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우선 나는..

1년1개월 정도 만났었구 같이 살고있으면서 결혼얘기 나오구 내년 중순쯤 식 올리자고 그리 얘기하던 여자친구였던게 있었어


근데 오늘 그 이가 자기네 본집갔다가 고등학교 동창인 여자인 친구 만나러 간다고 나갔었는데

중간에 나한테 연락이 오기를 본집에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친오빠랑 셋이서 서로 무슨 일이 좀 있어서

어머님이랑 나가서 고기먹고 어머님 아버님이랑 같이 집에서 술 한 잔 하고 온다 그러길래 알겠다 했지


그러고 난 그냥 별 생각없이 그 총 걸어둔 방에서

몇 정안되는 총들 하나하나 뜯어갖고 기름칠해주고

좀 오염된 기름있으면 닦아주고 룰루랄라 하고있는데


갑자기 친동생한테서 카톡이 오더라구

무슨 일인고 얘기를 들어보니

동생이 '형 여자친구 여깄네' 그러더라구

그러길래 내가 '엥? 본집에서 가족들이랑 있을건데?'

그러니까 '아닌데 맞는거같은데' 그러길래

내가 '에이 잘못봤겠지' 하면서 무슨 옷 입고 있냐니까

'니트에 치마인거같은데? 회색치마' 해서

'여자친구 반바지입고나감 ㅅㄱ' 그랬더니

동생이 그럼 담배나 피우게 본인 있는데로 와보라는거야

그럴까 하고 그냥 총 닦던거 냅두고 


별 생각없이 갔지


근데


거기 가니까 남여 둘둘에서 놀고있더라고

처음에 옷차림부터 봤어 

반바지보고 니트보고 뒷모습도 비스무리한데

긴가민가 싶다가

옆에 놓여진 가방을 봤는데 여자친구 가방인거야


그래서 그냥 그 자리에서 멍하게 쳐다보고 있다가

그 옆에있는 남자애한테 앵기고 별 지랄 다하길래

슥 가서 '너 여기서 뭐하냐' 그러니까 

애 얼굴이 사색이 되더라구


그 남자애는 누구세요 이 지랄하고 있고

얜 밖으로 끌고나갈라고 그러는 와중에 

끌려 나갔다가 잠깐 들어와서 입장시간 카운터에 물어보고


옆에 있던 남자애한테도 물어보니까

그 여자친구였던 애가 말하기를 

'자기 남자친구랑 헤어졌고

같이 지내고 있긴한데 집 보증금이랑 그런거 엮여있어서

같이 살기만하고 방도 뭐  따로쓰고 그냥 지금은 남남이다' 라는 식으로 얘기 했다 하더라고..


머리 한 대 존나 세게 얻어맞은 느낌으로 그냥

동생이랑 담배피우면서 고맙다 그러고 집 도착하고

조금있으니까 그 애가 오더라고..


그래서 한 한시간 반정도 아랫걸로 실랑이했어


나: 짐싸서 나가라


그 인간: 안나간다 오해다 그냥 친구다


나: 친구랑 둘이서 엉겨붙어갖고 팔짱끼고 지랄하고있냐

그냥 나가라


그 인간: 예전에 헤어지니 마니 그런 얘기 나왔을 때 얘기하고 그 뒤에 추가적인 얘길 안해서 그렇다 친구다 고로 난 안나간다 


이 지랄하다가 하도 열받아서 방문 때려부수고 손 저리 되면서 까지 지랄하니까 

경찰부르고 있더라고

기가 차서 그냥 당장 짐싸라 그러고 멍 때리면서 있는데

경찰 아저씨도 도착하고 상황 물어보고 그러길래


그냥 체념한 체로 그냥 있는 그대로 다 얘기해줬다..


그러길래 경찰아저씨 네명은 내 얘기 듣더니 열받을만했네요...어휴.. 이러고 계시구


결국 그 앤 대충 당장 쓸 짐만 꾸려서 나갔는데

너무 모질었나.. 이게 잘한게 맞나 싶고

뭔가 되게 허무하구 적적한데

시간도 늦어서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그래서

여기서 끄적여본당..ㅠㅠ


위로 좀 해주라..너무 비참하다 뭔가




총여자친구는 배신하지않지ㅠㅠ

인간이 문제다 ㅅ1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