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2살 까지 무를 못먹었어.
어머니가 무국을 끓여주시면 입도 못댔어.
난 그냥 내가 편식이 있는줄 알았어.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나고 싫었어.
어느날 22살의 난 내가 5살때 다니던 어린이집을 지나가게됐어.
난 여전히 그 동네에서 이사가지 않고 살았거든.
어린이집을 지나가면서 현관 쪽을 봤는데,
지금껏 생각지도 못한 기억들이 떠오르는거야.
그 어린이집.. 현관... 그때의 냄새..
그날 나는 청멜빵 바지를 입고갔었어..
그날 점심밥으로 무국이 나왔어..
어린 나는 무는 당연히 싫었고..
선생 2명 중 한 명은 나를 뒤에서 팔로 내 겨드랑이를 붙잡고 입을 손으로 강제로 벌렸어..
다른 한 선생은 무국을 강제로 먹였고..
나는 먹기 싫고 무서워서 토를 했던것 같아..
나는 그대로 옷이 음식들로 젖었고 선생들한테 등을 두들겨 맞았어..
그리고 그날 난 소변을 보고싶은데 청멜빵을 벗는 법을 몰랐어.
그런데 선생들은 그 애기가 뭐가 그리 맘에 안들었는지.
청멜빵도 안벗겨줘서 바지에 그대로 소변을 싸게됐어.
내 담임은 임산부였고 검정 원피스를 자주입었어..
나는 이런 기억이 갑자기 떠올라서 길거리에서 울었어. 다 큰 성인 남자가..
그 날 집에가서 어머니한테 물어보니까. 어렴풋이 기억하시더라.
어느날 집에 왔을 때 체육복을 입고왔다고
어머니께서 보기에도 그 어린이집 선생 성격도 안좋고 이런저런 이유로 오래는 안다녔다고 하시더라.
그 선생 임산부에 성격 사나운거 맞다고 하시더라.
그걸 기억을 직면하고 지금은 무국 없어서 못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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