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이. 21세. 남성. 현 시간부로 내게 종속되었음."


사람을  물건 취급하는 저 여자는 외계인이다.

얀챈은하라는 들어본적도 없는 곳에서 왔다는 저 여자는 압도적인 과학기술을 앞세워 지구인들을 협박했다.


지구가 멸망하기를 원치 않으면, 나를 그녀의 남편으로 바치라는 내용의 협박.

처음에 세계 각지의 수장들은 그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많은 자문위원을 불러 해석을 해보려했다고 한다.


그 결과는 말 그대로 나를 바치기만 하면 평화는 물론, 외계의 기술과도 접할 황금의 기회.

그 즉시 나를 잡아다 그녀에게 바쳤다.


지구라는 거대한 문제 앞에서 나라는 존재는 아무것도 아니였다.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들에게 이끌려 도달한 그녀의 우주선에는 그녀가 입고리가 끝까지 올라간 채로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내 이름 얀순이. 우리는 우주가 정한 운명."


아직 이쪽 언어가 서투른 듯한 말이었지만, 내용을 요약하자면 결국 나는 그녀에게 종속되었고, 반항할때마다 나라 하나가 사라진다는 내용이였다.


"잘부탁"


여전히 알 수 없는 그녀였지만, 기분이 좋다는것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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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군. 그녀를 설득해주게나!"


그녀에게 납치된 이후, 내게는 이런 류의 전화가 잔뜩 왔다.

그녀를 움직여달라는 내용.

그녀가 기술을 시사하게 도와달라는 내용.


기본적으로 그녀는 우주선 안이라는 조건하에 나의 자유를 인정해주었다.

물론, 전화는 수신만 가능하며 여자에게는 불가능하다.

질투가 심한만큼 감정의 기복도 심해서, 내 곁에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돌아간다.


"얀붕이 부탁. 모든 들어줌"


"가족이 보고 싶어.."


"그 뜻은 아기를 만들자는 의미? 나는 언제나 준비되어있음"


언제나 이런식이다.

내가 못 다가가는 주제를 가지고 와 대답을 못하게 하려는 행위.


하지만, 이 날은 달랐다.

끝까지가면 어떻게 나올지 보자는 생각으로 그녀의 질문에 대답을 하였다.


"그래, 내 아이를 낳아줘!"


"..."


갑자기 기계가 오류가 난듯 멈추는 그녀.

역시, 허를 찔렀나?

내가 얻을 수 있는 자유가 더 많아질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말만을 기다렸음. 날 사랑해서 먼저 다가오기만 기다렸음."


"어?"


그날은 잔뜩 착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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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순아, 뭐 먹을거야?"


한없이 심심한 우주선 안.

이곳은 나의 취미생활 단련장이 되었다.

요즘에 빠진건 요리, 얀순이는 내가 해주는 음식을 좋아하길래 종종 해주고 있다.


"얀붕이."


이제는 나도 안다. 저건 진지한 대답이다.


"음식 말이야. 나 말고"


"정액"


외계인은 글러먹었다. 

요즘 점점 저러는 그녀가 좋아지는건 그녀와 계속 같은 장소에 있어서일까?


얀순이는 내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과보호에다가 질투가 심하긴 해도 나의 자유를 지켜주려 노력을 해준다.

언제부터인지 그녀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나도 얀순이가 먹고 싶네"


웃으며 장난스레 말하자 갑자기 시공간이 멈춘다.


"외계기술. 우리를 제외한 모든 것이 멈춤"


"그런 대단한걸 왜 굳이 지금..?"


"책임 없는 착정 섹스 시작."


진지하게 그녀는 나를 붙잡고 맛보았다.


"내가 역시 원한 음식은 얀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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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순아"

"얀붕아, 불렀어?"


외계인인 그녀는 내가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어디서든 갑자기 나타난다.


"좋아한다."


이제는 나도, 그녀에게 조금 다가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참았던 고백을 갑작스럽게 그녀에게 한다.


"이건 전우주적 기념일. 오늘을 얀붕이가 내게 고백한 날로 삼겠음"


얀순이는 알 수 없는 말을 늘어놓더니 이내 이어서 말하였다.


"이제 전 우주는 오늘이 얀붕이가 내게 고백한 공휴일이 될거야"


이게 무슨 공개 처형이란 말인가


"하지마!!"


"이미 지정했음. 너무 행복해서 오늘도 아기 만들기 시작"


그녀에게 또 한번 착정당하며 다시는 먼저 다가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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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자꾸 내용이 날라가서 빠르게 멈춤

분량이 적어서 미안

링크 종합 : https://arca.live/b/yandere/20758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