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게임 특유의 구수한 맛을 좋아하던 나는 스타필드가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다른 베데스다게임을 하려고 찾던 도중에, 폴김을 그린맨게이밍에서 12000원에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구매하게 됐다.

평소에 폴김이 엄청 똥겜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온 나로선 이 결심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토믹 샵에 무료 컨텐츠가 있다고 해서 이것저것 받다가 어?


외형은 그냥 이것저것 건들기도 귀찮고, 프리셋이 잘나와서 그거 기반으로 세기말 사기꾼 컨셉으로 만들어봤다.


나름 잘 나온 것 같아서 기쁘다.



솔직히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밖으로 나와서 느끼는 이 방사능 가득한 공기는, 마치 예전에 했던 폴아웃 4를 보는 느낌이었다.

좋은 냄새다.


나오자마자 반겨주는 중공군 옴닉들. 꽤나 강했다.


무슨 번화가 교회인가 거기 근처에 농장같은게 있었는데, 지역 이벤트라는게 있어서 한번 들어가봤다가 깨달은 것이 있다.

폴아웃은 공포게임이었다.

저때 당시에는 첫 실내전이었어서, 밀폐된 공간에서 들리는 스산한 bgm과 적들의 기계소리가 나한텐 무서웠다.


도중에 찍은건 없다. 무서워서 근접으로 후들기고다닌다고 못찍은듯..


그러다가 레벨 세자릿수의 고인물을 만났는데, 길 가는데 갑자기 총쏘더니 바닥에 가방을 떨궜다.

처음에는 스팀팩이나 정제된 물같은 생필품이 몇개 들어있었다.

무슨 이모티콘인지 감정표현을 하길래 나도 뭔가 해야겠다 싶어서 조작키 찾아보니까 G키라는걸 이때 배웠다.

그래서 안녕 하고 하트 날려줘서 내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랬더니 저 위에 점프로 한번에 올라가서 경례하고 템 하나 더 주고 가셨음..

아직도 어떻게 그렇게 점프가 높은건지 모르겠음


안그래도 저격총 갖고싶었는데, 저거랑 탄이랑 밥도 주심..

지금 레벨 20 초반대인데, 아직도 저거 쓰고있음 진짜 좋은 무기인듯

아 그리고 무슨 미국 구호물자 테이프도 주시더라.

나중에 찾아본건데, 라디오타워 가서 쓰면 에어드랍 떨어진다며? 있다가 켜서 확인해봐야겠다 ㅋㅋ


근데 왜 계속 쫓아오시냐...


그 이후론 뭐 퀘스트 깨고, 무게가 위 스샷처럼 무게가 하도 많이 나가서 가방같은거 없나 찾아봤더니 공항가서 가방먹으라더라고.


존나 숨어서 깔짝이면서 저격질하고 가까이오면 샷건쏘고 그러는데, 갑자기 저사람 오더니 미니건으로 다 조져주시더라

닉네임 이제보니까 한국인이네? 고마워요 박세리!


그러고 위층 가니까 약간 세이프하우스같은곳이더라고.

문열고 엔피시랑 대화하고 가방 끼고나니까 저 윗분이 저거 만들어서 주심.. 샷건 쓰는거 보고 만들어주신듯ㅋㅋ

아직도 쓰고있다 진짜 좋은 무기같음


맵 돌아다니다가 알게 된 엔피시인데, 얘 폴아웃 4 코즈워스 성우더라? 되게 반가웠음 ㅋㅋㅋ


길가는데 고렙 몹 있어서 삥 돌아갔음;; 퀘 못깨는줄 알았음 저거때문에


알 갖고오래서 무슨 알이지 하고 지도 봤는데 '데스클로 섬'

아니나 다를까 데스클로가 지키고 있더라고.. 저때 처음으로 죽어봄ㅋㅋㅋ 한 다섯번 넘게 죽은것같다.


맵에서 바로 다른사람 캠프로 갈 수 있더라고.

그래서 갔는데 파워아머 입은 개고인물들이 저렇게 탑쌓기하고있었음;


그래서 좋은 구경 하고 간다 하고 가려는 순간


진짜 좋은 구경 했음;


저런거 막 뜨더라

1밖에 안달아서 무서워갖고 실내에 박혀있었는데, 시체에서 템이 뜨긴 하더라 자주 와야될듯ㅋㅋ


이때 진짜 무서웠음 하프라이프2 레이븐홈 생각도 막 나고 그랬다 ㅋㅋ


시체들 스토리 있는거도 디테일 있어서 좋았다.


지금은 레벨 20 넘겨서 올챙이단퀘 하고있다. 25 되면 스텔스 아머도 먹으러 가야겠어. 진짜 재미있는듯 ㅋㅋ

이전에는 뭐 똥겜이었을진 모르겠는데, 지금은 꾸준히 업데한거같기도 하고,

아무튼 되게 폴아웃4 멀티하는 느낌임ㅋㅋ 아주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