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지능이 낮다. 어차피 이 게임 하는 유저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더 낮은 편임을 자부한다.



그래서일까? 되지도 않는 샷건 트리를 타겠다고 해놓곤 씹게이같이 자동소총 퍽을 올리며 하이브리드를 꿈꾸다가 둘다 사이좋게 좆망하여 지금도 남들 쾌적한 게임 할때 혼자 디비전2를 하고 있다.


이 말인 즉슨 디비전2도 해봤을 정도로 씹망한 지능이란거다.



어찌됐든 버는 탄약은 없고, 잃는 탄약은 많은데 캡마저도 못 얻으니 자본이 결국 다 떨어졌다.



이거 때문에 멘붕와서 접니마니 지랄도 했지만, 아무래도 이번 참사도 대가리를 성공적으로 봉합할 정도의 실력있는 명의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폴붕이는 생각했다. 지식을 얻기 위해 라면 받침대로나 쓰던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도 읽어봤다. 어차피 스코치드도 구울도 게임에 사로잡힌 망령들도 황무지를 걸어다니는데, 좀비 서바이벌과 다를 바 뭐 있겠는가?



니미씨발 존나 다르다. 좀비 서바이벌은 최소한 내가 갸진 야구방맹이가 레벨이 모자라서 좀비 뚝배기를 못 깨는 일도, 내가 가진 총이 레벨이 모자라서 좀비 두개골에 바람구멍을 내는데 실패할 일도 없다. 하지만 딱 하나만은 건졌다.



칼은 재장전이 필요없다고 한다. 존나 씨발 명언이다. 이 말 한 새끼는 그 말을 책에 써넣어서 전세계의 중2병 걸린 아싸찐따새끼들에게 팔아제껴 떼돈을 벌어야 한다. 이미 그러고 있다는걸 눈치챈 것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였다.



어찌되었든 내가 할 일은 확실했다. 목표는 스코치드 새끼들이 가진 총알이었다. 산탄 쉘과 .308, .45와 10mm까지 다양하게 사랑스러운 총알들을 한움큼 품고 있는 저놈들이야말로 내 유일한 목표였다.



그리고 나는 내가 둠가이는 안되더라도 비슷한 대화를 하는 창놈 정도는 될 줄 알았다.






어씨발



결국 둠가이고 뭐고 다 좆까고, 난 이제 스팀팩마저도 없는 병신이 되었다.


그리고 이걸 굳이 새벽에 지랄하면서 쓰고 스샷찍고 하고 나서 반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벨칭 베티로 가서 열심히 스코치드들과 똥꼬쇼를 벌여 총알 정도는 구비했다. 이제 더이상 모드 해금에 매달리지 않고 한동안 무기는 팔아서 캡을 버는 용도로나 쓰고 있다.


에누리꾼도 없이 이런 짓을 하다니, 역시 매력도 지능도 없어서 병신같이 사는게 폴붕이의 삶이 아닐까?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따위 게임에 지지마라, 폴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