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때는 대학교 1학년때... 

한참 생각이 트이지 않은 나이라는걸 인지해주면 좋아.. 이때 법이라는것도 잘몰랐던 뭐 그런 순둥이라..


힘은 넘치고 새벽엔 할것도 없고 여친도 없으니 조깅이나 하면서 피곤해져서 잠들자라는 생각으로 동네 한바퀴를 돌고 있었음.

저기 멀리 전봇대 가로수 밑에 어떤 여자가 주저앉아서 울고 있는 듯한 뒷모습 보여서 슬쩍 다가갔는데 

코랑 입에서 피를 쏟아내고있는거임... 그래서 괜찮냐고하고 진짜 본능적으로 주위에 편의점에서 물티슈를 사서 건네줬음

막 주섬주섬 그걸로 닦더라고 그리고 내가 바로 경찰에 신고했지 .. 


그래도 대강 위치 알려줬고 경찰차도 생각보다 빠르게왔어. 

경찰관이 자초지종을  물어보고, 너무 피를 흘리는 여자는 응급차랑 다른 경찰관이 동행해서 데리고갔어. 

 근데 갑자기 여자랑 관계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더니 나보고 일단 나도 같이 파출소로 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난 뭐 죄지은것도 없으니까 아 알겠어요. 갈게요 했지... 


근데 이때 진짜 가지 말았어야해...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못본척 지나갔어야 댔어..


내신상정보를 촤라락 다 물어보고 주변에 혹시 나 말고 다른사람은 없었냐는거임... 없었다고했지

그때 갑자기 내 신상정보를 물어보던 경찰관이 전화를 받고 오더니 나보고 경찰서에 같이 동행해야 될꺼 같다고 하더라고;;;;;

이때부터 슬슬 내가 멘탈이 나간거 같아.. 왜 가야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니까 동행안하시면 불이익이 생길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더라..

어린마음에 그냥 바로 쫒아갔어...


경찰서 그때 생전 처음 가봤어 그것도 새벽에...


가관이더라 어떤 아줌마랑 아저씨랑 형사들 다있는데 시팔년시팔놈 거리면서 싸우고 있고 분위기에 씹어먹히드라고..

형사가 똑같은 신상정보를 촤라락 하고 좀 어려보이니까 좀 막말하더라고 바로 반말나오면서 혹시 새벽엔 왜 나갔냐고 물어보기 시작하더라.

아 잠이 안와서 조깅할려고 나갔다. 형사가 말하기를 갑자기 조깅할려고 밖에 나갔는데 모르는 술취한 여자가 있었고 그 여자가 피를 흘리고 있었다. 

물론 주변엔 아무도 없었고 그쵸? 와 이 말을 듣는데 무슨 내가 범죄자가 된거 같더라고... 아니 저는 그 사람이 술취한 줄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우는데 술에 취했는지 아파서 그런지 어떻게 아냐고 그때부터 내 언성이 높아지더라고,,,, 날 범죄자로 모니까;;; 그러더니 더 신났다는 듯이

아니 뭐 찔리는거 있어? 왜 소리를 질러ㅋㅋ? 막 이러니까 진짜 멘탈 터지겠는거야... 진짜 겨우 자제하고 형사가 내미는 조서를 봤는데 거의 뭐 확실하다.

이렇게 써놨더라고 그래서 이 조서에 동의하냐길래 못한다고 하니까 그럼 여길 나갈수 없다. 우리가 조사를 할테니 기다려라 하고선 날

그 창살 거기가 가두는거야;;; 그래서 부모님 좀 불러달라니까 용케 불러주더라고.. 아버지가 오셨어. 그래서 상황설명드리니까... 확실히 형삿놈

아버지한테 함부로 못하더라고 그래서 형사도 아버지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하더라. 그러더니 아버지가 이해하시고 돌아가셨어


 참 그때 아버지가 현명하셨던게 그 전봇대 자리근처에 우리동네 잘 아는 세탁소집이 차를 대놓고 있으셔서 블랙박스를 받아올 수 있었고

아버지가 어떻게 아셨는지 바로 형사한테 연락하고 cctv로 바로 오해를 풀 수 있었어.


블랙박스 확인한 결과 여자가 술처먹고 비틀비틀대다가 전봇대에 박은거였어... 참 어이없지...

그리고 여자는 블랙박스를 확인한 후 3~4시간뒤에 깨어나서 그나마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을 할수 있게 되었는데 이게 더 가관이야...

응급차안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경찰관이 대강 상황을 물어봤데. 근데 여자는 엄청심하게 다쳐서 경찰관이 말하는 입김만 닿아도 아파서 소리를

지른거였는데 그걸 경찰관이 내가 그 여자를 폭행해서 그거때매 절규하는걸로 착각하고 그렇게 다른 경찰관한테 전달을 했던거야;;; 


이것도 나중에 그 여자한테 들었어. 웃긴건 경찰들은 절때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더라고... 그래서 결국 대략 난 10시간? 정도를 엄청난 시간낭비에 개고생이란 개고생은 다했지... 그때 나오면서 형사가 뭐라고 뭐라고 지껄였는데  그 있잔아. 사람이 신경을 머리끝까지 세우면 다 모르겠고 그냥 자고 싶다고

느껴지는거 있잔아..? 그 감각이라 잘들리지도 않았어... 뭐여튼 이때부터 난 거의 뭐 길거리에서 누가 싸워도 못도와주는 사람이 되어버렸어..


내가 진짜 필력이 딸려서 이해를 잘 할수 있나 모르겠는데... 이게 내가 1인칭시점으로 느낀거라 다소 좀 약간 차이도 있겠지만.. 진짜 이때 욕본게

아직도 기억에서 생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