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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응?"

"좋아해!"

"아 응..."

오늘도 나에게 고백을 던지는 이 아이는 옛날부터 알고 지내던 소꿉친구다

예전부터 항상 나에게 이런 멘트를 던지며 나를 놀리고 있다

....

이쪽은 진심인데....

"하루카 두근거렸어?"

"음.... 오늘은 54점"

"그거 밖에 안돼?"

"맨날 듣는거니까..."

항상 장난으로 던져주어도 나에게는 하나하나가 두근거리는 멘트였다

나도 리나에게 진심으로 고백할까 생각을 해봤지만

"내일은 다른걸로 준비해야겠네!"

이 관계를 깨트리고 싶지가 않았다

언젠가 이 마음을 너에게 전달하는 날이 올까..?

"하루카 오늘은 뭐하면서 놀거야?"

"그러게... 쇼핑이나 하면서 새옷이나 찾아볼까?"

"응! 좋아"

나와 리나는 근처 백화점으로 향했다

"리나, 이거 한번 입어볼래?"

"응? 좋아 금방 나올게"

'촤라라락'



...
.....
.......


"짜잔!! 어때?"

"귀엽네 이걸로 하자"

"좋아! 그러면 하루카도 이거랑 같은걸로 사자"

"어...? 왜?"

"커플룩으로 맞춰볼려고, 농담이고 너한테도 잘 어울릴거 같아서"

"아... 응 그럴려나"

'.... 조금 섭섭하네...'

"전부 2400엔 입니다"

"여기요"

"결제되셨습니다 구매 감사합니다"

'같은 옷이라... 좋네'



"하루카 배고파졌어 뭐 먹으러 가자!"

"음... 근처에 카페가 있어 거기서 먹고 가자"

"좋아!!"

나와 리나는 백화점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끼니를 해결하기로 했다

"나는 이 초코파르페로 할래 하루카는 뭐로 할거야?"

"나는 허니브레드에 아이스 카페라떼"

주문을 끝내고 우리는 가게 구석에 있는 2인석에 마주보고 앉았다

"하루카 좋아하는 사람 있어?"

"응..? 갑자기?"

"왜 만화같은데 보면 이런곳에서 사랑이야기 같은거 하잖아 그니까 얘기해줘..."

"...좋아하는... 사람 있어..."

"어?"

리나가 잠시 동요한거 처럼 느꼈다

"얼음공주라 불리던 하루카가? 지, 진....짜?"

'바로 너야... 라고 할수도 없고 어쩌지..."

"누... 누군데?"

"비밀이야..."

어색한 공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하루카 그 사람을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ㄴ"

'부우우웅.... 부우우웅..."

"으.. 음식 나왔나보네 가져올게"

"아 응..."

타이밍이 좋다고 해야하나 마침 주문한 음식이 다 되었다

"아.. 응.."

...
.....
.......

'커피가 써.... 쓰기만 해... 그리고 허니브레드는 맛이 안느껴져 어색해...'

아까의 분위기는 전환되지 않았고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얘기를 나누지도 못하고 먹기만 했고 나갈때까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 하루카 오늘은 돌아갈까..?"

"그래... 잘 들어가"

"응..."




내가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안어색했을까...

내가 괜히 분위기를 망친거 같아...

다음에 어떻게 봐야하는거지?

애초에 갑자기 풀이 줄은 이유가 뭐지..?


모르겠어...


...
......
.........


생각이 많아지고 집으로 들어가 방에서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

'그냥... 없다고 할걸...'

To. 리나

잘 들어갔어? 오늘은 미안했어... 내일 시간 되면 연락해주....


'따르르릉 따르르릉'

리나?

"여, 여보세요?"

"하루카... 잘 들어... 한번만 말할거니까..."

"응..."

"좋아해..."

"어?"

"내일.... 처음 만난곳에서 봐... 기다리고 있을게.."

'뚜... 뚜... 뚜...'

좋아한다니..?

리나가 나한테 좋아한다고....

왜...?

...
......
.........

"안녕? 너 여기에서 혼자 뭐해?"

"누구야...?"

"내 이름은 리나 7살이야 최근에 이 동내로 이사왔어"

"7살...? 동갑이네... 난 하루카 여기서 책 읽는거 좋아해..."

"음.... 나도 좋아"

"책 읽는거를? 어떤 책을 좋아해?"

"아니 책 말고 너!"

"응?"

"하루카 나 너 좋아해! 헤헤"

"같은 성별이잖아"

"상관 없지 않을까?"

"왜?"

"첫 눈에 반했으니까? 그리고......"
...
.....
......

오랜만이네... 이 꿈

처음 리나를 만난 날 나는 리나에게 고백을 받았었다 그 때의 나는 그저 어린아이의 장난으로 받아주었지만 리나는....

'저벅.... 저벅.... 저벅....'

"안녕... 리나..."

"와 줬구나 고마워 도망 안가줘서.."

"응...."

"어제 좀 당황스러웠지...?"

"응...."

"갑자기 고백한거... 사실있잖아.."

"나도 옛날에 첫사랑이 있었어..."

"응...."

그 아이는 나였다

"근데 항상 고백하는데도 그냥 무시했던거 있지..?"

"응...."

항상 그래왔다 나한테 하는 고백은 그저 장난이였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말야.. 흐윽... 그 아이가 흐읍...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응..."

나는 리나를....

"마음이.... 흐읍... 찢어지는거 같았어... 흐윽.."

"응...."

"그래서 결심했었어"

언제나 그랬었다 리나는 나에게

"내 진심을 전해주자고..."

언제나 진심이였다

"그래서 있지... 그 아이가 내 앞에 나와줬다?"

나도 리나에게 알려줘야 한다

"이젠... 네 마음을 듣고 싶어"

나도 너를 좋아했어

"리나..."

"응, 하루카..."

"나도 널 좋아해..."

"고... 마워... 흐아아아아앙"

"미안했어 나도 하루카가 좋아 흐윽..."

"미안해 너무 늦게 알아차려서..."

"아니야.... 고마워 지금이라도 알려줘서...."

'휘청...'

"리나... 괜찮아?"

"아... 응... 긴장이 풀..렸나...봐...."

"리나..!"

'세근... 세근...'


미안해... 너무 늦게 알아채서
그리고

고마워... 진심을 알려줘서
지금은 푹 쉬자....

나는 긴장이 풀린 리나에게 무릎배게를 해주었고 나 또한 리나의 얼굴을 보며 잠이 쏟아지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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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