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아르마'에 의해서 서로의 감정을 들키고 결국 결혼까지 해서 아들까지 낳은 둘


그러나 두 사람의 성취를 질투한 다른 학회의 사람들이 암살자들을 보냈어


아르마가 암살자들은 처치했지만, 이미 두 사람은 죽어가고 있었지


그 둘은 죽기 전에 아르마에게 마지막 유언으로 아들인 얀붕이를 부탁했어


"아르마...  얀붕이를 부탁해...  얀붕이한테는 이제 너밖에 없어...

 아르마가 누나니까 얀붕이 잘 지켜줄 수 있지..?"




그렇게 아르마와 얀붕이는 둘이 살게 되었어


다행히 부모님이 물려준 유산이 있어서 얀붕이와 아르마 둘이 살아가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


다만 아르마는 얀붕이를 지켜달라는 부모님의 유언도 있었고,


얀붕이가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가족이라는 생각에 과보호를 하게 되었어


얀붕이도 처음에는 그런 아르마의 말을 잘 들었지만,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아르마의 그런 과보호가 귀찮아졌지


어딜 가도 항상 따라다니고, 뭘 먹든 항상 자기가 먼저 먹어보고, 


누가 얀붕이에게 말이라도 걸려고 하면 자신이 중간에 들어가 대신 이야기했지


그래서 얀붕이는 친구도 하나 사귀지 못했어


얀붕이가 아르마에게 불평이라도 하면 아르마는 슬픈 표정으로


"넌 나에게 남은 마지막 가족이자 내 모든 거야. 누나는 얀붕이가 걱정되서 그런건데, 이제 누나가 싫어진거야?"


라고 말했고, 그러면 얀붕이는 그런게 아니라면서 아르마를 꼬옥 안아줄 수 밖에 없었지 




그러던 얀붕이도 드디어 친구가 생겼어


바로 옆집에 이사온 얀진이였지


항상 얀붕이와 붙어 있던 아르마가 부엌에서 식사를 준비하느라 잠시 얀붕이를 안보고 있는 동안,


창문 너머로 이사온 얀진이와 이야기 하면서 친해지게 된 거였어


그렇게 얀붕이와 얀진이는 아르마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 같이 대화하면서 점점 친해졌고,


어느날 얀진이가 얀붕이에게 둘이서 밖에 놀러 가자고 했지



그래서 얀붕이는 아르마에게 얀진이라는 친구가 생겨서 그 친구와 놀러 가고 싶다고 했어


그 말을 들은 아르마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


언제 자신이 모르는 친구가 생겼는지 불쾌했지만, 얀붕이의 부탁이니 알겠다고 했어


"그래, 그럼 셋이서 어디 가고 싶어?"


"아니, 그게 아니라... 얀진이랑 둘이서... 놀러 가고 싶어"


"그건 안돼! 내가 누누히 말했지? 밖은 위험하다고. 다른 사람들은 위험한 사람일지도 몰라.


그런데 나 없이 다른 사람이랑 밖에 나간다고? 절대 안돼!"


단호한 아르마의 말에 얀붕이는 시무룩해져서 알겠다고 할 수 밖에 없었지



그 후, 불안해진 아르마는 얀진이가 어떤 년인지 알아봤어


얀진이는 얀붕이 또래의 평범한 여자애였지


아르마는 얀붕이가 그런 얀진이 따위와 단 둘이 놀러 가고 싶어 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어


그래서 아르마는 부모님이 예전에 쓰시던 연구실에 들어가 여러 자료를 찾아봤지



그곳에서 아르마가 얻은 결론은


'남자아이는 나이를 먹을 수록 성욕이 활발해지고 이성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그렇다' 


라는 것이였어


그리고 얀붕이가 일시적인 성욕에 휩쓸려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면, 자신이 그걸 해결해 줘야 한다는 것이였지



그렇게 결론을 내린 아르마는 연구소의 비밀 금고를 열었어


그곳에는 부모님이 마지막 유산으로 남겨준 성인 형태의 소체가 있었지


자신의 의식을 성인 형태의 소체로 전송한 아르마가 전송장치에서 일어나면서 말했어


"얀붕아... 너는 내가 꼭 지켜줄게... 너한테 달라붙는 다른 벌레들도 다 없애줄게...


너한테는 나만 있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