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겨우 거기서 블루아카 캐릭터 기획팀의 마라톤 회의가 끝나진 않았겠지?




이년이 진정으로 꼴리는 점은 성격이 좆박았음에도 그것 때문에 굴욕을 당하면서


마지막에는 그 부분을 후련해한다는 점에 있다고 본다




마치 매일 패배하고 개처럼 따먹히는 상상을 하며 가랑이를 적시지만 실상은 너무 강해서 강제로 처녀를 지키고 있는 여기사처럼


기본적으론 상대를 완전히 깔아뭉개고 싶은 한편 이길 수 없는 상대에게는 자신의 모든 통제권을 넘겨주고 따르면서 자신을 얽매는 승부욕 완벽주의 이런걸 해방해버리고 싶다는 상반된 욕망을 갖고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아코를 이기고 굴복시킬 수 있을 만한 애들이 누가 있나 보면


히나는 이기고 지고의 대상이 아니라 저런 상반된 욕망들 사이에서 지쳐가는 와중에 애정을 쏟으며 버티게끔 해주는 대상이고


만마전은 애초에 일방적으로 자기네 딜각만 나오는 위치에서 딜을 넣는 놈들이라 싸움이란게 성립이 안 됨


거기다 조금만 더 생각하다보면 그렇게 프라이드가 높다면 이기는 사람도 "아무나"여서도 안되고 본인이 인정할만한 사람이어야만 받아들이지 않겠음?




결국 이걸 해소해줄 수 있는 놈은 그 넓은 키보토스에 또 센세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옴




그러니까 이 완벽하고 히스테릭하며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뛰어난 존재인 젖소년이 나만을 보다 뛰어난 존재로 인정하고 내 앞에서만 홀로 깊이 숨겨둔 욕망을 해방시켜 보여주는거라고


저 정면에서도 볼 수 있는 사이드붑이라는 무찌무찌 도스케베한 복장을 차려입고 말이야




이게 안 꼴려?































안 꼴린다고? 개소리 하지 말라고?


그래도 별 상관없다


사실 이 글은 그냥 내가 아코짤을 올리고 싶어서 적당히 쓴 뻘글이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