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아 ㅋㅋㅋㅋ 선넘지 마"
화장실에 손닦고 나온 얀순이가 탕수육 소스를 부으려던 내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아 ㅋㅋㅋㅋ 내가 사는건데 이정도는 하게 해줘"
"아 그냥 먹어 그냥 원래 부먹찍먹 타령 안하던놈이."

어릴때부터 같이 놀던 소꿉친구 얀순이와 함께 먹기 위해 배달받은 짜장면 두그릇과 탕수육을 거실위 탁자에 놓고 비닐을 뺀뒤 짜장면을 비비기 시작했다.

"왠일로 먹자하냐"
"오랜만에 먹고 싶었지. 그리고 멀잖아. 먹을곳도 없고"
"멀긴 해"
제일 가까운 중국집이 걸어서 30분이었다. 어릴때 기분도 낼겸 집에서 시켜먹자고 얀순이가 제안해서 시켜 먹는거다. 오랜만에 부모님께서 생일이라고 용돈도 챙겨줬고. 무엇보다도 고등학교때나 대학때나 얀순이에게 받아먹은게 많아서 그동안 먹은걸 갚는겸 사주는것이기도 하고. 덕분에 나중에 점심은 싼거 먹겠지만 어떠한가. 그 생각하며 얀순이를 보니 가슴팍에 익숙한 저 배지. 저거 계속 달고다니네.

"야 너 그 배지 언제 뗄거냐?"
"왜ㅋㅋㅋ 예쁘잖아"
"중학생때부터 달던거 지금까지 달면 괜찮냐?"
"뭐 괜찮은데 왜. 그러고보니 언제 고등학교 졸업했지?"
"몇개월 전 일인데 물어볼거까지 있나 ㅋㅋㅋ"
"하긴 그래 ㅋㅋㅋㅋ"
벌써 고등학교 졸업이 몇개월 전이다. 한 8개월은 넘었나?

"이렇게 먹는건 또 오랜만이네 대학 다니느라."
"내말이 ㅋㅋ."
"약속 아녔음 못먹었다."
얀순이와 저녘까지 놀 때가 많았으니 그 시간마다 돌아오시던 부모님께서 말하셔서 얀순이와 같이 저녘먹을 일이 많았다. 자취하는 지금도 말이다.

"근데 찍먹 좋아하는놈이 왜 부먹타령?"
면 끊어먹고 탕수육 하나 푹 담궈서 찍어먹은 얀순이가 물었다
"얀진이가 부먹하는애 좋아한다더라"
"지랄하네 진짜."
학교 친구인 얀진이랑  대학 밥을 같이 먹으면서 알게된 사실이다. 외모와 다르게 생각보다 어수룩해보이던 얀진이가 보다보니 좋아졌다.
"좋아하려면 그런거도 닮아야 한다고"
"으휴... "
"왜그리 보냐. 걔 나 좋아해 이거 100%임"
"그러겠지. 그래서 고딩때 얀희랑 얀서랑 잘됐냐?"
"그건 걔네가 이상한거고 아니 어떻게 웃으면서 얘기 잘만하다가 그냥 싫다고 바로 차버리ㄴ.. 켁켁"
순간 그 일이 생각나 욱해서 급하게 말을 하다가 먹던 짜장면에 목이 걸렸다.
"야 니 너무 급하게 말한다 ㅋㅋㅋㅋㅋ내가 물좀 가져다줄게."
"아 고맙다 컵 어딨는지 알지?"
"몇년 지나도 다 기억해."
"안온지 몇개월은 다됐는데."
"그래도 기억하지"
얀순이가 자연스럽게 찬장의 컵을 꺼내 정수기에 물을 따라서 가져다준다.

"목도 말랐는데 마침 잘됐네"
적지않던 물을 한번에 다 마셨다. 얀순이가 미소짓고 있었다. 그대로 내게 물어봤다.
"그래서 이번에 걔랑은 어떠냐?"
"진짜 잘됐어."
"뭐 어떻게?"
"점심 같이먹을때 옆에가서 얘기하고 과제 도움좀 주고받고 연락 자주하면서 친해져서 다음주 토요일에 영화보러가자고 했는데 받아주더라."
다시 짜장면 한젓가락 집어먹고 탕수육 하나 집어먹으며 얘기한다.
"그거도 못하던놈이 대견하다 ㅋㅋㅋㅋ 얀희한텐 같이 뭐 하자 하면 덜덜덜 떨면서 부탁하더니만. 나처럼 대하라니까?"
"아니 너랑 다른애들 대하는게 느낌이 너무 달라 진짜 다른애들을 어떻게 너대하듯이 하냐. 다른애들이 남자도 아니고."
입안에 짜장면을 우물우물 씹어먹으며 얀순이의 표정을 살피니 조금 어두워보였다. 몇초동안 아무말 없이 있던게 어색해 바로 아무말이나 꺼냈다
"근데 넌 언제 만나냐."
"뭘?"
"남친말야."
바쁘게 그릇 위를 움직이던 젓가락이 조금씩 느려졌다.
"난 알아서 만날 수 있지. 내가 좀 잘나가잖아?"
"진짜 한대 치고싶네."
"아 ㅋㅋㅋㅋ 쳐보던가"
얀순이 장난스럽게 앞머리를 뒤로 넘기고 이마를 가까이 댔다.
"아휴.. 됐다. 하긴 걱정해서 뭐해."
얀순이는 예쁘게 생겼다. 차분하고 긴 머리카락에 큰 눈과 뚜렷한 콧망울은 가끔 내가 친하지 않았다면 만날 일이 없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주변에 따라다니는 친구들도 예뻤고. 근데 이상할정도로 남친 이야기가 없었다
" 그래서 진짜 언제만나는데?"
"굳이 그걸 물어봐야 하냐?"
얀순이가 뜸들이다 답했다.

