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캐릭터 공략이 아니라 게임 자체에 대한 분석, 팁을 정리해보기로했다. 공략글 쓰는 고수들은 이미 다 아는 내용일거고, 초보들이나, 중수들은 보고 참고할만한 것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1. 유물 드랍 + 부옵 등장 확률의 진실. 너만 안뜨는게 아니라, 확률이 낮은거다.


스타레일 하다보면 제일 빡치는게 유물 파밍할때 내가 원하는 옵션이 나오지 않는 거. 그리고 정말 가끔 잘 나온 유물 부옵이 이상하게 나왔을 때일거다. 그러나 그건 당신이 운이 나쁜게 아니다. 실제로 중요한 옵션들의 드랍 확률과, 부옵 등장 확률이 의도적으로 낮게 설정되어있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은 해외 유저가 실험한 총 1만 3천번의 유물 드랍으로 확인한 값이다. 갑옷만 기준으로 봐도, 치확, 치피는 드롭율이 10% 초반대인데, HP, 공격력, 방어력은 드롭률이 20% 가까이 되는걸 알 수 있다. 100번을 돌아도 대부분은 공격력, HP, 방어력 갑옷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사실상 10분의 1 확률로 치확, 치피 갑옷이 뜬다는건데, 전체 장비를 기준으로 보면 이 확률은 더욱더 낮아진다. 





(확률이 미치도록 낮다. 그런데 파밍에도 돈이 든다. 미친게임 아닌가?)




전체 장비 기준으로는 치확은 7% 초반대, 치피는 6% 중반대다. 유물 100개를 먹어도, 그중 내가 원하는 치확 치피 옵션은 10개가 채 되지않는다. 그러니까, 체감상 5~10%정도 되는 드랍율에, 추가로 부옵까지 제대로 뜬 아이템을 먹는다는 건. 사실상 1~2% 미만의 확률에 가깝다. 여기서 끝이냐고? 아니, 사실 강화는 더 심각하다. 유물의 주옵은 항상 일정하지만, 부옵은 붙는 스탯조차도 확률이 다르고, 각각이 랜덤이기 때문이다. 



(다른 분이 알려준 참고자료 링크)
https://arca.live/b/hkstarrail/82551512



 

(동일한 주옵의 아이템이지만, 고정 방어력 기준 수치의 10% 정도가 차이가 난다.)




그러니까, 아이템 원하는 드랍률을 먹는게 2%도 안되는데, 여기서 다시 부옵이 제대로 뜨는 확률과 등급까지 생각해야하고, 거기다가 다시 옵션강화 지랄까지 해야, 겨우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거다. 이런 식으로 스타레일의 강화시스템은 원하는 최종 결과를 얻기가 굉장히 어렵게 되어있고, 유일하게 확실한게 돈 발라서 성혼돌파하는게, 그나마 확률상 안정적이다. 물론, 이 모든게 게임 설계상 의도된 구조라는 것. 그렇다보니 정말 전문적으로 파밍만 죽어라 하지 않는 이상, 원하는 옵션 , 강화수준 얻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거다.




2. 유물 강화, 6강~9강까지 해보고 원하는 결과가 안나오면 과감히 포기하는게 경제적이다.


스타레일은 아이템이 원하는대로 나오지않는 게임인데, 여기에 강화확률도 상당히 처참하다. 스타레일 채널에 웃지못할 기괴한 아이템들이 15강으로 올라와서 개념글 가는것도, 사실 주요 옵션 강화 확률이 굉장히 낮기 때문이다. (각 부옵별 25%, 개별 독립시행 기준) 따라서 15강 짜리 아이템을 먹여서 한번에 14렙 아이템을 만든다거나. 옵션이 어떻게 뜰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아이템을 먹이는 짓은 피하는게 가장 좋다.



(강화 필터의 선택규칙에서 '다음 노드까지 강화'를 항상 활성화시켜놓자.)



1) 3강~6강을 해본다 -> 원하는 옵션이 1개 이상 떴다. -> 9강까지 해본다 -> 원하는 옵션이 2개까지 떴다 -> 12렙까지 가서, 그 아이템은 쓰면 된다.


