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물소녀도감의 세계>


이 세계는 인간만이 아닌 마물들이라는 존재가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또한 엘프, 요정 등을 비롯한 여러 종족과 그들을 창조한 신족이 살고 있으며, 검과 마법의 힘에 의해 지배되는 세계이지요. 인간이나 마물을 포함하여 모든 생물은 신족이 탄생시켰지만, 인간들에게는 마물은 마왕으로부터 태어난 괴물들로, 신과 대립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세계에는 인간과 마물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 있으며, 그곳에는 교단의 세력이 있는 거대한 국가들 뿐만이 아니라 안개대륙과 지팡구를 비롯한 수많은 지역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계'라고 불리우는 이형적인 공간들도 존재합니다.


이 세상은 주신이라는 신족에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들 역시 불멸의 존재는 아니기에 현재는 세대교체가 되어 즉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여신이 주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세계가 만들어진 배경>


먼 옛날, 마물들은 짐승과도 같은 이성을 가지고 온갖 끔찍하고 각양각색의 모습을 한 무서운 괴물이었으며, 신족들에게 인구조절을 위한 명령을 받아 항상 세계의 패권을 두고 인간과 싸우며 서로를 증오하고 죽이는 존재였습니다. 신족들은 마물을 통솔하는 상위 개체인 '마왕'이라는 존재를 만들었는데, 그렇게 마왕이 된 개체의 종족에 따라 다른 마물들 역시 그와 비슷한 모습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신족들은 어느정도 인간들의 수가 증가하면 수를 줄이기 위하여 마왕에게 인간들을 학살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그 결과로 어느정도 인간이 줄어들면 신족들은 인간들에게 '용사'라는 영웅을 만들어 마왕을 죽이는 순환을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마왕이 죽으면 후대 마왕에 즉위하기 위하여 마물들이 서로 내전을 일으켜 이번에는 마물의 수가 줄어드는 방식으로 인간과 마물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운명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종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세계의 '시스템'이였고, 신족들은 세대교체를 하면서도 이 방식을 이어나갔습니다. 


이런 마물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이성이 없는 괴물이였기에 소통은 불가했지만, 중급 마물의 하나이자 인간의 정액을 주식으로 삼는 서큐버스라는 마물은 인간을 단순히 죽이는 것이 아니라 노예로 삼거나 하는 등 여타 마물은 이해조차 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다음 마왕을 정하는 대결의 승자는 놀랍게도 바로 이러한 서큐버스 중 한명이였고, 마왕의 옥좌에 처음으로 음마가 오르게 되었습니다. 특이하게도 다른 마왕과는 달리 대규모의 살육전이 없이 소규모의 교전으로 현재의 마왕은 즉위하였는데, 이러한 경위에는 마왕의 사상에 동조하여 함께 하였던 용사의 도움이나 다른 신족의 개입, 혹은 그 이상의 존재가 개입하였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당시 마계의 지배자였던 (이후에는 구시대의 마왕들로 불리우는) 당시의 마왕들과는 전혀 다른 사상을 가진 서큐버스가 새로운 마왕으로 세대교체를 한 순간, 모든 마물들에게 변화가 생겨났고, 역사는 영원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음마인 서큐버스가 마왕에 즉위하자, 신족들이 설정해놓은 시스템에 따라 자연적으로 마력이 연결된 모든 마물들은 서큐버스와 같이 아름다운 여성으로, 거기다가 이전보다 훨씬 강력하고 지능이 높을 뿐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존재로 재탄생했으니까요.


<마물들의 모습과 사상>


앞서 말했듯이 모든 마물들은 과거 끔찍하고 사악한 존재였지만, 현재의 마왕은 신족들이 설정해 놓은 링크를 이용하여 외관은 아름다운 여성으로 바꿨고, 그 마음은 착하고 남성을 사랑하는 '마물소녀'로 만들었습니다. 마물들은 기본적으로 인간 여성과 같은 모습에 이형적인 신체가 섞여 있으며 몇몇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부가 암컷이며, 수컷인 개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남성이 마물에게 덮쳐져 마력이 침식되면 '인큐버스'라는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 마물과의 성교에 적절하게 신체가 변하고, 가치관 역시 마물과 비슷한 방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또한 그들의 수명 역시 아내인 마물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과거 마물들의 주식은 인육이였지만, 서큐버스인 마왕의 성질에 큰 영향을 받은 현재의 마물들이 주된 먹이로 삼는 건, 마왕과 마찬가지로 인간 남성의 정액이나 타액 등에 함유된 '정기'라는 생명 에너지로, 한번 남편으로 인식된 인큐버스의 정기가 담긴 정액과 타액은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는 진미입니다. 반대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의 정액은 마물에게 맛없는 것을 넘어 혐오스러운 수준이며, 마물들은 인간의 여성들이 행하는 바람이나 외도 같은 행위를 진심으로 경멸합니다.


