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마후에무 순정을 좋아하는 글쓴이입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까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지만 용기내어 소설을 올려봅니다.

장편소설이며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여기분들 취향을 잘 몰라서..반응이 괜찮은듯 싶으면 지속적으로 다음편도 올리겠습니다ㅎㅎ

제가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라서 조금 유치해보일 수도 있습니다..

재능은 없는 노력파라 역시 진짜 잘 쓰는 사람들을 따라가기가 싶지않더군요ㅠㅠ

서론이 길었네요. 

그럼, 이 불과 얼음같은 독특한 관계성을 재밌게 즐겨주세요:) 


※옛날에 쓴거라 현재의 캐릭터성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편은 조금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어라 오오토리양." 


"으...히윽! 아사히나 선배!!"



오늘도 그녀는 마후유를 보고 놀라며 인사했다. 


항상 봐오던 모습이라 익숙했을법도 한데, 마후유에게 오늘은 뭔가 조금 달랐다. 


조금은....왜 그녀가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했다.




....그녀는 왜 항상 날 보고 놀라는 걸까.




왜 궁금한지도 잘 모르겠지만, 


마후유는 원래 말하려던 것을 접어두고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오오토리양은...어째서 날 볼때마다 무서워하는거야?" 


"그, 그야...." 


".....솔직하게 답해줘, 오오토리양." 


"으윽......."



한참을 쭈뼛거리며 말하기를 망설이던 에무는 땅바닥을 시선으로 한채 우물우물 말했다.



"하, 항상....진심으로 웃지 않으시니까....그래서...가짜웃음 지을때마다 무서워서..." 


"하하, 그런거구나....이런거 말야?"



그녀는 에무에게 웃어보였다. 


그러자 히익! 하며 뒤로 물러서는 그녀. 


마후유는 잠시 에무를 재밌다는듯 바라보다가, 알겠다고 짧게 답하고 다시 가던길을 가려고 했다. 


그때 그녀의 옷자락이 당겨지는 기분이 들었다. 


뒤를 돌아보니 에무가 살짝 긴장한 얼굴로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ㅇ,왜 저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는 건가요?!" 


마후유는 후후, 웃다가 이내 얼굴에 살짝 그림자를 띄웠다. 


"어째서일까.....딱히, 상관없다는 기분이 드는데." 


"으윽.."



그대로 말문이 막혀버린 에무를 뒤로하고 가려고 하는데, 다시 에무가 그녀를 붙잡았다.



"그럼 선배는 왜 맨날 가짜로 사람들을 대하세요?" 


".............."




.....귀찮아,





"진심으로 대하기....불편한건가요..?" 


".............." 


"........선...배?"



마후유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행동이 멈춰선채 마치 백년이라도 지나는 것처럼 침묵의 시간이 지속되었다. 


그렇게 둘이 알 수없는 대치를 한지 3분정도가 지났을까, 


마후유가 굳어있던 얼굴을 풀고 후후, 웃으며 말했다.



"진심이라는게.......뭔데?" 


".........에?"



그녀는 그 한마디와 함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정말....아무것도 모르겠는데. 진심이라는 것도, 가짜라는 것도...전부.." 


"........선배?"



마후유의 달라진 분위기에 놀란 에무. 


하지만 어째선지 방금 전보다 안정감이 들었다.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무섭지 않았다. 


마후유는 초점을 흐리며 읊조리듯 중얼거렸다.



"아무것도....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으니까....그런걸 나한테 물어봐도 ...모르는데..."



에무는 잠시 고민하는듯하더니 다시 그녀의 페이스대로 웃으며 마후유의 손을 살포시 잡는 것이었다. 


자신을 피할줄 알았던 에무의 예상밖의 행동에 마후유가 움찔거렸다.



"...아사히나 선배. 그거 알아요? 지금은 선배가 무섭지 않아요." 


"....응?" 


"..이게 바로 진심이 아닐까요?" 


"............"




이런게......진....심?




그녀는 조금전과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마음속에서는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그녀의 볼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어..? 하며 당황하는 에무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눈물은 쉼없이 흘러내렸다. 


에무는 급한대로 자신이 쓰던 손수건을 꺼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에에..으에...울지말아요 선배...선배가 울면 저도 울고싶어지잖아요.."



에무는 어쩔줄몰라하며 한참을 왔다갔다 하다가 이내 그녀의 손을 잡고 시선을 맞추었다.



"선배. 제가 선배를 도와줄게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선배가 속까지 진심으로 웃을 수 있도록! 제가 선배에게 웃음을 전달해줄게요!" 


"............"




.........오오토리.




"그러니까..! 그런..슬픈 얼굴 하지 말아요 선배."



잔뜩 그렁그렁한 마후유의 눈에 에무가 담겼다. 


세상 모든 밝음을 모아놓은듯한 그녀. 


그런 그녀가, 왠지 변하지 못하는 자신을 톡톡 건드리는 것 같았다.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눈앞에 있는 사람은... 


그녀는 가슴이 간질거리는 것을 느꼈다. 


이전까지 한번도 느끼지 못한 무언가가, 그녀의 가슴을 쿡쿡 찌르고 있었다. 


그녀의 볼이 살짝 붉어졌다.




이...이게...뭐지..? 


이것도....진..심?




"어? 아사히나 선배 볼이...읍!"



상황을 파악할 새도 없이 별안간 둘의 입술이 포개어졌다. 


에무는 당황한 나머지 몸이 굳어 움직일 수 없었다. 


마후유는 초점없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눈을 감았다.




에무...




감은 눈에 한줄기 눈물이 턱을 타고 똑, 떨어졌다. 


마후유는 에무의 입술을 부드럽게 감싸고 돌았다. 


잠시간의 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쪽 하는 가벼운 소리와 함께 두사람의 것이 떨어졌다. 


에무의 입술이 마후유의 것으로 인해 번들번들 빛났다. 


에무는 자신의 입술을 연신 만져대며 대체 이 상황이 뭔가 이해하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혀 납득하지 못해 얼굴에는 당황한 표정만이 역력했다.



"서, 선배......이게 무슨...." 


"나도 잘....모르겠어...그냥...."



그래야 할 것 같았어.




마후유는 에무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라...방금....




에무는 멈칫하다가 그녀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빨리 자리를 뜨려고 했다.



"그, 그럼 안녕히...!....으윽!"



그런 그녀를 뒤에서 붙잡는 그녀. 


슬픔이 담긴 목소리로 한마디 말한다.



"나를............피하지 말아줘."



그녀의 진심이 담긴 목소리에 조금 망설였지만, 여전히 이 상황이 견디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기에 에무는 그대로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도망치듯 그 상황에서 나와야 했다. 


마후유는 자신에게서 점점 멀어져가는 에무를 말없이 바라보다, 고개를 푹 숙이고 등을 돌려 자신의 교실로 향했다.




......난 왜 오오토리양에게...그런 짓을 했던걸까.





헉헉대며 학교를 빠져나온 에무는 잠시 멈춰서서 교정을 올려다봤다. 


그런 일이 일어났으리라곤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일상의 학교 모습이었다.




선배는....나를 좋아했던 거야..?




그 어떤 결론으로 상황을 정리해보려해도 말이 되는 것이 없었다.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고 했으니, 자신을 좋아하는 감정조차 알 수 있을지 모를 일이었다.




그보다 마지막에 보인 웃음....그건 진짜였어. 


무슨...의미였던걸까.




에무는 의문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 일단 집을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그날의 상황은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