2) 3~6강을 해본다 -> 원하는 옵션이 1개도 나오지 않았다 -> 이 경우는 과감하게 아이템을 버리는게 낫다. 



스타레일은 하루 충전효율이나, 강화 효율이 '절반' 시점에서, 드는 재화나 비용이 미친듯이 올라간다. 실제로 12레벨짜리 유물을 0레벨 유물에 먹이면, 12레벨 정도가 되지만. 12레벨 정도의 유물에 12레벨 다른 유물을 먹이면 2 렙 정도가 오른다. 그만큼 9~12강 이후의 효율이 미친듯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옵션이 원하는게 나오지않았으면, 다시 묵묵히 파밍을 하는게 낫지. 무식하게 15강짜리를 다른것에 먹였다가 망해버리면, 9렙 이후의 유물 경험치를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3. 특정 세트마다 유물을 파밍하지 말고, 공용 세트로 사용할 수 있는 유물을 파밍하자.


스타레일의 세트 옵션은,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다. 그래서 부옵이 잘뜬 아이템이 어줍잖은 부옵의 세트보다 훨씬 효율이 좋다. 이 부분은 나도 게임 시작하고서 얼마 안되었을때는 체감이 안되었던 지점이다. 하지만 실제로 다른 유튜버들의 파밍루트를 따라해보니, 파밍 효율이 50% 이상 크게 늘었다. 덕분에 '최고점' 세팅을 할 수는 없겠지만, 부옵이 잘 뜬 유물을 딜러들간에 돌려쓰는 것이 가능해졌다. 



(세트효과를 일부 포기하더라도, 부옵이 높은 아이템을 먼저 사용하자)




(딜러들의 돌려쓰기용 추천 파밍장소 - 대공셋 + 죄수셋 파밍)





스타레일의 대부분의 딜러들은 크게 치확치피 셋이냐, 공격력 세트냐가 나뉜다. 치확딜러는 대부분 치확갑옷에 치피 부옵이고, 공격력 갑옷은 효명이나 치확치피를 부옵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대부분 이 원하는 부옵이 원하는 세트에 나와주지 않아서 빡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대부분 다른 유물 파밍장소들은 방어템이나, 힐러템, 서폿템이 절반이 나오는 곳이 대부분이다. 내가 원하는 옵션이 나오더라도, 다른 세트면 사용이 불가능하단 문제가 있다. 그래서 대공셋 + 죄수셋 파밍 장소 외의 파밍을 하면, 효율이 2~3배 이상으로 급격하게 떨어진다. 



(지속피해 딜러용 세트지만, 다른 딜러도 함께 사용하기에 좋은 경우의 예시)



예를 들어 죄수셋은 지속딜러용 장비이기 때문에, 치피 옵션이 뜨면 쓰레기가 된다. 반대로 대공셋에 공격력과 효과명중이 높게 뜨면, 그건 그거대로 빡치는 일이다. 하지만 최고옵이 아니더라도 -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모으기 시작하면, 그게 캐릭터의 스펙 상승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일단 '최고 고점'은 아니라도, 딜러들이 돌려쓰기에 좋은 장비가 많아질수록 - 캐릭터 행적같은 개별 성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스타레일은 장비 파밍의 효율이 굉장히 나쁘고, 그게 의도적으로 설계된 게임이다. 따라서 캐릭터 뽑기와 다르게, 돈으로 해결이 안되는 장비파밍은 - 최대한 부옵이 잘 뜰 수 있는, 안정적인 장비 파밍장소에서 진행하는게 좋다. 그리고나서 이보다 더 높은 고점을 보고싶을 때, 가능하면 더 많은 캐릭터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속성 장비를 파밍하면 된다. 




(일반적인 치확, 치피딜러의 '쓸만한 수준'은 치확 70~80%만 넘어도 되고, 치피는 120~150%정도만 넘어도 고층 혼돈에서 쓰기에 무리가 없다.)




