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군침이 싹 도네요!"



"..."



"와아~! 치킨 치킨! 티타니아 언니도 같이 먹자 치킨!"



"...여왕은...닭 좋아해."



"헤헤!"



"..."



"무슨 치킨으로 먹을까요? 후라이드? 양념?"



"간장."



"후라이드랑 양념만 물어본거면 선택지는 그 둘밖에 없는거에요 언니."



"왜? 매뉴에 적혀있잖아? 저번에 리리...해충이랑 간장치킨 먹었더니 맛있던데?"



"제가 싫어하거든요."



"..."



"간장치킨은 너무 과하게 짜요. 마치 나이를 감추기 위해 일부러 행동을 애처럼 하는 것처럼..."



"..."



"어쩔 수 없어요. 아무래도 긴 항해 동안 냉동시킨 식자재라 본연의 맛을 내기가 어려운걸요."



"아~ 유통기한이 일단 적혀 있긴한데 아무래도 티나지? 후라이드도 엄청 짜고..."



"의미없는 신체나이 운운하면서 파릇파릇하다고 우기는것 같아."



"티타니아 언니 대단해! 어떻게 그런 기발한 비유를 하는거야?"



"..."



"그냥 쓰다듬어 주시면 될것 같은데요? 손만 움찔움찔..."



"닥쳐."



"..."



"이상하다...분명 치킨 얘기 맞지? 그런데 왜 내 마음이 콕콕 아프지?"



"기분 탓이요!"

"기분 탓이죠!"

"기분 탓일거에요!"

"기분 탓이야!"

"기분 탓."



"아...응...그래..."



"너네 언제 그렇게 사이가 좋아졌어?"



"원래 외부의 적이 있으면 급격하게 친해...읍!"



"쉿. 모르게 냅둬."



(끄덕끄덕)



"모르는게 약이에요!"



"...뭘까. 휴일을 앞두고 가족들과 화기애애한데..."



"가슴을 스치는 이 고독감은...이것이...청춘?"



"지랄하지 마세요."



"다프네 청순 컨셉 어디갔어?"



"언니야말로 하드 얀데레인척 하다가 힘빠져서 컨셉 버렸잖아요."



"..."



"자~자~ 싸우지말고 뭐 먹을지 투표해보죠!"



"" 양념 ""



"...간장."



"후라이드"



"으음...전 양념이 좋은데..."



"다수결이면 어쩔 수 없죠. 양념으로 해요."



"전기 통닭은 어때?"



"뭐지? 자기 어필?"



"왜 갑자기 틀픽으로 분위기 싸하게 만드는거에요 언니..."



"그...그치만 담백하고 맛있는걸! 다프네도 후라이드라고 했으니깐 동의하지?"



"갑자기 양념이 먹고 싶어졌어요."



"후우...이것이...소녀가장의 무게..."



"...시키세요 드리아드."



"아...네..."



"내가 산책도 할겸 PX가서 받아올게!"



"...여왕도 외출이 하고 싶어졌어."



"와~ 정말? 같이 가자!"



"..."



"그럼 먼저 시킬께요. 레아 언니도 괜찮죠?"



"그래~ 우리 동생들이 먹고 싶다는데 참아야지~"



"그리고 리제는 아까 자기 어필이라고 한거 설명해볼래?"



"아뿔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