또한 마물들은 인간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외모나 성격을 크게 신경쓰지 않으며, 성격이 극악으로 일그러진 추악한 인간이 아닌 이상이야 남성이라면 마물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또한 마물들은 인간을 해치는것에 대하여 본능적인 혐오감을 가지고 있어 자신에게 덤비는 인간들조차 제압하는 경우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자신이나 남편을 보호하기 위하여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만 사람을 공격하거나 해치고는 합니다. 물론 그러한 인간이 있다는 가정 하에 말이지요.


이처럼 변한 마물들은 성격과 모습들은 각각 다르지만 인간 남성을 습격하거나 마법으로 유혹하여 성교를 하려고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마물들은 인간 남성과 관계를 맺는 것으로 아이를 가져 수를 늘려가며, 인간과 마물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기본적으로 언제나 마물로 태어나게 됩니다. 또한 마물과 인간들은 단순히 성교만을 하는것으로 영양분을 보충하거나 잠들 필요도 없이 끝없이 살아갈수 있으며, 이런 방법으로 수명을 늘리거나 더욱 상위의 존재가 될수도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과거 부부였던 마물들은 대부분 이성이 없는 괴물이였던지라, 이성을 가진 마물이 된다면 서로 새로운 연인을 찾기 위하여 헤어지지만, 진정 서로를 사랑하던 희귀한 마물들은 남편에 해당되는 마물이 인간 남성과 모습이 같은 인큐버스로 변해 사랑을 계속하게 됩니다.


<마왕과 주신의 대결>


이처럼 마왕의 즉위와 마물의 변화는 많은 신족들에게도 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세상의 시스템에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을 넘어, 다시 쓰려고 하는 모습은 주신을 비롯한 몇몇 신족들에게 자신들이 세운 법칙을 무너트리는 것과 다를게 없었기에 굉장한 분노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신족들이 그러한 것은 아니였는데, 타락신이나 포세이돈과 같은 신족들은 마왕의 편에 붙거나, 에로스나 아레스같은 신족들은 마물들 역시 자신의 신도들로 받아들이면서 중립을 선택함에 따라 주신의 권위는 점차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선택받은 용사 역시 마왕에 즉위한 서큐버스의 야먕에 동조하여 협력하여 연인이 되었고, 성교를 계속할수록 강인해지는 서큐버스의 특징으로 인하여 그 힘은 무한하게 증가하였습니다. 결국 이렇게 된 이상 자신이 직접 처리하기 위하여 주신은 몸소 마왕을 토벌하고자 했지만, 수많은 필연과 우연으로 인하여 결국 주신은 엄청난 피해와 결코 잊을수 없는 상처를 입은 상태로 패배라는 결과를 맞이할 뿐이였습니다. 그렇게 전면전에서 물러났지만, 주신은 현재도 포기하지 않고 인간들을 이용하여 마왕을 해칠 계획을 세우면서 마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묘하게도, 주신이 마왕에게 패배한 덕분에 마물들에게 대학살을 당했어야할 인간들은 놀라운 성장을 보였으며, 과학과 신앙의 힘으로 발전한 인간들은 인구와 문명의 진보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본 주신은 마왕을 토벌하기 위하여 인간을 이용하고자는 결론을 내리고는 인간들에게 마왕과 마물을 섬멸하라는 신탁을 내렸고, 그것을 위한 수많은 용사들을 양산하기 시작하였지요. 현재도 종종 교단의 주도에 의하여 대대적인 마계침공 등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간들은 이것을 '성전'이라고 칭합니다.


<현재의 인간과 마물의 관계>


인간들의 사회는 주신을 필두로 한 신족의 가르침을 기본으로 활동하는 '교단'에 지배되고 있으며, 그 가르침에는 마물은 악으로 지정되어 있기에 진실을 모르는 대부분의 인간들은 마물에 적대심을 품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시대의 마왕 시절 당시의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인간들과 마물들의 관계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좋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거기다가 마물들에게 납치된 인간이 돌아오는 경우는 드문 이유와, 대부분의 인간들은 마물을 보기조차 힘들기에 이러한 편견은 쉽사리 나아지기 어려울 것입니다.


