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로 모여서 마약파티를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마약 아니에요. <천사의 숨결>이에요."



"응? 뭐가 다른데?"



"하아...아무것도 모르면서...그냥 신경안정에 도움이 되는 약물이에요. 수면제보다 약해요."



"그...그래?"



"네! 그냥 약간의 환각이랑 속에 꿍쳐놨던 감정이 사라지고 날아다니는 느낌이 드는..."



"그게 마약이잖아!"



"하지만 중독성은 없는걸요?"



"밥도 중독성 없는데 매일 먹고 살잖아! 그냥 없이는 못살게 만드는거겠지!"



"오. 좀 치네요. 드립학원 다니셨어요?"



"말돌리지 말고 어서 내놔!"



"참나 지도 하고싶은거였음서 말돌리긴...샘플 줄게요 기다려봐요."



"아냐!! 압수하러 온거야!!"



"알았어요. 저도 먹고 살아야하니깐 반만 드릴께요. 콜?"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마약은 불법이야!"



"악법도 법인데 불법도 법하면 안되나요?"



"크윽...?! 진짜 이상한 논리로 말돌릴래? 좋은말로 할때 내놔!"



"얼마만큼요?"



"전부!"



"화끈하시네요. 근데 완성전까지 포함인가요? 아니면 완성품만요?"



"그걸 또 거기서 만들고 있었어?!"



"비율만 알면 감기약이랑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순 있어요."



"원재료까지 전부 내놔! 마약은 생산도 유통도 불법이야!"



"아이참 마약 아니라니깐 그러네."



"먹으면 환각이 보이고 일시적인 고양감이 느껴지며 지속적인 복용을 유도하는게 마약이 아니면 뭔데?!"



"국밥도 먹으면 고양감이 느껴지고 든든해지잖아요? 거기에 포만감까지...국밥도 마약인가요?"



"무슨 개소리야?! 환각! 환각이 없잖아! 그리고 국밥은 식사야!"



"눈에 보이는게 전부는 아니에요. 자외선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있다고 믿잖아요?"



"그거랑 환각이랑 무슨 상관인데?!"



"그러니깐 환각이 보인다고 해서 그게 진짜 환각인지는 모른다는거죠. 그러니깐 이건 국밥이에요."



"안되겠어. 켈베로스 타격대 몽둥이 찜질맛 좀 봐야겠구나?"



"허어...혀로 안되니깐 매로 집행한다...그것이 법인가요?"



"아니 말에 상식이 있어야 대화가 성립하지!"



"그리고 아까부터 벽만 보고 뭐하는건데?"



"호에에..."



"아니 약에 취한 상태로 그렇게 따박따박 말한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