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토네이도와 영국 전투기 글을 쓴 게리인이라고한다.
좀 뒷북이긴 하지만 '각 나라별 팬텀 특이점'이라는 글에 영텀이 도입된 배경과 차이점등이 살짝 부족한듯해서
이번에도 '공중만' 대깨영인 내가 한번 작성을 해보았다.


1. 도입배경
도입배경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볼수있는데
1950년대 후반 RAF(영국 공군)FAA(Fleet Air Arm)에 있던 제트 전투기를 교체할려고 했다.
이때 많은 회사가 이 둘에게 납품하기 위해서 기체 설계를 하고있었는데 정부에서 새로운 항공기 계약을 인센티브로 사용하여 합병하도록 강요를 했다.

이때 영국 항공 산업은 2개의 큰 그룹이 나타났는데, 이게 바로 영국항공공사(British Aircraft Corporation)호커 시들리(Hawker Siddeley)였다.
(참고로 BAC는 이후 우리가 잘아는 BAE로 바뀌는 회사이다.)
이때 RAF는 캔버라 폭격기와 호커 헌터를 대체할만한 항공기를 찾고 있었으며
영국 해군도 시빅슨이 맡고있던 함대 방공 역할을 맡을 항공기를 찾고있었다.
이때 BAC(British Aircraft Corporation)에서 재래식 폭탄 및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는 장거리 폭격 및 공격기 임무를 위한 항공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바로 TSR-2 프로젝트
였다.

(TSR-2 프로젝트 당시의 항공기 모습이다)


당연히 호커 시들리(Hawker Siddeley)도 가만히 있진 않았는데
이들은 P.1127 V / STOL라는 시연기에 제안된 P.1154를 개발을 했는데 P.1154는 당시 멀티롤 전투기로 기획되어 영국 공군과 해군 두 곳 모두에 납품 될 예정이었다.
참고로 P.1154가 바로 알만한 사람은 아는 초음속 해리어라고 볼수 있다.

(P.1154의 상상도, 아쉽지만 목업조차 만들기도 전에 취소된 프로젝트였다.)

이 둘이 성공리에 만들어졌다면 적어도 팬텀을 도입하진 않았을거 같지만
먼저 TSR-2프로젝트가 너무 많은 예산이 들어갔으며 (그래도 개발은 하고 있었다)
P.1154은 영국 공군, 해군간에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영국 해군이 P.1154 프로젝트를 포기를 했다. (대충 F-111꼴)
(참고로 이때 호커 시들리에서는 서로 다른 사양을 제안했다고 한다.)

쨋든 이 둘은 계속해서 개발을 하고 있었지만 1964년 10월 총선때 노동당이 집권했으며 검토를 한 끝에 1966년 2월에 이 두개의 프로젝트를 취소하게 된다.
영국 해군은 이미 1964년 2월에 P.1154 프로젝트를 포기했고, 영국 공군은 차세대 항공기 프로젝트가 다 취소된 마당에 마땅히 굴릴 기체가 없으니
옆동네 미국에서 기체를 도입할려 했는데 영국 해군은 F-4팬텀을, 영국 공군은 F-111과 F-4팬텀을 도입할려고 했다.

다만 F-111은 너무 높은 가격으로 인해 취소되고 결국 F-4팬텀을 도입하는걸로 끝이 난다.
이때 도입한 팬텀들은 전부 F-4J 였으나 F-4J를 그대로 도입하게 되면 가뜩이나 좁아 터진 영국 정규항모에서 이륙조자 하지 못할게 뻔하므로 영국항모에서 굴릴수 있게 몇몇가지가 수정이 됬다.


2. F-4J와의 차이점

앞서 말했듯이 F-4J를 도입했지만 영국 환경에 맞추어 여러가지 변경이 되었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엔진이다.

F-4J는 GE사의 J79를 썼는데 문젠 이 엔진으로 썼을 경우 작은 영국의 정규 항공모함에서 이륙을 제대로 못할거라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J79보다 더 추력이 강한 롤스로스이 스페어 터보팬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BAC사에서 후방 동체를 재 설계를 했다.)
이 엔진으로 바꾸면서 영국항공모함에서 충분히 이륙할수 있게 되었지만 후방 동체가 커짐에 따라 고고도에서 항력문제로 인해 F-4J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생겼다. (중저고도에서는 J79를 단 팬텀보다 빨랐다)

그리고 영국 해군 한정으로 항공모함 이륙을 위해 노즈기어가 다른 팬텀 보다 훨씬 길었다.

