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좀 놓고 말해."
"싫은ㅡ데, 애초에 혼자 빠져나올 수 있잖아."
"전혀 아니거든. 팔 아프니까 빨리 놔."
키도 작으면서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 건지.
단단히 붙잡힌 팔에 힘을 줘도 소용없었다.
"풋, 나보다 키도 크고 마법도 잘 쓰면서?"
"그래, 너 잘났으니까 빨리 풀어줘."
"...헤."
ㅡ빤히.
"뭘 그렇게 봐? 빨리 놓으라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네 잘못이야."
"뭐?"
"맨날 앞에서 옷 갈아입으면서 유혹하고, 땀흘린 옷이 다 비치는데 무방비하게 돌아다니고, 친구 없던 나한테 바보같이 웃으면서 말 걸어주고, 이 커다란 걸 달고 다니면서 서슴없이 안아대면서, 이젠 반항도 안해버리니까... 이렇게 만든 네가... 잘못한거야."
"그게 무슨... 으읍."
쪽.
아.
나 키스당했어.
어, 으, 엣.
어?
한번도 안해봤는데, 그게, 내 첫키스였는데?
잠깐, 옷에 손이, 자꾸 들어와서.
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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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이렇게 성격 좋고 멋진 애가 동성친구들 다 무자각 유혹하는 거 가져와ㅏㅏㅏ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