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회사에서 a4용지  옮기다가 허리에 뚝하는 소리남


허리 삔줄알고 집가서 걍 허리에 파스붙히고 코코낸내하다 새벽한시에 비명지르면서 깸


침대에서 일어날려하니 살면서 한번도 느껴본적없는


큰 고통이 하반신 전체에 퍼짐


일어나지도 못하고 다시 눕지도 못하는 애매한 자세로


움직이질못해 두시간동안 부동자세로 있었음


손을 뻗어 침대 머리맡에 있는 휴대폰을 겨우 잡고

전화 ㅈㄴ해서 친구 깨우고 병원좀 데려달라함


친구가 집에도착해 부축해줘서 겨우 침대에서 일어나고 옷입혀주고 나갈준비 다해줬음..

어차저차 집밖에 나와 친구 차에 탈려하는데

도저히 못타겠는거임..


조수석 문 열어놓은체 끄아아악 비명만 20분 지르다

결국에 차타고 가는거 포기하고



이러고 3시간동안 기어서 병원감


응급실 갈려고했는데 기어서 3시간 가니

아침8시 다 됐길레 

30분 기다려서 일반 접수함..


접수 하니


간호사가 앉아서 기다려주세요~

이러는데

친구가 옆에서 이새끼 못앉아요 ㅋㅋ 


이지랄함..


첫빠따로 접수해서 바로 내이름이 불려서 감


의사가 네 여기 앉으시고 어디가 불편하셔서 오셨어요?

하는데 친구새끼 또 옆에서


이새끼 못앉아요 ㅋㅋ 


또 이지랄..


무튼 서서 증상 말해주니


디스크나 인대문제 같은데 일단 엑스레이부터 찍고 오실까요? 


하길레 친구 도움으로 엉기적 엉기적 엑스레이 찍으러 감


상반신 전체적으로 찍고 다시 신경외과 찾아가니


의사가 내 엑스레이 보면서


4,5번 척추가 유격이 심하네요 한눈에 봐도 뼈가 어긋나있는게 보이시죠?


아까도 말했다싶이 디스크 아니면 인대문제인거같아요

mri한번찍어보고 진단 내려드릴게요 하심..


똥개훈련마냥 mri찍고 다시 신경외과 찾아가니


의사의 첫 한마디가


어떻게 오셨어요????



결과는 씨발이였음


4,5번 유격사이로 디스크가 터져나와

전부 흘러내려서 다리의 신경을 모두 덮고있었음

척추에는 디스크가 텅텅빈상태


신경을 전부 덮고있어 디스크 제거하기전까진


하반신 마비일텐데 기어서 온게 대단하다함..


바로 디스크 제거술 해야된다고..


일단 진통제 주사랑 물리치료 받으시고 약 이틀치 처방해드릴테니 푹쉬시고 다시 오라함..


주사 맞고 물리치료 받고있는 도중에 왠 간호사 한명이


걸붕이 씨? 걸붕이씨 여기 계신가요? 하면서 나 찾는거임


네 하면서 손 들자  내쪽으로 다가와선


물리치료 다 받으시고 흉부외과 한번 오시겠어요?


네?? 네


?? 뜬금 흉부외과는 뭐노?? 하면서 물리치료 계속 받는데 불길한 예감이 자꾸 드는거임


접수도 안한 쪽에서 찾을리가 없는데

시발 설마 뭐 잘못됐나 싶었는데


역시 안좋은 예감은 맞는법..


물리치료 다받고 흉부외과 가니 의사가


폐에 종양같은게 의심된다고 조직검사를 추천하는거임..


이때부터 옆에서 말같지도 않는 드립이나 치면서 약올리던 친구새끼도 심각해짐


뭐가 있으니 권유하는거 아니겠노 싶어서


당장 입원절차 받고 바로 내일 조직검사 받기로함.


그리고 다음날


병원밥 좆도 맛없어서


병원 건너편에있는 설렁탕 든든하게 먹고 


시간 맞춰 병실오자 의사랑 간호사 여려명이 날 끌고 가는거임..


누워서 천장 바라보는데


드라마에서나 보던 병원 형광등 슉 슉 지나가는 시점을 보니


씨발 좆됐다 싶었음


도착하니


엄청 밝고 새하얀 방에


의사가 한명이 


엄청 아파요 잘 참아주세요~


이러면서 진짜 구라 안치고 50cm되보이는 주사를

내 가슴팍에 빨간약 치덕치덕 바르고 끝까지 쑤셔박는거임


그 고통이 ㄹㅇ 너무 아파서 비명하나 못지르고


크허어어억 허어억  입에서 바람빠지는 소리만 나옴..


이틀전 까지만 하더라도 집에서 랄부 벅벅 긁으면서 


왓챠로 심야식당 정주행하고있었는데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하며


속으로 너무 좆같았음.


무튼 그 50cm가량 되는 큰 주사를 내 가슴에 박아넣곤


폐 움직이면안되니까 숨 계속 참아요

하는데 ㅅㅂ  너무 아파서 커흑 하면서 숨이 빠진단말임?


이때 주사바늘이 폐에 박혀있는 차가운 감각이 속에서 느껴지는데


씨발.... 거의 기절 직전까지감


너무아파서 기억도 잘안나는데 어찌 조직검사 끝내고


부작용이 있는지 엑스레이 한번 더찍고..


물리치료실 가서 허리 물리치료 한번 더 받고..


그리고 진통제 주사 맞고 그날 바로 기절함


눈뜨고 병원아침밥 먹고 얼마안가 결과가 나왔는데


폐암 1기b형이라는데


1기에 발견한건 진짜 하늘이 도운거라고 하더라...


일단 허리 좆된게 우선인지라 허리 수술부터 잡고


그뒤로 암치료 하기로함..


하루아침에 사람 ㄹㅇ 개병신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