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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생물학적으로 여성이자 여고를 졸업해 현재 여대를 다니는 대학생임. 성적 지향은 바이섹슈얼.

(여대는 학과때문에 갔음. 솔직히 여대가기 정말 싫었으나 학과 때문에 참고 다니는 중.)


'남고가 그래도 양호해지는 수준인데 여고는 하물며 얼마나 인식이 좋을지'

이 부분에 대해 case by case는 어디에나 적용된다는 진리를 겪은 적이 있어서 본인의 경험을 얘기해보고자 함.

(태클걸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1.

생명과학 유전 파트 배울 때 한 학생이 이런 질문을 함.

"성소수자도 유전적인 돌연변이 때문에 생기는 건가요?"

학생들은 술렁거렸고 더럽다는 얘기까지 들렸음. 서울대 레즈비언 총학생회장 얘기도 나오고.(물론 부정적으로)


2.

옆반에 레즈비언 커플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음.

그 소문이 사실인지 옆반에 염탐하러가는 무례한 행동을 저지르며 그 커플에 대해 더럽다,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거 아니냐는 얘기를 대놓고 해댔음. 진짜 모여서 작게 웅성웅성 거린게 아니라 반 애들이 다 들을 수 있게 얘기했고 주변 애들 모두 그 의견에 동조했음.

+)깜빡한거 있어서 추가하자면 그 커플이 교실에서 스킨쉽하다가 선생님께 걸렸다는 이야기도 있었음. 나도 이건 썩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애들은 스킨쉽에 대힌 비판을 넘어 성소수자 그 자체에 대해 비난했었음.


3.

내가 바이섹슈얼임을 깨닫고 한 친구에게 커밍아웃을 했음.

그리고 얼마 후, 그 친구가 다른 친구랑 성소수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었음.

대화의 내용을 요약하면 솔직히 동성애자들 존중해주기 힘들다, 동성애자보다 양성애자가 더 더러운 것 같다 이런 것들이었음.



여성이 대체적으로 남성보다는 성소수자에 우호적인 것은 맞다고 보나 어디까지나 그런 경향성을 띄고 있다는 거지 속속들이 파헤치면 어느 성별이든 혐오는 다 퍼져있다고 생각함. 그래서 고등학교 다니면서 나름 상처 많이 받았고. 여대도 마찬가지여서 수는 적지만 호모포비아 분명히 존재함.


(뭐라 마무리를 짓지.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