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침식체 유저가 접기 전에 인사드리고 가려고 합니다. 인사박기 전에 미리 말하지 않고 떠나게되서 그림자전당 컨소장에게 사과합니다. 



 아래의 글은 떠나기 전의 넋두리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지금껏 느꼈던 카운터사이드

 도시를 배경으로 한 로비화면을 보고서 어반판타지에 꽂혀서 게임을 시작했었습니다. 당시엔 가은 샤오린 팬드 이런 초창기 멤버들이 짱짱인줄 알고 키웠었는데 솔직히 별로 애정은 안갔었습니다.




대신, 도시를 배경으로 캐릭터들이 질주를 하는듯한 브금은 정말 좋았습니다. 캐릭터자체의 매력보다는 이 배경 속에 녹아있는 캐릭터, 스토리 속에서의 캐릭터를 참 잘 녹여냈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컨텐츠쪽으로도 참 추억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게임 초창기엔 311라이노런이 안되서 과거 카사갤에 물어보기도하고, 건틀렛 메카덱을 운용해보고 싶어서 메카닉을 키워보기도 하고. 건모질도 당해보고.

 중반 후반정도 넘어가니까 슬슬 강해지는 캐릭터들이 쌓여서 본격적으로 건틀렛을 시작해서  상위권 도전도 해보고. 격전이 나오자 순위권을 노려보려고 노력해보고. 이벤트 스테이지와 스토리에 크게 웃어보기도 하고. 참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게임 외적으로는 정말 게임 얘기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생긴게 좋았습니다.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각성 힐데 출시와 ESPR출시 때, 스비갤의 분탕이 너무 힘들어서 게임을 접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도 그 때 1주일 정도를 접었는데, 그만큼 커뮤니티의 역할이 중요하구나 생각했습니다.

 게임 얘기를 하면 욕을 먹고, 과금을 한 사진을 올리면 조롱을 당했으니. 게임을 하고 있는 내가 이상한건가? 그냥 접어야하는건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카라이브는 카운터사이드가 다시 반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의심치 않습니다. 게임에 대한 정상적인 건의나 의견들이 종합되고, 2차 창작이 늘어나고, 밈이 생겨서 유저들의 분위기도 좋고. 특히나, 불족발 밈이랑 불족발 사건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동안 재미있었습니다. 카운터사이드.


2. 앞으로의 카운터사이드는


 PC클라가 출시되고 새로운 스토리와 캐릭터, 유저들의 꾸준한 개선건의와 함께 지금보다 더 쾌적환 환경의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거기다 친선전까지 생기면 컨텐츠가 빈다 싶으면 그냥 죽어라 건만 하면 되니 건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더욱 더 희소식

 지금까지 만들어온 환경도 참 많이 개선되었구나 돌이켜보게 됩니다.

 갓갓겜이 되길 바랍니다.



3. 왜 접는가?


 1번에서 한 얘기와 관계가 있지만,

 저는 캐릭터 자체보다는 설정 속에 녹아 있는 캐릭터. 배경과 잘 어우러져있는 캐릭터들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다 각자의 매력이 있으니 정말 '누가 좋아!' 싶은 캐릭터는 없었습니다.

 카운터들에게는 석양의 도시를 배경으로 각자의 능력을 뽐내며 전투를 하는게 흥미로웠고

 솔저들에게는 항모에서 순식간에 몰려와서 제 1파 제 2파를 형성하면서 화력을 쏟아내는 매력이 있었고

 메카닉은 강철의 기세로 라인을 형성하는게 멋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초창기때도 어느 덱에 치중하여 키우기보다는 모든 캐릭터들을 키우고 모든 덱을 완성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감동을 다시 받기엔 제가 너무 고여버린 것 같습니다.

 다이브 40층에 다달았을 때 배경이 붉어지며 브금이 바뀌는 연출, 필드를 밀며 스토리와 배경 속에 몰입하며 느끼는 감동과 두근거림은 더 이상 느끼기 힘들어진것 같습니다.

 경쟁 컨텐츠가 많아지니, 컨텐츠를 음미하며 느끼는 감동보다는 피곤함이 더욱 많아진 것도 한 몫 하는듯 합니다. 

 더군다나 최근에 나온 캐릭터들은 메이즈 전대때처럼 스토리가 아니라 그냥 과거의 스토리에서 따와서 짠! 하고 나온 거라서 더욱 애정이 가지 않았습니다. (각유빈때가 젤 심했음)


 두근거리는게 없다보니 더 이상 과금을 할 마음도 안생기고 건틀렛도 대충 격전지원도 대충 모든 컨텐츠를 그냥 대충하는 마음으로 하는걸 보니, 이젠 놓아줄 때가 되었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게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그냥 패키지 게임 한 편을 다 클리어해서 2회차까지 다 깬 느낌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 멏 개 올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스충 맞춘다고 돈 되게 많이 썼는데 

돌이켜보면 일정 세트 이상은 욕심이었습니다. 

쪽팔리니 액수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재미있었습니다. 카운터사이드

젖턱동맹 / 턱젖동맹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