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로이드(VOCALOID)란?

- 가사와 멜로디, 피치값 등을 입력하면 그걸 사람이 부른 노래처럼 만들어주는, YAMAHA에서 처음 개발된 프로그램이야

이제는 UTAU, CeVIO, VOCALINA, SynthesizerV 등등 보컬로이드 말고도 노래를 만들어주는 작곡가 보조용 프로그램이 여럿 개발되어

이들 전체를 부를때는 음원합성엔진이라고도 하지만 

보컬로이드 오리지널곡, 보카로곡, 보카로판이라는 단어가 이미 자리잡아 있어서 엄격하게 구분해 부르지는 않아



아카라이브 유저중에 하츠네 미쿠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해,

그 하츠네 미쿠가 바로 가장 대표적인 보컬로이드야.



어쩌면 한국에서는 하츠네 미쿠보다 이 음합엔이 더 유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3uQNYPMVF0Q


그게 바로 MC무현이야. UTAU 라는 음원합성엔진을 이용하면 성우나 가수로부터 음성 데이터를 녹음해 얻는것이 아닌 영상으로부터 각 필요한 음운과 피치값을 추출하여 말하고 노래하게 만들 수 있는 덕분에 MC무현 밈도 생겨날 수 있었지.

MC무현 이후 수많은 정치인들과 셀럽들이 잘못을하거나 우스운꼴을 당할때마다 그 목소리를 UTAU 프로그램으로 뽑아 노래를 만드는게 유행하게 되었으니

한국에서는 잘못을 하면 악기가 된다는 도시전설은 사실 미쿠 덕분에 생겨난거나 다름없어


보컬로이드의 특징과 장점

요약하자면 완전한 작가주의와 아마추어리즘이라 할 수 있어.

보컬로이드 프로그램과 컴퓨터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대단히 낮은 초기비용으로 작곡을 시작할 수 있고,  

MV도 piapro라는 사이트에 보컬로이드곡 작곡해 업로드할 목적이라면 무료로 퍼가 사용할 수 있는 일러스트들이 있기 때문에 

대단히 낮은 초기비용을 들이고 나면 사실상 인터넷 이용요금과 전기세밖에 더 드는 돈이 없어. 

그렇기에 글자 그대로 누구나 작곡가가 될 수 있게 만들어줘.


초기비용이 낮다는것은 작곡입문의 심리적, 금전적 허들을 낮춰주는것 말고도 더 중요한 장점이 있는데

보컬로이드를 이용하는 작곡가(프로듀서)들에게는 보컬코칭이나 악기강습을 시켜주며 투자했거나 자신들이 낸 곡을 반드시 음반으로 만들어 팔고 투어를 기획해 콘서트 돌게 만들어야만 하는 소속사가 없기 때문에 자본의 눈치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이야


잘 팔리는 팝 록 대신에 

"엘렉트라 컴플랙스 소녀가 스카톨로지, 카니발리즘 취향의 성벽을 가진 부친으로부터 도망쳐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났다가 그가 자신에게 욕정하지 않아 실망하고 자기 아버지한테 잡아먹히러 돌아가서는 '심장은 먹지말고 남겨주세요' 라고 말하는" 내용의 곡을 쓰더라도 아무도 업로드 못하게 쿠사리를 먹이지 않아.


밴드였으면 이정도로 막나가는 가사의 곡을 들고갔을때 다른 멤버들에게 인디언밥을 얻어맞으며 그대로 밴드가 해체됐을거고,

소속사 있는 싱어송라이터였으면 조만간 계약해지 당하게 되겠지만

저 곡을 쓴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는 지금 전업 작곡가로 잘 살고 있지 (지금 유튜브 개인채널 구독자 88만)


프로듀서들에게 작가주의가 가능하다는건 팬들한테도 들을 곡이 매너리즘에 빠질일이 훨씬 덜하다는 장점으로 다가와.




보컬로이드에 대한 수많은 오해들


기계음 심해서 못들어주겠던데??

이건 처음 보컬로이드 프로그램이 출시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제시되는 문제지만 실제로는 3세대 보컬로이드 프로그램 (vocaloid3 또는 V3)까지만 해당되는 문제고, Vocaloid4부터는 작곡가가 마음만 먹으면 vocaloid2로 만들던 시절의 기계음톤을 거의 완벽히 없엘수있게 되었어. 최근에는 기계음을 적절히 넣을지, 아니면 아예 빼버릴지를 작곡가가 상황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 있는 Vocaloid6 까지 나왔지


초보자가 대충 만져도 아예 사람 부르는거랑 구분 안될만큼 비슷하게 나와주는 Synthesizer V, CeVIO pro(또는 보카리나) 같은 프로그램들도 나와서 최근에 나와있는 곡들중에 '프로그램 성능이 잘 안따라주어 어쩔 수 없이 기계음이 심하고 부자연스러운 곡이 되었다' 라고 할만한 곡은 없어


오히려 일부러 사람 목에서는 나올 수 없는 소리를 낸다던가

사람이라면 숨을 쉬어야 하는 부분을 숨 쉬는 소리 없이 자연스럽게 슬러 연결하는 등

사람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따라하는것 이상의 용도로도 쓰이고 있지

 

그 예시로 나나호시 관현악단이라는 작곡가가 쓴 실-부-프레지던트라는 곡을 

타카오카미즈키가 신디사이저V를 이용해 리믹스한 버젼으로 한번 들려줄게



https://www.youtube.com/watch?v=fHGLmJi6ecw





이미  오래전에 망한 장르 아니야?


