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ㅇ, 아니, 소심이 여러분~ 

모두의 귀요미 린티가 왔어요!



설마 우릴 말하는 건가?



그건 아닐 거다. 우리가 찐따에 소심이일 리가 없다, 선배.



후훗, 과연 그렇다, 후배.

카리스마 넘치는 우리가 소심이라니. 



팬텀, 레이스 당신들 말하는 거 맞거든요?



팬텀 선배를 모욕했다. 

게다가 소심이라는 귀여운 별명을 붙이다니...



(헤헷... 소심이라니... 귀엽다.)



선배. 이대로는 안된다. 기강을 다질 때가 온 것 같다.

선배의 메지컬 파워로 린티 양을 혼내줘야 한다.



ㅇ, 어어어? 그치만... 정의의 힘은 그런 곳에 쓰기 위한 힘이 아니다...



.......



(ㅈ됐다... 겁먹은 게 들켰나?)



과연 선배다. 약자에게는 검을 휘두르지 않는 정의.

너무나 멋진 철학이다.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 아하하! 그렇다. 난 귀여운 소녀에게 검을 휘두르는 냉혈한은 아니다.



저기... 언니들? 얘기는 끝났어?



....!



그냥 친구가 되고 싶어서 온 거니까 그렇게 쫄지 말아요~

린티는... 이제 아이돌이 될 몸이라 팬클럽이 필요할 뿐이랍니다?



(친구...!)



저기, 혹시 노래 좋아해요?



ㅈ, 저는 멸망 전의 애니...



선배는 에스프레소와 함께 즐기는 클래식이나

르네상스 시대의 피아노 교향곡을 좋아한다.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다.



(ㅈ된 것 같다...)



어... ㄱ, 그렇구나...



히히, 재밌는 친구들이네.

혹시 아이돌 노래 들어볼 생각 없어?



ㅈ, 좋ㄷ...



선배가 그런 추잡한 음악 따윌 들을 리가 없지.



어... 그렇구나...



그렇게까지 싫어할 줄은 몰랐는데...

조금 상처 받았어. 미안해, 얘들아. 그럼 가볼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후배...



ㅅ, 선배! 왜 우는 건가!



나도 아이돌 노래 듣고 싶었는데...

나도 팬클럽 하고 싶었는데...



그런... 설마 나와 같은 마음이었다니...



미안하다 선배... 전부 내 실책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저기... 같이 모모 극장판 보지 않겠나...?



ㅅ, 선배가 좋다면 물론이다.



그렇다면 제 방으로 오시죠.

아까부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