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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어차피 형 심복이든 잡다한 떨거지든 

형도 여길 들여다 보는 거 알아.


아닌 척  행세하든 아니든 내 알바 아닌데 말야.


형꾼이형.

좀 비겁한건 알고 있지?

어른이면  그러면 안돼.


어른이면 자신에게 만만한, 

약한 애들 골라 패는거 아니야.


형꾼이형. 

형 항상 불리한거, 논쟁에서 질거같은 사람

이런사람의 지적엔 이 악물고 대답 안하더라?


형꾼이형, 자신을 자꾸 정의로운 사람, 

행동에 당위를 가지는 사람으로 포장하는데 말야.


내가 형보다 몇년 덜 살긴 했는데, 

세상에 그런 사람 없어.


누구든 자신이 귀하고 소중해서, 

오만가지 이유를 만들뿐이지.


형꾼이형.

그렇게 살지 마. 비겁한거야.

형은 스스로 고고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몰라,



1만명따리 모형정원에서 권력 휘두르며

그렇게 살아도 사실 내가 뭐라 하겠느냐만,


형도 마음속에 이건 좀 아니다 싶지 않아?




형꾼이형.

형도 가정이 있는 사람이잖아.

형 애들 앞에서 당당할 수 있겠어?


아빠는 이런사람이다, 말할 수 있겠어?



형꾼이형 

'모'는 형한테도 깊은 고민일거 같아서 

가능하면 언급 안했는데.


형 정말 모냥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