천만의 말씀. 오히려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어. 한국 팬덤이 이례적인 수준으로 작은것뿐이야.

2015년도즈음 기존 보컬로이드 작곡가(프로듀서)들중 상당수가 좀 유명해지니까 음원 소속사 쪽에 스카우트되어 활동을 그만두고
현역 프로듀서들은 진의 카게로우 프로젝트를 위시한 보컬로이드곡 기반 미디어믹스 상품화에 관심을 가지다 카게로우 프로젝트 서적화와 애니화가 생각외로 안되는것을 시작으로 적자를 보고

리스너들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등 굉장히 어렵던 시기가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이런 부진을 2013년부터 개최해오던 매지컬 미라이(최초의 성공적인 상업 홀로그램 콘서트)와 

DECO*27등 걸출한 프로듀서들의 복귀로 극복하고 2016년부터는 재부흥기를 맞을 수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시유 성우 김모씨가 유명 배우 이모씨를 협박하는 범죄를 저질러 2015년 1월에 징역형을 받는 등등 다른 악재가 겹쳐 일본과 달리 2015년의 침채기를 넘기지 못했어.


'띵동 문을열어다오', '까마귀배때지칼빵' 같은 밈을 전국의 초등학생들이 같이 향유하던 시절으로 유행하는건 여전히 한국에서는 안될일이지

이것 때문에 유독 한국에서만 7년도 더 전에 끝난 침채기가 아직도 이어져서 "보컬로이드 = 망한장르" 라는 인식이 팽배해있는거같고.





하지만 지금 일본에서는 2021년의 전국 중고등학생 대상 장래희망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보컬로이드 프로듀서가 순위권에 들 정도로 선호된다는 결과가 나올만큼 그 팬덤의 크기와 장래성이 확인된 판이 되어있음.

오른쪽 위 여중생 선호도 5위가 보컬로이드 프로듀서고 (응답자의 11%), 남고생 선호도 8위도 보카로 P라고 되어있어

(설문결과 출처 소니JOB https://www.sonylife.co.jp/company/news/2021/nr_210729.html )


kz라는 프로듀서가 사운드엔지니어로서의 실력을 키워 일본 록밴드 범프 오브 치킨의 믹싱을 해줬다는건 유명한 사례고
체인쏘 맨, 살육의 천사, 나의히어로아카데미아 같은 인기 애니메이션들과 

인터넷 방송인들이 자기 방송에 삽입하는 노래(레슬링우동으로 유명한 기행 유튜버 AruPa도 DECO*27에게 자기 인트로용 노래를 맡김) 

그리고 유메닛키 같은 게임들에까지 보컬로이드곡 출신의 작곡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뻗어있으니

특히 2017년에 요네즈 켄시. 일본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이자 전 보컬로이드 프로듀서가 '모래의 행성'을 발표해
 '보컬로이드판에는 영영 가망이 없다' 라는 내용을 공언한것으로 알려져 더 옛날장르, 끝난장르라는 인식이 더 팽배하게 됐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때는 2016년 기점으로 투고곡수도 늘어나고 액티브 팬도 늘어나 이때는 침체기가 아니었음. 그런데도 저런 곡을 그 시기에 미쿠 행사 테마곡으로 쓴건 요네즈 켄시 팬덤에서도 인정하는 실책)

최근에는 그 요네즈 켄시 본인이
"지금은 보컬로이드곡 같은, 자신을 표현하는 곡들의 전성기이다" 라는 말까지 할정도이니 말 다했지.




- 이거 버1튜버랑 비슷한거 아냐? 버1튜버 조상님이 하츠네미쿠라며?


'애니와 게임에 나오지 않는 가상의 2D캐릭터 = 버1튜버'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지, 미쿠 보고 "얘는 어디 버1튜버에요?" 라고 질문하는 경우도 꽤 많이 봤는데

버1튜버하고는 전혀 달라


버1츄얼 유튜버, 2017년 말즈음 tda식 mmd 모델링을 활용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설정의 가상 캐릭터 키즈나 아이가 브이로그를 찍는다는 컨샙으로 시작해서 그 이후 홀1로라이브와 니지산지의 '일반 스트리밍에 라이브2D 먹인 이미지 옆에 띄워놓고 수다떨고 게임하고 합방하는식'의 방송문화가 자리잡았다고 알고있는데,


그럼 시라가미 후부키 이후의 버1츄얼 스트리머는 기본적으로 트위치와 아프리카tv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스트리밍에 2D 캐릭터와 그 캐릭터에 맞는 컨샙을 연기하는 사람이 주체가 되고, 그 사람이 연기하는 가상의 캐릭터와 연기자의 인간적 매력이 시청자들이 보려 하는 목적인것이 아니던가?