공용장비가 있으면, 화합 캐릭터처럼 돌려서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더라도, 그 캐릭터 전용 장비를 파밍해주느라 수많은 자원을 쓰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신유물은 네가 이미 갖고있던 공용장비보다 낮은 부옵이 뜰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이미 갖춰둔 공용장비를 입혀줘놓고, 실제 캐릭터가 굴러가는 수준을 먼저 확인해보자. 그 이후에 돌파를 더 해줄지 말지를 생각하면 된다. 





4. 신규 캐릭터들을 매번 뽑기보다는, 때론 과감하게 넘기면서 장비 파밍하는 시간을 가지자.


이 부분은 정말 쉽지않은 선택지 중에 하나다. 매번 캐릭터 PV가 나오고, 신캐가 사기네, 마네 하는 이야기들이 들려올 것이다. 하지만 스타레일은 성혼 6돌파의 효율이 그렇제 좋은 편이 아니다. 심지어 이미 비슷한 종류의 딜러나, 속성 캐릭터를 갖고있다면 - 더욱더 신캐를 뽑을 이유가 별로 없다. 그래서 당장 캐릭터를 뽑더라도, 스킬레벨 10 이상을 올려주는게 아닌 이상, 네가 이미 갖고있는 캐릭터보다 약한 애를, 수십만원 들여서 강화하는 꼴이 된다. 


심지어 내가 풀돌을 맞추더라도, 그 캐릭터는 공용 딜러장비를 충분히 맞춰놓지않으면, 제대로 효과발휘가 안된다.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백만원 단위로 질러놓고 스트레스받지 말자는거다. 그돈으로 캐릭터 지르지말고 하루 300 성옥씩 쓰면서 장비 파밍을 하는게 훨씬 낫다.



(하루 4번 성옥으로 개척력을 충전하면, 총 300 성옥이 들고, 240 개척력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 하루 4번 충전 기준, 300 성옥 = 240 개척력 추가

- 하루 8번 충전 (풀충) 기준, 900 성옥 = 480 개척력 추가




기본 240 개척력이 있는 상태에서라면, 총 480, 640 개척력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1번 도는데 40 개척력이 드는 장비 파밍으로 보면 최소 12번에서 풀충시 16번을 돌 수 있는 양이다. 다만 이걸 돈으로 환산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12만원에 8,000 성옥. 하루마다 개척력 풀충전시 9일 정도면 모두 바닥나버린다)





11만 9천원 (8천 성옥)을 충전시, 하루 300 성옥 (4충전)만 하면, 총 27일동안 하루에 12번의 유물파밍을 할 수 있다. (약 320회 유물파밍 가능) 약 한달간 사용하니, 하루 기준 4,500원 정도를 쓰는거다. 만약 하루 900 성옥 (8충전, 풀충)을 하면, 하루 기준 1만 5천원 수준의 돈을 하루에 꼬라박는게 된다. 그리고 11만 9천원짜리 충전이 9일 정도면 모두 바닥난다. 본인이 정말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수백을 캐릭터에 박고, 여기에 장비파밍할 돈까지 따로 쓸 수 있을거다. 하지만 대부분이 명함, 전광도 지갑여는걸 고민하는 상황에 - 장비 파밍까지 신경쓸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안될거다. 그러니 더욱더 캐릭터를 과감하게 거르거나, 남는 돈으로 하루 300성옥 충전으로 장비파밍에 투자하는걸 권한다. 





(한번 나온 캐릭터 성혼 돌파는 돌이킬 수가 없다. 심지어 픽뚫이면 더더욱 그렇다.)




딜러의 돌려 쓰는 아이템이 생기는 순간 부터 - 명함 캐릭터만 뽑아줘도, 그걸 갖고 캐릭터의 효율을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캐릭터가 더 강해지기 위해 무엇에 투자를 더 해야할지가 명확하게 보인다. 만약 캐릭터가 똥망이라 투자를 접어야하는 경우, 장비는 다른 딜러에게 돌려쓰만 그만이다. 하지만 성혼 돌파는 한번 들어가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 된다.