"남친은 없고 남편은 있지"
"남편은 무슨. 누군데?"
"곧 알게될거야"
"뭐 아이돌? '난 얀소 얀돌의 아내다' 이러려고?"
항상 그랬듯 놀려먹는다. 아이돌이 니 남친이러고 놀렸고 그때마다 얀순이는 아니라고 짜증냈다. 가끔 그런 모습이 귀엽게 느껴져서 놀리는 맛이 있었다.
"아니. 근데 안졸려?"
어라? 평소와 반응이 다르다. 화났나? 근데 졸리다니?
"이거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졸리냐니.. 아.."
이상하다. 급격한 피로감이 나를 덮쳤다. 나무젓가락이 손에서 떨어지고 난 거실바닥에 엎어졌다.

"음..."
일어나보니 침대에 내 손은 묶여있고 허리 위에는 얀순이가 올라와있다.
"이거 뭔데 나 왜 묶여있냐 넌 왜 올라와있고"
너무 어이가 없는 상황에 일단 침착하고 얀순이한테 물어봤다.
"내가 물에 수면제좀 탔어. 그 사이에 내가 너 묶었고."
너무 당당하게 답해서 어이가 없다.
"미쳤냐 ㅋㅋㅋ 이런장난 치지발고 이거 풀어줘."
"안미쳤는데. 장난 아닌데."
평소처럼 장난스레 미소짓는 얼굴이었지만 두 눈에서 뭔가 깊은 욕망이 담겨있는 느낌이 들었다. 순간 흠칫했으나 난 다시 말했다
"아니 풀어줘."
"야"
얀순이의 부름을 무시하고 계속 풀어달라고 했다.
"장난 그만하고 풀어줘."
"야. 얀붕."
"아니 그만하고 풀어ㅈ..."
"야!"
이쯤되면 나도 얀순이 말을 들어줘야한다. 화날때는 받아줘야 얀순이가 화를 덜 낸다.

"얀붕아. 내가 왜 너랑 같이 있었겠어?"
정말 뜬금없는 물음이었다.
"어릴때부터 놀았잖아. 그래서 같이 있는거지."
"왜 같이 있었을까. 공부하는게 먼저지 같이 놀러다닐 이유는 없었지?"
"성적 신경쓰긴 했냐?"
"너보다 잘받았잖아."
"아 뭐.. 그건 그렇지. 근데 너가 놀고싶어해서 간거잖아."
"그래. 왜그랬을까?"
솔직히 그 말 대로였다. 고백하려고 연애상담 받을 때 외엔 크게 같이 있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도 얀순이와 같이 영화관, 피방 인형뽑기방 등 거의 같이 다녔다 뭣보다도 주변에 친구들도 많은데 뭣하러?
무엇보다도 왜 이런걸 묻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진짜 모르겠는데. 뭔 말을 하고싶은거야?"
"눈치 드럽게 없다. 사랑한단 티를 팍팍 내고 다녔는데 이렇게까지 모르고."
"뭐?"
뭔가 잘못들었나 싶은 느낌이 들은 말이었다.
"나 너 사랑해.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쭉."
손발이 묶여있었지만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정도로 난 생각을 잃었다. 도통 이 대화가 이해가 안됐다.
나 좋아해서 같이다니려고 놀았다?  얀순이가 나 좋아한단 느낌은 한번도 못받았는데?
"나 걔네 좋아했다고 했을때 왜 도와줬는데?"
"어차피 못말릴거 같았으니까. 너 뭐 좋아하면 계속 파잖아. 이거도 그렇고."
걔가 들고다니던 캐릭터 배지를 보여준다. 생각해보니 내가 저 게임을 좋아한다 했을때부터 저걸 갖고다녔지. 맞아. 그때가 중학생때였어. 불현듯 떠오른 사실에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걔를 험담해서 만나지 마라고 못하게 말할수도 있었지만 다른 방법을 썼지."
"뭔 방법?"
설마 이상한짓을 했을거 같은데. 아니겠지?
"왜 내 조언 따라했는데 여자애들이 안만나준걸까."
뭔가 예상이 맞아 떨어지는것 같아 내 표정은 어두워졌고 쟤는 나와 어울리지 않게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걔네 둘이 왜 네 고백을 곧바로 찼을까?"
"솔직히 뭔가 이상하다 했지."
그래. 분명 그런거 같았는데 뭔가 이상했어.
"걔네한테 적당히 부탁했어. 널 만나지 말아달라고. 그래도 친구들이라 내 부탁 잘 들어주더라. 안그러면 진짜 죽이려했는데."
바로 이어진말에 너무 어이가 없었다.

