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아 연재 오랜만에 안하니까 존나 이것저것 쓰고싶네 엌ㅋㅋ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얀붕이 다니던 고등학교에는 심화반이라는 게 있었어. 독서실 책상 설치하고 듀오백 의자주고 등수별로 순위매겨서, 이름표 붙이고 지정좌석.


옆자리를 뺏어라! 이런 소리를 선생들이 해댔지만 사실 애들끼리 친해가지고 맨날 서로 떠들기 바빴지.


얀붕이 옆자리는 이과 전교 3등임에도 또라이로 유명한 애 자리인데, 어떤또라이냐 하면, 자리를 비울때면 존나 큰 패딩 하나를 잘 빚어가지고 사람모양으로 만들어두고 떠나.


얀붕이가 어느날 점심시간에 자려고 심화반 자습실에 들어와보니까 불은 다꺼져있는데 그새끼가 또 패딩을 그렇게 해놓고 갔네?


오 날씨도 추웠는데 저거 덮고자야겠다, 하고 엎드려서 그대로 잠듦ㅎㅎ. 아마 누가 봐도 진짜 사람인지 모를 거임 엌ㅋㅋ 또라이새끼 때매


근데 한 5분쯤 지났을까 또각또각 누가 심화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 그리고 자기 옆자리에서 칫솔을 꺼내서 입에 무는 소리가 들림. 


아 치약 여기 두고 다니는 애가 양치하러 들어왔구나 ㅎㅎ 하고 다시 자려는데.


어?잠깐만? 나 지금 내자리 아니고 이과또라이 자리에 누워있잖아? 옆자리는 내자리인데?


하고 호다닥 일어나서 옆에 보니까


문과 전교 2등 얀순이가 하악하악 거리면서 얀붕이 칫솔을 혀에 문대고 있는 거임....


"결국 봤구나 얀붕아? 흐흐"


"너 내 칫솔로 대체... 혹시 맨날 이랬어? 맨날 내걸로 네 혀에.... 그런 거야?"


"맨날 이런 건 맞는데... 혀에만 문지른 건 아닌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