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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작가님 한 분 고로시 해서 멘탈 터트리는 바람에 한 분이 이렇게 죽으시나 해서 죄책감+자책감으로 정신 놓고 있었는데. 작가님이 새로 올린 공지보고 성불 했다.

작가님이 이대로 아무 말도 없으셨으면 살아나실 때까지 댓글 다는 인디언 기우제 결심했었는데. 이렇게 내 탓 아니라고 해주셔서 미련을 놓고 작가님이 다시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작가님께는 그저 압도적인 감사만이 존재한다.

그리고 아무 말 없긴 했지만 님들이 쓴 글들 전부 보고 있었다. 옆 갤까지 수출되어서 많은 의견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글 쓸 때는 못 느꼈던 잘못한 점도 알 수 있었다. 7858자나 5700자 같은 소리는 하는게 아니었다. 새벽에 글 쓰면서 내가 쓴 글이 작가님께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행복회로가 최대치로 돌아가는 중이라서 안일하게 적었다. 다행히 작가님은 괜찮다고 해주시니 다행이지만 앞으로는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글 쓸 때는 '내가 이렇게 작가님 소설을 좋아해요!' 느낌으로 넣은건데. 확실히 작가님 맥이는 말로 볼 수도 있다는걸 알았다. 머리가 너무 꽃밭이었다.

글을 7858자나 적은건 사실 의도한 건 아니다. 원래 소설에 댓글 달 때 기본적으로 길게 쓰는 스타일인데 길게 쓰는걸로 '내가 작가님 소설 이렇게 좋아한다'라는 나름의 애정표현이다. 그래서 다른 소설에서도 그러고 있는데 이 소설도 그렇다. 그래서 작가님도 내가 글 길게 쓰는걸 알고 계실거라고 망상하면서 쓴게 길어진거다.

원래는 노벨피아 댓글 4개 분량으로 대략 2~3천 정도의 분량으로 적을 생각이었고 그 정도 분량도 충분히 작가님께 애정을 표현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적을 생각이었는데. 피드백 내용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면서 추가되는 내용 때문에 더 길어졌고, 글로 옮기면서 7858자나 되었다.

물론 길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위에 적었듯이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하고 말았었다. 작가님께 길게 써서 '감사합니다'라는 말 하나 듣고 싶다고 너무 집착했었다. 그나마 쓰다보니 너무 길어서 작가님께 상처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중간에 좋았던 점도 적고 했는데 그게 다들 나데나데라고 하는 그 부분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좀 줄이는 방향을 잡았어야 했다.

그리고 그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게 다음 날 연재 시간에 글이 안 올라왔을 때인데 그때부터 뭔가 잘못 됐다는걸 느꼈다. 처음에는 아무 답글도 없어서 아쉬워할 뿐이었는데. 연재가 안 되니까 그 때부터 뭔가 잘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새삼 다시 보니까 뭔가 내가 쓴 댓글이 뭔가 고로시 같아졌었다. 애써 부정하고 기다리다가 자정이 지나도 안 올라오니 현실을 인식하고 쓴 게 여기서 쓴 게시글이다.

그래서 님들이 고로시 맞다고 현실인식 시켜줄 때부터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6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5시까지 기다리고, 일할 때도 정신 놓고 있다가 오늘까지 반쯤 멘탈이 나갔다. 만약 작가님이 공지 안 올려주셨으면 사죄의 인디언 기우제 했을거다. 멈추게 해주신 작가님께 감사합니다.

이번 일로 느낀 점은 제정신 아닌 상태에서 글쓰면 안된다는 점하고 피드백을 쓸거면 글을 읽는 작가님 입장에서 읽어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쓰고 점검하면서 읽을 때도 독자 입장에서만 쓰다보니까 다소 사이다패스적인 글이 되었다고 봅니다. 작가님 고로시는 덤이고요.

앞으로 피드백을 하거나 한다면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서 이번 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또 저 때문에 잘 읽던 소설이 갑자기 연중되어 당황 하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피드백 신청해주신 작가님께는 죄송하지만 좀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피드백을 할 때는 여러번 읽어보고 쓰기 때문에 좀 오래 걸립니다. 거기에 https://m.blog.naver.com/arkleode/222612645761 현직 업계분이 쓰신 글을 보면서 제 피드백의 문제점과 고칠 부분을 알았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 시일이 좀 기약없이 걸릴 것 같습니다. 작가님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대신 가능한 도움이 되는 피드백 작성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