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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 https://arca.live/b/yandere/21731177?target=all&keyword=%EC%98%88%EC%95%84&p=1


ㅡㅡㅡㅡ


"........"


나는 온몸을 누르는 중압감에도 눈을 떴다

어제와는 다르게 무거운 몸, 세상이 어두워 보였다


"하......금태양 개새끼...."


나는 형에게 내 첫사랑을 뺏겼다

그것도 짝시랑한지 하루만에


"오늘은....학교에 혼자 갈까.."


나는 씻고 교복을 입은 다음 그대로 집을 나섰다


"다녀오겠습니다"


"어~갔다와"


원래라면 얀순이를 깨워 학교에 가야겠지만 오늘은 그냥 혼자 갔다

교문에 들어서자 내 친구들이 나에게 먼저 물어봤다


"니 여친은 어디갔냐?"


"하하, 여친 아니라니까"


일부러 태연한척 이 상황을 넘겼다

그렇게해도 이어지는 질문 공세에 나는 그대로 뛰어서 교실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대로 잤다


1교시


얀순이를 피해다녔다


2교시


친구의 도움으로 빠져나갔다


3교시


또 피해다녔다


4교시


"야 얀붕아"

"적당히해"


내 옆에서 계속 도와주던 얀돌이가 내게 말했다


"뭐래, 나 지금 얀순이 보고싶지 않거든?"


"아니 도대체 왜?!"

"진짜 이해가 안되네 기만자 새끼"

"도도한 미소녀가 계속 널 찾아오잖아?!"

"나라면 감사합니다- 하고 받겠다"


과장이 심한것 같긴한데.....음

모르겠다 이대로 한동안은 피해다녀야지


"내 첫사랑아 잘가...비록 하루동안이었지만 즐거웠어"


나는 조용히 중얼거라면서 아련한 표정을 지으며 창밖을 바라봤다


"하, 이 새끼 진짜 왜 이래?"


친구는 내가 진심으로 이상하게 보이는듯 했다

5,6,7교시 모두 피해다녔다

얀순이가 집에 찾아올때도 없는척 했다

그런 상태로 5일이 지나고 주말이었다

지금 집에는 나 혼자뿐이었다


"하아....첫사랑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구나"


형을 좋아하는 얀순이를 피해다닌지도, 잊지못한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형은 어디서 뭘 하는지 토요일 하루종일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얀순이랑 데이트 하는거겠지?


"하아......"

"나도 아무래도 다른 사랑을 찾아야 할까..."


쾅쾅쾅-!!


갑작스럽게 누군가 문을 두들겼다

딩동- 딩동- 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딩동........


"으.....으으음???"

"도대체 뭐지?"


얀톡!얀톡!얀톡!얀톡!얀톡!얀톡!얀톡!얀톡!얀톡!얀톡!얀톡!얀톡!.......


폰에서 얀톡이 시끄럽게 울려대기 시작했다

그 발신자를 확인해보니 얀순이었다


"시, 시발 도대체 뭐야!!"


폰을 바로 껐다

그러자 집전화에서 소리가 들렸다


- 뚜루루루.....

- 뚜루루루.....

- 뚜루루루.....

- 뚜루루루.....

- 뚜루루루.....

- 뚜루루루.....

- 뚜루루루.....

- 뚜루루루.....


그 상태로 30분이 지나자 모든게 사그라 들었다

나는 더이상은 집에 있으면 안돼겠다는 마음에 빠르게 지갑과 폰을 챙겨 집을 나갔다


그렇게 현관문을 여는 순간

턱- 문 앞에서 무언가 걸렸다

조심스래 문을 열고 확인래보니 얀순이가 눈물을 흘리면서 자고 있었다


"얀....붕아...내가 뭘 잘못한거야?....나 버리지 말아줘...."


잠꼬대도 했다


"어.....얀순아?"

"일어나봐"


"어....으음?!"


얀순이가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더니 내 얼굴을 보고는 울음을 터트리면서 그대로 달라붙었다


"흐...흐윽!! 얀붕아.....내가 뭐...훌떡! 자, 잘못했어?....제발 나 버리지 말아줘.....흐으으윽!!"

"때, 때려도 되니까아.....제발...."


"아, 아니야 얀순아"

"울지마"


당황한 나는 얀순이를 달래며 방안으로 들어갔다


ㅡㅡㅡㅡ


얀순이는 그대로 10분을 나에게 안겨서 울다가 진정이 됐는지 나에게서 떨어지......지는 읺았다


"얀순아....저기 좀 떨어져 줄래?"


"......싫어"


"그러면 왜인지좀 알려줄래?"


"너 나 싫어해?"

"왜 피해다녀?"

"저번주동안 계속 나를 피해다녀서 내가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

"나는 너만 있으면 되는데 너는 내 앞에서 보란듯이 이상한 년이랑 웃으면서 얘기하고....!"

"제일 중요한건 왜 나를 피해다닌거야?!"

"어?! 대답해"


"아, 그, 그게-"


말하려고 했지만 얀순이에 의해 끊겼다


"대답하라고.....대답해대답해대답해대답해대답해대답해대답해대답해대답해대답해"


그렇게 말하며 내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아직도 좋아하는지 내 얼굴은 붉게 물들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녀의 눈에는 깊이를 가늠할 수 앖는 어둠이 자리잡고 있었다


"얀순아! 진정해, 이제 말 해줄거야"


나는 무언가를 넘어가버릴것 같은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면서 말했다

장답이었는지 내 눈을 한 번 보더니 얼굴을 붉히면서 내 눈을 피했다

뭐지 이 반응은 나 좋아하나? 그러면 좋겠네....에휴


"얘기해보자, 얀순아"

"일단 내가 이 일주일간 너를 피해다닌 이유부터 말해줄게"

"그건 내가 방해라고 생각해서야"


"응? 방해?"


