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강(天剛) 역일ㅅ..(逆一) 어라..?>
<나는 분명 방금까지 나인 헬게이트의 악마들과 싸우고 있었...>
"일어났는가?"
<....?!>
<어째서 네가....!!>
<넌 분명 그 때 날 구하기 위해....>
Sacred Flame
"아아── 분명 『불멸의 성화』 인 나조차도 죽었다 생각했지..."
"하지만 이렇게 살아남았다. 600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하...하하....>
<그럴리가 없어....... 여긴 천국이라도 되는건가....?>
"...시간이 없으니 빠르게 진행하지."
"너는 실패했다."
<뭐...라고.....?>
"악마들을 전부 처단하기는 했으나, 『창세의 의식』 은 막아내지 못했다."
"쉽게말해, 타임오버 인거지."
"결과적으로 너는 실패했고, 이 우주는 곧 멸망한다."
"곧 있으면 세계는 다시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가겠지"
"지긋지긋한 『무채색의 점』 으로 말이야."
<......>
"하지만 기회는 있다."
<기회?>
"네가 모든 악마를 쓰러트린 덕에 충분한 힘이 모였더군."
"...『세계의 법칙』 을 단 한 번 정도 거스를 힘이 말이야."
<설마.. 시간을 거스르는건가....?>
"그래."
<....가겠어!>
"부작용 같은건 듣지 않아도 괜찮은건가?"
<괜찮고 말고!>
<나는 영원불멸 무패의 대적자, 『리이 헤븐즈사인』 이니까....!!!!>
"크크큭... 그래, 『문』 은 열어두었다. 언제든지 가도 좋아."
"아아 그전에, 작별인사는 하지 않겠다. 어차피 다시 만날테니까."
<그래! 이쪽은 언제든지 OK야!>
"그렇다면....."
"가라."
"대적자, 『리이 헤븐즈사인』 이여─────!!!!!"
<아아── 다녀올테니 제대로 기다리고 있으라고!!>
<모두들....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 해 보일테니까....!!!!>
"...그는 떠났나요?"
"앞으로 1분 후면 잘 도착할겁니다."
"....괜찮으십니까, 마지막으로 인사하지 않아도?"
"애초에 시간을 거스르는 힘 따위,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괜찮아요. 오히려 그가 알았다면 가지 않았을거에요."
"정말이지... 마지막이라도 좀 솔직해지셔도 괜찮은데 말이지요."
"그나저나.. 그 위대했던 당신도 이제 여기까지가 한계인가 보군요."
"게이트를 여는것에만 해도 『존재의 근원』 을 필요로 하는데 전송까지 했으니...."
"후훗, 괜찮아요. 그를 믿으니까."
"당신도 고마웠어요. 마지막 순간에도 날 도와줘서."
"별말씀을."
"이젠 정말 작별이네요... 모두....."
"미안해요 대적자, 초라해진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이것 뿐이어서..."
"그리고 안녕... 내 『첫사랑』──────────"
『20200203번째 우주, 멸망.』
그리고....
『20200204번째 우주, 클리포트 게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