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내용만 듣고서 확실하다고 말해줄 순 없지만 본인이 그렇게 느낀다면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크죠. 자신을 가장 잘아는건 자기자신만한 사람이 없으니까요. 내가 이런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다가도 몇년이 지나고서 아니다 싶다면 아닌 것이고, 점점 확신을 가지게 된다면 그게 맞을거에요.
너무 빨리 단정 지을 필요 없을듯. 고딩 대딩 둘다 동창인 여자사람 친구 중 자신이 동성이든 이성이든 연애관심 없고 성욕구도 없는 무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한 친구도ㅋㅋㅋㅋ십대랑 이십대 초반을 부처처럼 살더니 이십대 후반에 뒤늦게 남친이랑 잘 사귀고 있음. 유난히 그런거에 무던하거나 늦은걸수도 있으니 조급해하지마라. 자신을 남들이랑 비교할 필요ㄴㄴ 걍 너가 네삶에 만족하는쪽에 중요성을 둬. 나중에 관심있거나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노력좀 해보고 그래도 없으면 무성애자일수도 있고.
아, 그리고 좀 심한 비약이거사 실례되는 말인건 알겠지만 혹시나 싶어서 해야겠다. 어렸을때 학대당한 경험 있으면 그게 트라우마일수도 있다. 그게 보호자로부터든, 성적인거 였든, 정신적인거였든, 육체적인거 였든. 자아를 보호하려다 생긴 부작용일수 있음. 상대방을 무의식적으로 불신하거나 그런쪽의 생각발달을 무의식에서 막는거지. 솔직히 무성애자이거나 무성애자라고 착각한 분들 내가 많이 상담해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트라우마 있었고, 자기가 무성애자일까 라는 고민보다 자기의 심리적 상처 치료하는게 더 중요한데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분들 많음. 뭐 이런 말은 여기까지하고 진짜로 선천적으로, 태생적으로 에이스인 사람도 당연히 많아, 주변영향 받거나 그런거 없이. 우선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그러진 말고 그냥 편안하게 자기 자신을 천천히 알아보는게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