"응, 나는 너가 태양이 형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거든"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앗!!"


그녀답지 않게 화를 냈다

그녀의 눈동자는 다시 초점을 잃었고, 나는 그 속에 빠려들어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 그것과는 별개로 형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에 안심했다

그렇다면 아까전에 보여준 반응으로 보면 나를 좋아하는걸지도?


"...? 너 형 좋아하는거 아니었어?"


"아니야"


"정말로?"


"정말"

 

확답을 받은 나는 너무 기뻤다


"그럼 저번에 형이랑 웃으면서 주고받던건 뭐야?"


"아, 그, 그거는.....아, 아으"


말하기는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고 대답을 피했다

나는 시무룩한듯,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움츠리며 말했다


"아, 뭔지 말 못해주는거야?"

"알겠어, 안 물어볼게"


"아니야! 말해줄게"


나를 보고는 얀순이가 결심이 섰는지 말해준다고 했다


"주고받던거, 뭐야?"


"그.....사진이야"


"무슨 사진?"


"너가....옷 갈아입는거랑.....잠 자는거랑...자, 자위...으헤헤"


그녀는 눈가가 풀리고 입을 헤벌쭉 벌렸다

우리가 아는 망상녀의 표정이었다

나는 마지막의 말을 못들은척 하고 말했다


"어쨌든 다행이다......너가 형을 좋아하는게 아니라서..."


"왜, 왜 다행이야?!"


그녀는 기뻐보였다

이쯤되서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얀순이는 나를 좋아한다

그렇게 생각을 마친 나는 용기를 내서 말했다


"그도 그럴게....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 형을 좋아하는것 만큼 슬픈건 없잖아?"

"그래서야"


"응, 그렇구ㅡ?!"

"뭐?! 나, 나나나나나를 조, 조조조좋아 한다고?!"


"응 좋아해"

"어릴때는 몰랐는데, 고등학교 들어와보니까 알겠더라 나는 널 좋아한다는걸"


"다행이다.....나도 너, 너를 좋아해!"

"이 세상에 너가 쳐다보는 여자를 모두 죽일만큼!!"

"암컷 동물도 필요없어!!"


그녀는 눈이 풀린채 말을 계속했다


"어....지금 되게 위험해보이는데"


"어쨌든 우리 둘다 사랑한다는거지?!"

"그러면 해도 되겠지?"


"얀순아...도, 도대체 뭐를ㅡ 읍?!"


츄르릅♡ 츄릅♡


"푸하아.....♡"

"얀붕아 너 엄청 맛있어"


나는 그렇게 첫 키스를 빼앗겼다


"으, 으어어...."

"얀순아? 지, 진정해!"


이러다간 동정도 빼앗길것 같았다


"김얀순!!"


갑자기 정신이 들었는지 문뜩 눈을 떴다


"어?"

"불렀어?"


아까 뭘 했는지 기억은 하고 있는지 어색했다


"얀순아 그러니까 너도 나를 좋아한다는거지?"


"....응"


아까와는 대비되게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후, 다행이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나는 그녀를 바로 잡기로 했다


"그래도, 좀전처럼 폭주하면 안돼"

"알겠어?"


그녀를 시무룩해진듯 목소리가 작았다


"응...."


나는 그녀가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밝게 얘기했다


"자! 그럼, 우리 이제부터 1일이네!"


나는 내가 지을 수 있는 가장 기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응!"

"오, 오늘부터 1일이야!"

"헤헤.....으헤헤......일단...얀붕이 부모님께도 말씀드려야 겠지? 고등학교 졸업하면 바로 결혼.....헤헤..."


ㅡㅡㅡㅡ


오늘은 월요일이다

그것도 여친이 생기고 나서 최초로 맞이하는 월요일이었다


"하! 드디어 내 사랑이 이루어 졌구나"

"안녕? 새야?"

"안녕? 화분아? 안녕 창문아?"

.

.

.

.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얀순이는요?"


"음....? 무슨 소리니"

"얀순이는 어젯밤에 네 집에서 잔다고 하던데?"


무슨 소리를 하시는거지?


"네? 무슨 소리- "


나는 주위를 둘라봤고, 그대로 굳었다

아까는 일어난 직후라 못본듯 했지만 얀순이가 내 침대 위에서 알몸으로 자고 있었다

침대에 보이는 붉은색 피.....


"야, 야야얀순아"

"이, 일어나"


"어...? 얀붕이다"

"사랑해♡"


일어나자 마자 하는 사랑고백 너무 좋- 

순간 넘어갈뻔했다


"어? 어어어 나도"

"그, 그런데 이거 뭐야?"


"아, 이 피 말하는거야?"


얀순이가 당연하다는듯이 말했다


"그야 너가 잘때 네 동정을 가져간게 당연하잖아?"


너무 당당해서 충격먹었다


"우, 우리는 아직 학생인데....?"


"우음.....그래도 사랑하잖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동정을 뺏겼고, 얀순이의 처녀를 빼앗았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한 줄타기인 나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ㅡㅡㅡㅡ



앞으로 몇 편 더 써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