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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텐 나이가 32인데 어디서 적응해서 일하나 못하는 누나가 하나 있음


내향적이라 섞여들지 못하고 이런게 아니라, 지 고집이 말도안되게 쎔

말 자체가 안통하고 말하는 취지도 잘 이해를 못하는데다, 머리는 꽉막혀서 뭘 배우거나 받아들이려 하지도 않음

정신지체는 아닌데, 위 요소들이 합쳐져서 개빡통에 남말은안들으면서 지고집만 쎈, 말하자면 몸만큰 애새끼가 만들어짐

거기에 말하는것도 애들 특유의 앵앵거리는 혀짧은 소리로 떽떽대면서 말함


그래도 저정도면 한사람 몫 못하는 모자란 누나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게 성품도 쓰레기임

자기의 감정이나 스트레스를 발산하려고 누군가를 악으로 규정하고 그거에 다 뒤집어씌움


그런데 그게 하필 엄마다


엄마를 무슨 악의 화신처럼 몰아가면서 사사건건 트집잡고 독설하고 모욕함

벌레라고 하는건 기본이고, 엄마인생 망했다, 나잇값좀 해라, 나 죽이고싶냐 이러면서 끊임없이 긁어댐

엄마가 어렸을 때 엄하게 굴고, 체벌을 간혹 심하게 하신건 부정할 수 없는데, 마치 그것이 인류로서 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행위고 응징해야할 죄라고 생각하고 있음.

그리고 본인이 그 마땅히 해야할 심판을 하고있다고 생각함


무슨 신선마냥 돈없이 살아도 된다는 마인드인 아빠 들들볶아서 생활비 벌게 만들고, 본인께서도 우리남매 학원비며 뭐며 벌겠다고 가스 안전점검원에 장애인들 등교도우미 아르바이트하면서도, 우리 밥 안굶긴다고 밥까지 다차려주면서 고생하셨는데 그런건 생각도 안함

생각은 하는데 '그게 뭐 어쨌다고?', '그게 중요함?' 이런식임

지년 미술학원 보낸다고 미술도구에 학원비로 날린돈이 얼마며, 결국 대학도 어거지로 보내놨는데 지가 출석안하고 퇴학하면서 한학기 등록금까지 날렸는데.


출가시키려고 엄마가 방까지 구해주면서 2번인가 내보낸 적 있는데, 결국 적응못하고 기어들어오고

폭력으로 물리치료시도한번 했더니 경찰을 불러버려서 물리치료도 불가능함. 진짜 개 시덥지도않은걸로 집에 경찰만 세번인가 왔었음


겨우겨우 설득해서 정신병원을 한번 갔었는데, 의사한테는 가정폭력을 당했다니 이딴얘기 엄청 부풀려 적어놔서 의사는 그말만 믿고 진료받을때 가족들 동석 안시켜줬음

상담내내 질질짜기만 해서 의사도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약이라도 쥐어줘서 그거먹고 좀 공격적인건 나아졌었는데(여전히 애새끼같긴했음)

그 뒤로 피부가 안좋아진다니, 아침에 나도모르게 알람을 끄는데 몽유병이 생긴것 같다니 지랄을하면서 결국 정신병원도 안가고 약도 안처먹어서 원상복구됨



나아지나 싶으면 되돌아오는게 무한히 반복되면서 온가족을 미치게 만듬

과거에 자고있는 내방에 몰래 기어들어와선 내 핸드폰 뒤져보고, 친구들한테 지 욕한거 카톡내용 보곤 자고있는 사람 위에 올라타서 냅다 때려댄 적이 있었음

갑자기 불안하다니 뭐니하면서 송곳달린 전기충격기 샀던데, 언젠가 그거 가족들한테 휘두르지나 않을까 매순간 스트레스 받는다

얼마전에는 호신용 칼같은거 얘기도 하더라, 집밖에 잘 나가지도 않으면서 칼타령하는게 섬뜩하기 그지없음



푸념이 너무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절대 떼어낼 수 없는 위협이 안식처여야할 집안에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게 공포 그 자체다

귀신처럼 실체가 없는 것도 아닌 것이 내 바로 옆에 있는데 제압할수도, 퇴치할수도 없음

그게 소중한 부모님이랑 나를 매일매일 천천히 갉아먹고 있는데 손도 못쓰는게 정신을 완전히 뒤흔듬

누나라는, 그래도 어릴때 같이 놀면서 자라던 남매를 죽여서 시체 처분까지하는 여러 방법을 매일 상상하게 되는게 정상인가 싶음


평소엔 부랄친구한테나 털어놓던 푸념인데, 근래 점점 견디기 힘들어서 여기에 털어봄

아마 가족때문에 나처럼, 혹은 나보다 더 고통받는 챈럼들 많을텐데 다들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문제되면 자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