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쿠로카, 시로, 리란. 진짜 쎄지.

근데 백묘 원래 자타가 공인하는 인플레 장난없는 게임이라 

신규가챠캐가 존나게 쎈 일은 매번 있었어.

그 쎈 애들로 뭘 하지?


결국은 아게아게 뿐인데, 아게아게로 150렙 찍으면 

더 이상 그 캐릭터를 아게아게에서 쓸 일이 없다.

아게아게의 딜레마야.


놀라고 던져준 30성 멀티. 

몇판은 재미로 돌지. 캐릭터 돌려가며 열번 스무번 정도는 놀 수 있지

근데 그 이상은 아니야. 


레벨링은 결국 더 강해져서, 더 쉽게 좋은 아이템이나 자신이 원하는 희귀한 재화를 파밍하고, 

그리고 더 쉽고 빠르게 엔드 컨텐츠를 주파하기 위해서인데

백묘의 아게아게 레벨링은 목적에 해당되는 보상의 기능이 없어.

엔드컨텐츠로서의 그랜드 프로젝트? 그건 언급할 가치도 없고.


그렇다고 레벨링이 쉽냐, 아니야.

백묘는 분재겜 오토겜이 아니라서 일일이 유저가 멀티에서 수동으로 돌려야 돼.


근데 놀 시간은 한정되어있는 게이머들이 

목적 없는 모바일게임 레벨링에만 매달릴리가 없지.

진짜 너 나 우리처럼 한묘 터지고나서 일묘할정도로

엄청나게 백묘에 애정이 있지 않는 이상...


아 쓰다보니까 엔드컨텐츠 하나 있긴하다. 

신캐릭터는 150찍고 연무장 허수아비 때려보긴해야지ㅋㅋ

딜측정이 지금 백묘 최고 컨텐츠임.




아무튼 극단적으로 말해서 백묘는 싱글 이벤트 스토리 읽기+ 이벤트 룬 (멀티)파밍만 하면 되는 게임이고

그런 상황에서 캐릭터를 팔아먹으려면?


좋은 스토리, 예쁘고 멋진 외형으로 애착이 생기게끔 해서 장사하거나

아니면 진짜 와 성능 도랐네, 없찐이네 소리 나오는 캐릭터.


캐릭이 이뻐서, 매력적이어서 콜렉팅 이유로 구매하는 경우도 적진 않지만

RPG게임 특성상, 성능충 비율이 훨씬 더 많고, 직관적이고, 게임사도 그게 팔아먹기도 쉽지.

그래서 백묘가 저 성능캐 팔이에 눈 돌아간 결과, 지금은 150억딜이 나오는 짐바브웨 프로젝트가 됐고.


근데 이제는 그 성능으로도 매출견인이 잘 안돼...

우선적으로는 유저들이 많이 이탈하기도 했고. 

강캐도 쓸 곳이 없어서 있으면 좋은 수준에

어차피 인플레 좆되는게임인거 다 알아서 한두달이면 더 쎈 애들 나올거 알거든.


놀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충성도 높은 유저들도 대가리 깨질락 말락인 판에

일반적인 유저들이 목적도 재미도 없는, 일에 가까운 레벨링을 다 하겠어?

많이 쳐줘야 현역강캐, 그프 같이 특정 목적에 필요한 캐릭터 까지만이지.

그것도 사실 꽤 빡센일이야.


거기에 캐릭터 가챠는 엄청 비싸. 10만원에 22연 하고 반정도. 

과금제는 월정액도 없음. 유사 폰정액 과금상품은 10만원짜리 하나.

캐릭터 뽑아도 사용처가 적으며, 성능 수명이 짧아.


놀이의 부재

보상의 부재

저열한 과금시스템

-> 가챠 왜 함? 백묘 왜 함?


이런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백묘가 20년에 빠르게 쇠락한 게임 내적인 원인이다.

물론 게임 외적인 것도 찾으면 많지. 

닌텐도 고소가 가장 클거고

신작다작의 실패, 게임 자체의 연식, 다른 유명 씹덕게임들로 유저이탈 등등..




위에서 가챠 왜함? 백묘 왜함? 이라고 쎄게 쓰긴 했지만, 

난 아직은 백묘가 맘에 들고 좋다. 솔직히 예전만큼은 아니게 됐지만.

그래서 백묘를 아직 못놓고 있는거지.

스토리랑 설정 재밌고, 전투 조작감 좋고, 일러 예쁘고.


낙관적이고 슬픈말이지만, 지금 백묘 매출은 '아직' 괜찮긴 해.

지금 수준으로는 겜 망한다 어쩐다 할 수준이 아니야. 

이거보다 못팔면서 운영하는 게임들이 스토어에 수두룩 빽빽인데.

코로플이라는 회사 최후의 밥줄이기도 하고.


근데, 게임이 안일하게 그프 같은거나 만들고, 

3.0 패치 이런식으로 느릿느릿하게 손놓고 있으면 

괜찮지 못한 날이 빨리 올 거 같어.

아니면 내가 그 전에 맘이 떠나거나.


어차피 일본 게임이고, 한국유저가 한국커뮤니티에 

이런거 써봐야 푸념밖에 더 되겠냐마는.


제발 좀 더 재밌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