"야 설마 얀진이한테ㄷ.."
"아. 얀진이 만나는 날 다음주 토요일이라고 했지? 아마 걔가 그 다음주 수요일로 미룬 뒤에 그때 직접 만나서 말할게 있다며 미안하다고 너 차버릴걸."
"그걸 어떻게 아는데."
"내가 그러라고 했거든. 못믿겠으면 봐봐"
개가 내 폰을 자연스럽게 켜고 문자로 내 말투를 따라해서 보냈다.
곧바로 답장이 왔다.
'미안한데 다음주 중으로 미루면 안됄까? 한 수요일즈음으로'
진짜였다. 그 말대로면 뒷말도 사실일터. 아니 앞에 시켰다는 말도 사실일것이다.
"허....하. 하하"
충격적인 사실에 헛웃음이 나온다.
"돈좀 줘서 만나지 마라고 하려 했는데 그정돈 아니라고 거절하더라고. 참 착해 얀붕이 주변사람들. 얀붕이가 착하고 순진해서 그런거겠지?"
진짜 말도안돼는 이야기였다. 다른여자 만나지 마라고 자기 친구들 이용해서 날 속이고 주변을 조종한다고?

"이제 알겠지? 내가 다 했어. 그래도 그년한텐 죽인다고 협박까진 안했거든. 너 좋아하는 거 같지도 않았고."
"..이거 몰래카메라 아니지?"
"아니거든. 정말 널 사랑해서 그런거야. 그리고 뭣보다도.."
얀순이가 내 허리 위에서 입고있던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야 야 뭐해! 벗지마!"
"이렇게 안하면 너가 나 안 돌아볼거잖아."
진짜 미치겠다. 난 얀순이를 돌아보지 않은적은 없다. 예쁜여자를 좋아하는건 본능이니까. 얀순이도 그랬다. 그러나 나보다 더 예쁘고 공부 잘하는 얀순이를 보면서 그런 마음을 접었다. 나보단 다른애들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다른 취미 갖고 나 안만나고. 다른여자 만나러 다니고."
"그래서 이렇게 묶어두는거라고?"
"어. 이래야 너가 날 보니까."
"그냥 처음부터 솔직히 말했으면.."
"계속 같이 있었으니 기다렸지. 그런데 아니잖아."
마지막 속까지 다 벗었다. 얀순이의 예쁜 몸이 보였다. 난 보고있으면 안됄거 같아서 시선을 피했다.
"그래서 그냥 이러려고."
얀순이가 거침없이 바지를 억지로 잡아 끌어내려서 내 기둥이 보였다.
이... 이거 왜이리 솔직해. 내 기둥아 참아다오.

"히히♡ 얀붕이 좋구나?"
얀순이의 몸을 보고 기운이 가득찬 기둥을 얀순이가 물고 빨아 줄때마다 난 처음 느끼는 짜릿함에 온몸을 꾸물거렸다.
"야..야..  하지 말아줘."
"안돼♡"
그러나 얀순이가 멈출 기미가 안보였다. 난 이 쾌락에 몸을 던지고 싶었지만 얀순이가 그동안 했던것들이 순간의 일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뭣보다도 이나이에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될것 같아서 멈추고 싶었다.
"아.. 나 그러면 나ㅇ.."
순식간에 기둥에서 입을 뺀 얀순이가 요염하고 장난끼 짙은 얼굴로 말했다
"원래 찍먹 좋아했지?"
그녀가 움직이던 입을 멈추고 말했다.
"그래서 나도 너때문에 찍먹 좋아하게 됐고. 근데 있잖아..."
몸을 내 기둥 위로 움직여서 끝을 비빈다.
"뭐든 일단 먹으면 맛있거든♡"
"야 잠ㄲ.."
그 말과 동시에 내 기둥이 안쪽으로 들어가는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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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는 천천히 쓰겠음
처음쓴거라 좀 구려보이네 비추 받더라도 달게 받겠음 비추주고 피드백좀 남겨주셈

수정)아이 싯팔 쓰다가 내용 이상한부분 모르고 수정 안했네 ㅋㅋㅋㅋㅋ 중간에 '고딩때 이상할정도로 남친얘기 없었다' 라고 쓰려했는데 지나쳤다 수정했음

수정2) 오타 엄청많네 물을 불이라 쓰고 수정도 안하고... 다음번에 쓸땐 검수 못해도 3번은 넘게 하고 올리겠음 아침에 대충 3시간 투자해서 쓰고나니 오타랑 말 안맞는게 오지게 많네 ㅈㅅ 일단 글 오타라도 수정하고 나중에 다시 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