반대로 마물들에게 있어 인간 남성은 자신과 함께 사랑을 할 연인과도 같은 존재이기에 애정을 품고 있으며, 인간 여성들 역시 잠재적 마물로 여기면서 동포처럼 취급하고 있지요. 대부분의 마물들은 남편을 얻는다면 인간이 자신들을 위협하지 않는 이상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종종 어떠한 마물들은 적극적으로 인간들을 타락시키고 그들이 사는 국가들을 마계로 바꾸는 등의 행동을 보이고 있으며 그러한 이들은 '과격파'라고 불립니다.


<마왕의 계획과, 마물의 미래>


이처럼 마물과 인간은 서로 성관계를 통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태어나는 것은 여성인 마물 뿐입니다. 이는 아직도 마물이라는 종이 인간보다 상위에 있는 신족들의 '설정' 때문이지요.


세계의 '기원'에서 만들어진 대로 마물은 신족이 만든 종족이며, 마왕은 신과 마물의 중계지점에 해당하는 존재입니다. 구마왕 시대의 마물은 '인간과 대립하며, 인간을 습격하여 살해하는 먹이사슬의 상위존재'로 그것은 신족이 정해놓은 마물의 원초적인 '설정'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즉위하여 인간과 마물의 지겹고 끔찍한 전쟁을 끝내고자 했던 마왕은 이 설정을 지우고, 새로운 설정을 지워 '수컷'인 인간과, '암컷'인 마물들을 하나의 종족으로 통합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신족들의 설정은 매우 강력하여, 신적 존재가 된 마왕조차 현재도 완전히 시스템을 바꾸지는 못하였습니다. 그 결과 '마물은 인간을 습격하여 범하는 존재'에서 '마물은 인간을 사랑하는 생물적으로 상위의 존재'라는 설정이 남아버렸기 때문에, 아름다운 마물이 된 지금도 인간을 성적인 의미로 '습격'하며 그들을 덮치고, 아직도 인간과 마물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오직 마물들만이 태어나는 상황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왕은 신족 그 이상의 존재로 거듭나 현재 이 설정을 없애고, 수컷 마물들을 만들어내 인간과 마물이 하나의 종족이 되기를 바라고 있지요.


그렇기에 마왕은 지금도 자신의 남편이자 부군인 타락한 '용사'와 연이어 사랑을 나누면서 자신의 힘을 축적하고 있으며, 그녀의 부하인 마물들 역시 인간들을 동포로 만들고 사랑하는 남편을 얻으면서 마력이 연결된 마왕의 힘을 늘리고자 하기에, 종종 마물들은 인간들의 주거지를 습격하기도 합니다.


지금에 이르러 쇠퇴한 주신과, 나날이 강력해지는 마왕의 힘은 비슷한 수준에서 서로 살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힘의 균형은 언제 깨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약 현재의 마왕이 주신에게 패배해 죽어버리면, 현재의 마물들은 다시 괴물들로 돌아가 끝없는 비극을 반복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마왕이 주신을 이길 만큼의 힘을 쌓거나, 마물의 수가 늘어나고, 마계가 넓어져 전세상을 마물의 것으로 만든다면 마왕의 힘은 크게 늘어나 주신에게 승리를 거둔 뒤에 마침내 세상의 주인이 되어 영원한 행복과 평화를 이루어낼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는 신족들이 세상의 운명을 결정지었고, 현재는 마왕과 주신이 세상의 운명을 가지고 혈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 미래를 바꾸어나가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 인간들과 마물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진실을 아는 이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비록 그 끝이 언제일지, 그리고 어떤 결말이 날지는 아무도 알수 없지만 이들은 그저 자신들이 할수 있는 모든것을 다하고,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하여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처럼 인간들과 마물이 살아가고, 마법과 신족들이 세상을 뒤흔들며, 에로스와 사랑이 가득한 이 세계는 언제나 여러분들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처럼 달콤하고 매력적인 마물소녀도감의 세계에 빠져보지 않겠나요?




+ 대피소가 생겨서 이전에 올렸던 마물소녀도감의 짤막한 세계관 요약을 올려봅니다. 이전에 리뷰했던 타락소녀이문 시리즈도 다시 올리고는 싶은데 수위가 괜찮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