레이더 역시 F-4J와 다른 레이더를 사용했는데


AN/AWG-11Ferranti가 제작한 레이더인데 이 레이더는 F-4J가 탑재한 AN/AWG-10 레이더를 라이센스 생산한거다.

AN/AWG-11은 후에 AN/APG-60 도플러 레이더를 장착했으며 AGM-12 불펍 및 WE.177과 호환이 되고 필요한 경우 핵 공격을 할수있는 레이더였다.

마지막으로 쓰인 레이더는 AN/AWG-12로 AN/AWG-11를 개선한 모델로 AN/APG-61 무기관제 레이더를 달았으며, 주요 차이점은 더 나은 지면 매핑모드(레이더가 호수와 같은 주요 지형의 특징을 나타낼수있는 모드)와 SUU-23/A 발칸포도 제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레이더는 당연하게도 록다운 기능이 탑제 되어있었으므로 지형에 의한 잔상이 E텀들보다 적어야 정상이지만 영까로 유명한 가이진에서는 반영을 안해줬다.
참고로 여기있는 AWG-11,12는 후에 J/AWG-11,12로 개량되어 T-2 후기형과 F-1에 탑재했으며 생긴 모습이 다르다고 포럼에 F-1의 레이더가AESA레이더라고 개 지랄을 하신 새끼가 있었는데 이는 Ku 밴드의 주파수와 슬롯 방식 안테나를 사용하므로서 소형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성능차이는 그닥 없었다고 한다.
(참고로 세계 최초의 AESA레이더를 단 실용전투기는 일본의 J/APG-1을 단 F-2이다.)
(혹시 틀렸을 경우 알려주셈)

(사진은 J/AWG-11, 영국의 AN/AWG-11이나 12의 사진을 찾을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3. 도입대수 및 도입타입(F-4K, F-4M, F.3)


영국은 원래 공군, 해군 팬텀을 포함해서 총 400대를 도입할려고 했지만 최종적으로 170대를 도입하는걸로 끝이 났다.

이는 롤스로이스 스페어 엔진을 달기위해 들어간 개발비 때문에 대당 가격이 F-4J의 3배 가격으로 올라갔기때문이다.


영국 정부는사전 생산분 F-4K 한쌍과 F-4M 한쌍을 주문했으며 최초의 처녀비행을 한 영국 팬텀은 F-4K로 1966년 6월 27일 세인트 맥도넬 공장에서 처녀비행을 했다. 두 번째 비행기는 1966년 8월30일에 처녀비행을 했다. 두 대의 F-4K는 시험용으로 쓰였다고 한다.

참고로 최초의 F-4M은 1967년 2 월 17일에 처음 제작되었다고 한다.


F-4K (Phantom FG.MK.1 혹은 FG.1)

F-4K는 영국 해군에서 쓰인 팬텀이었다. 1968년 4월 FG.1이라는 명칭을 받고 F-4K는 영국 해군에 인도되었다.
이 팬텀들은 700P 해군항공대대에 배치되었고 이후 767 해군비행대대, 892 해군항공대대등에 배치 받았다.

F-4K는 아크로얄이 퇴역한 1978년까지 영국해군에 있었으나 아크로얄이 퇴역후 모든 F-4K는 영국공군으로 넘겨졌다.
그 후에 1989년까지 F-4K는 유지했으며 후에 후계기 토네이도에게 임무를 맡기고 전량 퇴역했다
F-4K는 영국 해군에 있는 28대 중에 10대가 추락 사고로 실종, 영국 공군에 있는 동안 8대가 추락으로 손실되었다.

(F-4K 사진)

(F-4K 사진2,25주년 기념으로 도색했으며 현재 워썬더 FG.MK.1 스킨으로 존재한다)


F-4M(Phantom FGR.2)

F-4M 즉, FGR.2는 원래 근접 항공 지원기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위에 언급했듯이 F-111K를 도입하여 폭격기로 쓸려고 했으나 비싼 도입비문제로 취소되었지만 150대 도입은 계속 되었으나 최종적으로 32대가 취소된 118대가 도입되었다. 참고로 지상에서 쓰인 관계로 FG.1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초의 F-4M 부대는 228 Operational Conversion부대로 1968년 8월에 세워졌으며 1969년 5월에 타격사령부 일환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같은해 9월 54비행 중대, 1972년엔 41비행중대가 전술정찰부대로 편성되었다.
또한 14, 17, 31 비행대는 SACEUR에 의해 전술적 핵공격 역할을 부여받았다.

1974년 영국 공군은 SPEPCAT 재규어를 도입하였으며 재규어가 요격기로의 한계가 분명했기에 기존에 쓰였던 F-4M을 근접 항공 지원임무가 아닌 요격기로써 쓰이게 된다.

