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장르 자체가 지금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개같이 흥하던 옛날도 아닌데

이정도 수준의 씹덕 테이스트 첨가한 MMORPG는 상당한 수작이라고 생각함




근데 씹덕들 감정을 후벼파야할 스토리랑 연출이 0점을 넘어서 - 점 그 어딘가임




당장 시작해서 기억을 잃은 주인공 클리셰는 흔한 편임. 아무것도 모르니 세계관 설명충이 등판해도 어색하지 않으니까.


근데 대부분 이런 클리셰를 가지고 갈꺼면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기억을 찾기위해 노력한다 라는 스토리가 따라와줘야 하는데

주인공은 그냥 1분만에 자기 잃어버린 기억따위는 좆까고 이미 대피소 원주민임 ㅋㅋ 이미 지크랑 설리랑 부랄친구 먹었음 







빌드업이 없으니 신파에서도 아무런 감정이 안 느껴지고 대가리가 안 깨져버림

설리 뒤져가는거 봤을때 존나 살려야겠다고 생각하던 사람 있냐? 아.. 아프구나.. 빨리 스토리 밀어야지 라고 생각할 껄


여기에 니는 헬가드 사람이여~ 라는 소리 들었을때 아하! 그건 좆까고 일단 대피소 사람들 도울게요! 하는거 보고 얼탱이가 터짐


이 시점부터 난 스토리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부담없이 스킵을 누르기 시작함










비슷하게 레플리카 스토리도 좆창났음. 착실히 스토리에서부터 빌드업을 하면서 약을 쳐줘야

캐릭에 대한 애정 한 스푼 넣어서 뽑아줄텐데 그딴게 전혀 없음.


그냥 오다가다 마주치는 수준으로 개인 스토리 말고는 주인공이랑 접점 자체가 거의 없음













게임 시작하고 한동안 주인공 기억팔이 + 설리 중심 스토리로만 쭉 가는데


가끔 떡밥 한스푼 섞어주면서 귓속말로 "이런게 있는데 일단 알고만 있어 ㄹㅇㅋㅋ" 속삭여주고


이제 설리 빌드업 좀 했다 싶으면 긴장감 한국자 섞다가 설리 다치는걸로 오지는 연출의 컷신 깔아주고


조금 있다가 네미시스 픽업 슬쩍 넣어줬으면 다들 설리쨩 아프지 말라면서 눈물 콧물 질질 싸고 픽업 달렸다


그게 씹덕들 대가리 깨주는 맛인데.. 







그냥 씹덕 감성의 MMORPG를 원했던 건 아닐까 싶어서 세나 레볼루션 찍먹했다가 혀 데이고 다시 돌아옴


빨리 2.0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