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아마 나처럼 쭉 존버하고 버틴 게이들은 오늘만큼 감격적인 날은 없을거다.


오늘은 아마 퍼니싱 한국서버 해방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거같다.


진짜 여자친구도 아니고 모바일게임 쳐하면서 감정소모심했던건 이 게임이 처음이었다..


잘 모르는 늒네들을 위해 살짝 정리해보자면


1. 시작부터 문제가 있었음. 오픈 시간안에 오픈 안함 내 기억으로 몇시간 지나서 오픈한걸로 암. 이거 때문에도 불탔지만, 게임 시작후 다들 게임하느라 바빠서 별 반응 없이 지나감.


2. zzi쿠폰 등 많은 오픈 기념 쿠폰들 뿌림. 근데 zzi 쿠폰이 압도적으로 효율이 좋았고, 일주일동안 빡겜해야 50연가챠를 겨우 할까말까한 이 게임에서 정말 단비같은 쿠폰이었음. 문제는 이 쿠폰이 갯수한정 쿠폰이라 오후에 다 소진이 되었고, 직장인이나 일하고 온 사람들은 첫날부터 개좆같은 기분으로 게임을 해야했음.


3. 서서히 번역문제, 각종 버그 등 유저들이 문제점을 알아차리기 시작하지만, 게임이 너무재밌었음. 이때까지만 해도 zzi쿠폰 이외에 다른 불만은 거의 없었고, 접는 유저도 거의 없었다.


4. 몇몇게이들이 패키지 헬적화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했지만, 중국서버를 제외하고 일섭과 같은 가격, 구성으로 가기에 오히려 의견을 제시한쪽이 무시당하기 시작.


5. 오픈 한 다음주에 글로벌 서버가 론칭되고, 놀랍게도 글로벌서버와 한국서버의 가격차이가 심했음. 여기서 유저들이 불타기 시작함(4번이랑 뭐가 다르냐 할 순 있겠지만, 당시 유저들은 중섭,대만을 제외한 일섭,한섭,글섭은 다 같은 가격대로 간다고 믿었는데, 글섭만 가격이 싸니 불탈 수 밖에..)


6. 7월 중순-말 쯤에 유저들이 개빡쳐서 카페,평점 테러 등 건의 존나게함. 이때까지도 거의 안접음. 다들 이정도하면 어느정도 완화되겠지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음.


7. 일단 좆같은 권권재덕새끼는 답변 매크로로 돌리고, 평점테러/평점글 삭제,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2일 뒤 오후 쯤에 해명공지를 올렸는데, 이 해명공지를 심지어 잘못써서 두번인가 수정이되고, 나라상황을 고려한 것이니 걍 니네가참으라는 식으로 답변함. 그 후로 많은 열사들이 헬적화 완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진짜 씨알도 안먹혔음. 이때 슬슬 게임을 떠나기 시작.


8. 그러다 한 영어고수 열사가 열심히 육하원칙 토대로 잘 쓴 글을 가져오고 성명문을 작성하자고 함. 처음엔 다들 의아했지만 다들 한마음 한 뜻으로 원기옥이 모였고, 우리는 100퍼센튼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완화될거라 믿고, 성명문을 쿠로본사에다가 보냄.


9. 그러고 다시 공지가 올라오는데 이때부터가 진짜 충격과 공포, 지옥, 시발 그자체였음. 이시발련들이 너네 원스플랫폼으로 할인 존나받잖아 라고 한거임. 심지어 원스는 일부 유저들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게임 내에서 연결된 링크가 있는것도아님. 근데 원스로 할인 받으니까 참아라, 번역오류는 고치겠다 라고 함. 이때 진짜 많은 유저가 떠나감.


9. 8월이 되고, 심홍한번 써보고 접던가, 심홍뽑에 뽑기 꼴아박아서 접던가 등 진짜 많이접기시작. 심홍업뎃하고서도 계절 쳐따지면서 이벤트템 패스하는 등 진짜 개 쓰레기같은 운영으로 또 한번 실망을 안겨줌. 이 때, 끝까지 가자는 원스 사나이 원정대가 생김 + 이 때, 중섭으로 갈아타는 유저가 진짜 줫나게많았고, 헝앱에서 가격높게쳐서 파는 새끼 걸려서 념글가는 등 재밌는 사건이 몇몇있었음.


10. 8월 초-중순쯤인가 갑자기 남은 유저들에게 희소식이 생김. 퍼니싱 히어로본사쪽에서 한국서버가 바닥을 치니까 한국인 한명을 고용하려고 했고, 그 한국인이 카사챈에서 활동하는 어떤 챈럼으로 알고있음(물론 그 분야쪽에서 종사하는 사람). 처음엔 주작이다 했는데 이 챈럼이 인증까지 했었고, 심지어 연락(문자) 내용에 본사에서 자기네들의 문제점이 헬적환거 알고있다, 바로잡고싶다 등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옴.


11. 그렇게 희망이 생기던 찰나 몇 주뒤 채용건 무마됐다는 소식이 들렸고, 설상가상으로 존나 지루한 무한 개구리 잡기를 통해 진짜 유저들이 얼마안남게됌. 남은 유저들은 매일 결사대몇명남았는지 확인하는 버릇이 생김.


12. 흑성추락 소식이 들려오고, 본인도 솔직히 이 때 접을라했음. 근데 패키지 가격이나 구성이 일섭과 달랐고, 글섭수준으로 많이 완화된 가격 공지가 올라옴. 솔직히 이제와서 소용없다라고 생각함. 진짜 몇주간 개구리만쳐잡고 차별대우 당하는 기분이었기 때문에 확실히 접을 생각이 자리잡았었음.


13. 오늘 패치 후 기본무기연구권이었던 구성이 무기저격연구권으로 바뀜. 이 차이가 진짜 존나게 큼. 표차와 특챠의 차이니까..

그리고 번역도 한국인이 한것처럼 말끔해짐. 그리고 권권재덕의 공지도 진짜 다른사람 처럼바뀜...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희망을 가져보려고함.


진짜 나처럼 출시동시에 게임 시작하고, 진짜 7-8월 암흑기를 같이 보낸 게이들은 오늘이 얼마나 감격적인 순간인지 알 수 있을거다..


퍼붕쿤들... 이제 우리 행복해도 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