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너지! 네가 내 물건 훔쳐갔지!"


촬영한 사진을 한창 정리하고 있을 때

얀순이에게 얀붕이의 전화가 걸려왔다.


"... 무슨 소리야?"


"내가 어제 쓴 손수건! 이럴 짓 할 사람은 너밖에 없어!"


얀순이는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왜 자꾸 저러는 건지 이해를 할 수 없어서.


"내가 그걸 왜 훔쳐..."


"너, 나한테 집착하잖아!"


"... 책상 서랍은 뒤져봤어?"


얀순이는, 얀붕이에게 핀잔을 주면서 다시 사진을 정리했다.

'음, 이건 좀 잘 찍혔네. 이건 각도가 좀 아쉬운데, 삭제하긴 아깝다.'


"... 아..."


"거기에 있지? 에휴. 넌 맨날 뭐 잃어버리면 내가 훔쳤다고 생각하더라. 어제 술에 잔뜩 꼴아가지고 손수건을 서랍에 쳐넣어놓고서, 자꾸 날 오해하면 내가 곤란해."


얀순이는 다시 한숨을 쉬었다. 자신은 얀붕이를 짝사랑할 뿐인데, 자꾸 저렇게 오해를 하니 마음이 불편해져서.


"... 미안해. 근데, 어떻게 알았어?"


풀이 죽은 채로, 얀붕이는 사과를 했다.


"네 방에 설치해뒀던 카메라로 쭉 보고 있었거든."





p.s. 사실 오해가 아니었음



소재 제공 및 과거글 모음 : https://arca.live/b/yandere/8328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