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7시, 정 비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

오늘은 1년에 한번 있는 VIP,
즉 페너 오너들의 모임이 있는 날이다
이번 모임은 제주도에서 열리는것으로 되어있다

"정 비서, 요즘 사내 분위기가 묘하던데 무슨 일 있나요?

"아 이번에 귀속브로치 합성에서 유효옵을 못먹은 사람들이 좀 많나봐요"

"저런...."

차를 타고 가며 잠시 창밖으로 보이는 거리를 바라본다

거리에는 업무라는 전쟁을 한바탕 치르고 온 사람들이 쏟아져나온다

"페너도 없는데 열심히들 사네"

"네? 회장님 잘 못들었는데요"

"아뇨 혼잣말이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돼요"

잠시후 공항에 도착한 나는 화물수속을 마치고 vip전용 보안검사대로 지나간다

그런데 뒤에서 갑자기 소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 나도 페너 있다니까!! 이거 봐!"

기가페너를 내미는 한 40대 중년의 모습이 보였다.

저런 부류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타입이다
기가 페너가 싫은게 아니다
하지만 기가 페너를 가지고 VIP대우를 바라는 사람은 싫어한다

테라셋옵은 못받지만 테라멜터보단 나으니 나도 고점딜러라는 궤변을 늘어놓는 족속들이다

"후... 그냥 가죠 정비서"

나와 정 비서는 비행기에 탑승하고 잠시 눈을 붙였다

"저는 일반석으로도 괜찮은데..."

"아... 이코노미석이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 비서인데 페너없찐들의 자리는 못보냅니다. 제 가오가 용납하지 않아요"

"하지만 테라멜터로 퍼스트석에 있으면 눈치보이는걸요?"

"아 괜찮다니까요 이제 다음달 월급 받으면 마련하실텐데 조금 일찍 누리는거라 생각하세요"

"감사합니다 회장님"

[띵-동]

'잠시후 비행기가 이륙할 예정이오니 모두 자리에 착석하고 안전벨트를 착용해주시기바랍니다'

요즘 히하 너무 많이 돈 탓인가,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잠시 눈좀 붙여야겠네"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리와 함께 나는 잠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뭔지 모를 소리에 눈을 뜬다






할아버지 또 페너먹는 꿈꾸셨어요?
그런거 안뜬다니까요 얼른 식사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