜 엄마가 힘들다고 해
내가 힘들다고 얘기한 건데
왜 엄마가 하늘이 무너지고 인생이 꼬이냐고
어떻게 사는지 아냐고 왜 말하는데
뭐 남자 좋아하면 평생 불행하게 살아야 하나?
왜 인정을 못 하겠다고 하는 건데
왜 그러는 건데
그럴거면 무슨 얘기든 하라고 하질 말던가
나는 뭐 쉬운 줄 아나?
내가 몇 년을 아니라고 나를 속이면서 살았는데
내가 얼마나 고민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면서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왜 나한테 자기 맘을 알아달라고 하는 거야?
그럼 엄마는 왜 내 맘 안 알아주는데
나한테 왜 그렇게 심하게 말하는데
무릎꿇고 빌면서 나중에 누가 좋아지면 그때는 외면 안 하겠다고 왜 그러는 건데
그럼 지금은 외면 하겠다는거야?
내가 얼마나 고민했는데
얼마나 힘들었는데
몇 년을 망설였는데
나한테 왜 그래
왜 그러냐고
뭐 누가 좋아서 자고 싶어야 게이가 되는 건가?
남자 보고 흥분 해버리는 나를 나 보고 뭐 어쩌라고...
무슨 얘기든 하라더니...
정말 너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