5. 어차피 이 게임은 풀돌 풀재로 돈을 쳐발라도 할게 별로 없다. 적당히 거리를 두고, 서브 게임으로만 즐기자.


5성 캐릭터가 대부분 1~2돌, 4개 캐릭터는 풀돌을 쳐바른 필자같은 경우에도 정작 강화가 끝나면 '이제 뭐함?' 상태가 되는건 똑같다. 모바일 게임이 모두 이런 상태인건지는 모르겠는데 -  스타레일은 특히 투자금액 대비 고스펙 유저들이 특히나 할게없는 이상한 게임이다. 그렇다보니 서브 계정을 만들고, 3계정 이상을 동시에 돌리는 사람들도 여럿 생긴다. 


그만큼 스타레일이 재밌는 게임인건 맞지만, 고점을 일정 수준 이상 찍고나면, 컨텐츠 소비할게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보상은 1회차 클리어만으로도 받아먹을 수 있고, 혼돈같은 고난이도 컨텐츠는 3~4주간 똑같은 캐릭터로 반복해서 돌아야한다. 신규 캐릭터가 나오더라도 빌드 실험이나, 캐릭터 행적의 % 차이를 확인하는 것 뿐. 게임 자체가 달라지는건 별로 없다. 그저 '드디어 내 쓰레기 같던 캐릭터가 쓸만해졌어' 같은 만족감 정도겠지.



(0라클을 하던, 10라클을 하던, 한정보상만 다 받으면 그만이다. 수백만원 들여서 0라클 하느니, 맘 편하게 다른 게임 즐기다 오자)



물론 다른 공략글 작성하시는 분들처럼 나름대로 연구를 해서, 효율을 뽑아내고,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는것도 한가지 좋은 방법이다. 어차피 시간 지나면 효율 실험한 사람이 나올거고, 내 딜러들이 바꿔쓰는 딜러 유물의 부옵은 바뀌지 않는다. 그저 누군가가 잘 정리한 글들을 따라서, 효율적으로 움직이면 그만이다.


괜히 수백 수천만원 들여서 - 원하는 결과도 못 얻고, 남들에게 심적 대리만족이라도 받으려고 비틱질하고, 뻘글이나 쓰는 사람이 되진 말자. 당신의 돈과 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소중하다. 다른사람의 돈과 시간도 마찬가지니까. 가능하면 자신이 캐릭터들을 강화할 '적정 수준'을 생각하고, 그 수준에 맞게 소비계획을 짜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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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요약


1. 스타레일은 유물 드롭율이나, 강화율이 1~2% 미만이다. 너만 안뜨는게 아니고, 다들 그렇다. 그러니까 운 나쁘다고 자학하지 말자.

2. 유물 강화할때는 3~6강 해보고 안뜨면 과감히 버리자. 9강 이후에는 소모되는 유물 경험치가 2배 이상 많이드니까, 제발 한번에 15렙짜리 강화는 박지 말자.

3. 신규 캐릭터가 나오면, 성혼돌파 바르기보다, 명함 + 전광 수준으로 네가 가진 공용 장비로 실험부터 해보자. 이후 캐릭터 특징을 파악한 이후 추가 투자를 할지 말지 정하자.

4. 때로는 캐릭터 뽑기를 넘기고, 딜러용 공용장비 파밍하는데, 하루 300 성옥 (4충전)씩만 사용하자. 12만원짜리 - 8000 성옥 충전 기준, 1달 내내 쓸 수 있다. 이 장비가 네 스타레일 게임 플레이를 2~3배는 더 편하게만들어준다.

5. 이게임, 풀돌 풀재라도 해놓고나면 컨텐츠 부족한건 마찬가지다. 서브게임으로 즐기면서 다른 재밌는 일들에 집중할 수 있게 해두자. 정 다른걸 하고싶지 않다면 - 해외, 국내 공략글을 보면서 캐릭터 육성공부를 하거나 - 필자처럼 공략글을 직접 써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