요격기로 쓰인 팬텀은 1987년 파나비아 토네이도 F.3가 도입될 때까지 영국 공군의 주요 요격기 역할을 했으며 그후에도 쓰였으나 1991년 1월에 전량 폐기되었다..

여담으로 영국 공군은 F-4M을 요격기로 전환 후 전부 회색으로 칠했으며 이것이 바로 저시인성 도색의 시작이라고 볼수있다.

그리고 영국 팬텀중에 실전경험을 경험한 팬텀으로 1982년 5월, 29 비행대대의 팬텀 3대가 포클랜드 전쟁 중 영국 공군의 공중 엄호를 위해 로열 에어 포스 스테이션 아세시온 아일랜드에서 발진했으며 전쟁 후에 포클랜드 제도에 방공망 형성을 위해 9대를 포클랜드 제도에 배치했다고 한다.
FGR.2는 사용기간중 37대가 추락으로 인해 손실되었다고한다.

(저시인성 도색을 칠하기전인 FGR.2)

(요격기로 전환후에 저시인성 도색을 칠한 모습)


F-4J (Phantom F.3)

영국이 마지막으로 도입한 팬텀으로 유일하게 F-4J 사양을 그대로 도입했다.

이는 9대의 F-4M이 포클랜드에 배치되면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도입을 했다.


F-4J를 채택한 이유는 K형과 M형 모두 F-4J형을 기반으로 개발된 기체이기 때문이었다.

총 15대를 도입했으며 영국 F-4J는 이 15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하여 F-4S와 동등한 수준으로 만들어 가져왔다고 한다. (그래서 F-4S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다른점은 F-4S에 있던 슬랫이 없었으며 헬멧 건 사이트(아마 HMD인듯)이 없었다고 한다.

당연히 미국 F-4의 엔진인 J79를 썻으니 비행 성능은 똑같았으며 (슬랫은 없어서 기동성은 하락) 무장도 처음엔 AIM-9과 AIM-7을 썼었으나

후에 스카이플래시 미사일과 SUU-23A 포대와 호환이 되도록 개조하여 K,M형과 같은 무장을 사용할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J형을 그대로 가지고 왔으니 원래 있던 장비들 대부분을 미국제로 사용하였고 승무원들 헬멧조차 미국 비행 헬멧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 녀석도 FGR.2와 비슷한 1991년 1월에 전량 폐기처리 되었다.

사용기간 동안 15대의 기체중 한대가 1987년에 추락으로 손실되었다.

(팬텀 F.3의 모습 그러나 영국의 제식명인 F.3가 아닌 F-4J UK로 더 많이 불렸다.)


4. 여담


앞서 말했듯이 F-4K와 F-4M은 조금씩 달랐는데 일단 엔진이 달랐다.

F-4K는 롤스로이스 스페어 Mark.201이 장착되었으며 FGR.2에는 Mark.202가 장착되었다고 한다.

Mark.201은 스로틀과 엔진의 반응성이 느렸으며 Mark.202로 와서야 해결되었다. Mark.201은 후에 에프터버너를 위해 수정된 Mark.203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더 빠르게 켜지고 볼터(항공모함에 착함시에 어레스팅 와이어를 놓친경우) 발생시에 빠르게 추력을 복귀할수 있었다고 한다.

레이더 또한 달랐는데 F-4K는 AN/AWG-11를 썼다. AWG-11은 영국 항공모함의 특징인 존나게 작다는 점 때문에 길이를 줄이고 격납고 보관을 위해 레이더를 뒤로 접을수 있다는 점이었다. F-4M은 AWG-12를 썼는데 F-4K과는 달리 제약이 없던 탓에 더 좋은 지상맵핑정보를 제공했다고 한다.

심지어 같은 F-4K도 조금 달랐는데 영국 공군이 사용한 F-4K는 SUU-23/A를 쓸수 있었지만
영국 해군이 사용한 F-4K는 이 기능에 대한 호환성이 부족했다고 한다.

마지막에 도입된 F.3버전은 F-4S급으로 개량되어서 F-4K, F-4M보다도 더 좋은 성능을 가졌다고 한다.


5. 마치며...


이 글 8시에 적기 시작했는데 이것저것 찾다보니 10시나 되어서 올라간다...

잘 봤으면 추천좀 눌러줘라...

참고로 위에 불펍을 쓸수 있는 능력이 있었지 실제로 쓴 기록은 찾아본 결과 없었다.
본인은 위에 있던 TSR-2와 P.1154 프로젝트가 성공했으면... 이란 생각을 하며 이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음에 또 다른 항공기 이야기로 찾아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