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계속 이어지는 경주에 지친 탓일까 스즈카양의 말이 조금 다르게 들린 스페는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


"스페쨩은 대구 가봤냐구"


"아아, 대구요? 가본 적도 없고, 딱히 생각해본적 없어요"


"꽤나 재미있다구? 게다가 그 분 고향 이기...도 하구. 굳이 하지 안가는 이유 라도.... 있어? 실례지만 고향이......"


스즈카양은 뭔가 의심간다는 듯이 말끝을 흐렸지만 체력이 빠진 스페는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 채 적당히 얼버무렸다.


"아니, 그냥 곧있을 재팬컵에 집중하는 것 만으로도 벅차서 말이죠..."


"아아, 그런 이유인가. 盧심초사 하지말고 이기..."


"예?"


다시금 스즈카양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이기라구"


스페는 무기력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뭔가 다른 말 하시지 않았나요?"


"아니, 뭐 딱...히 다른 말 안했어"



어느덧 트레이닝 시간이 끝났고 기숙사에 복귀할 시간이 되었다


"슬슬 돌아가도록 하자 스페쨩"


기숙사로 향하려는 스페쨩의 등 뒤로 스즈카양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부엉이 바위 쪽으로..."


"네?"


스즈카양이 일베충 말을 하고있다니 이 괴상한 상황은 과도한 트레이닝의 부작용으로 환청이 들리는 것이라 스페는 확신한다


"분명 이 방향 쪽으로 가는게 맞냐구"


"물론이죠 스즈카양"


"고마워 슨페쨩"


"스즈카양도 은근히 방향치인 구석이 있군요"


그래 부상도 나았고 1년만에 복귀하는 만큼 정신도 없을테지


"그나저나 브라예씨는 정말 강하겠죠?"


"그런거 노무 신경쓰지말고 운지하는데 집중해 "


"네???"


"신경쓰지 말고 움직이라구"


"하하, 그렇죠! 저희 꼭 같이 달려요!"


보통은 달리는데 집중하라고 하지 않나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 스페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