스트리머의 생방 송출 이외에도 유튜브 3D라이브, 콜라보 카페, 트위터 콩트 등등의 다른 컨텐츠들이 있기는 하지만 스트리밍 송출이 가장 주요한 컨텐츠지 


그리고 항상 연기자와 연기자가 소속되어있는 인터넷방송기업이 항상 주체가 되고, 팬들이 그들에게 팬레터를 보내거나 슈퍼챗 도네로 수십만원씩 보내주고 콜라보카페 이벤트 하면 한두번 가주는 정도. 재능이 있다면 팬아트를 그려주는 정도. 

그 정도 이외에는 기본적으로 팬의 덕질이 버1튜버판의 방향성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게 없어. 


물론 그 문화가 자체로 나쁘다는건 절대 아니야 

스트리머하고 시청자가 멀리에서 같이 만나고 같이 시간을 보내며 소통하는데 스트리머의 실제 얼굴을 보는게 필수적인것도 아니고,

그 가상의 캐릭터가 시청자들과 스트리머의 구심점이 되어줄수있으며

TV 연애인을 좋아하는것보다는 스트리밍이 확실히 더 덕질의 대상과 소통할 기회가 늘어났으니.


보컬로이드는 물론 그 팬들이 하츠네 미쿠, 카가미네 린, 유즈키 유카리 같은 프로그램의 타이틀 캐릭터를 좋아하는것도 사실이고 그 곡을 작곡하는 프로듀서들의 인간적 매력도 팬을 잡아두는 컨텐츠에 소소하게 일조했지만, 

뭐니뭐니해도 다른곳에서는 볼 수 없는 대단히 다양한 형식의 악곡이 주요한 컨텐츠로 자리잡아있어. 


인터넷 방송과 노래. 둘 다 가상캐릭터가 있는 분야라고는 해도 가장 주요하게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컨텐츠부터가 굉장히 방향성이 다르지

 

그리고 보컬로이드에는 보컬로이드판에 대한것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기업이 없어.

어느 분야든지 적폐다 싶은 수준으로 잘나가 이 회사에서 하기만 하면 다 따라하는거같은, 이른바 동네 힘쎈 기업이 있기 마련인데

보컬로이드판에 관련되는 기업들은 좀 힘쎈 기업들이라도 자기내들 하는게 프로그램 만들어 팔고 가끔 어디랑 캐릭터콜라보하거나 콘서트 여는 정도라 유행을 좌지우지할만큼의 영향력은 주지 못해


그러다 보니 작곡가와 리스너는 자본이나 유행이라기보다는 각자의 자유의지에 따라 이어지고 

그 영향으로 보컬로이드곡 리스너가 작곡가가 되는 일은 아예 이 바닥 아이덴티티라 해도 될만큼 빈번히 일어나. 


2018년 이후에 보컬로이드 프로듀서가 된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에서는 대부분 카게로우 프로젝트 곡들을 처음 들었던때의 회상이 빠지지 않고,

2010년 이전에 프로듀서가 된 초창기 프로듀서들의 인터뷰에서는 셀룰로이드, 멜트, 옐로우, 첫 소리 같은 극초기 보컬로이드 오리지널곡들이 단골소재로 등장하지

즉, 팬이 언제나 그 문화의 선도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버츄얼 스트리밍 팬 문화와의 가장 큰 차이야.


가끔 이런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버1튜버 하위호환" "이제 버1튜버한테 파이 다 뺏긴 오와1콘" 같은 말들이 들려오는걸 보면 속이 정말 착잡해진다.

버1튜버가 지금 굉장히 인기있는 장르인것도 사실이고 그 자체로 장점이나 매력이 있다는건 알지만 보컬로이드랑은 방향성이나 특징이 크게 다르다는걸 알고있길 바라



이거 우1타이테 노래 아냐?


기본적으로 보컬로이드 오리지널곡과 우1타이테 노래는 개념이 아주 많이 달라. 아니, 우1타이테 노래라는 말 자체가 모순이야

 우1타이테가 뭐냐 하면 인터넷에 자작곡이나 자기한테 써준곡이 아닌 노래를 불러 업로드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인데,

(품위있게 말하면 커버아티스트, 품위없게 말하면 인터넷 가라오케 맨) 

보컬로이드곡의 수익 라이선스 구조가 커버에 아주 관대하게 되어있고 초기 보컬로이드곡들은 Vocaloid2의 성능적 한계때문에 기계음 싫다고 안들으려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우1타이테들이 다른 애니송이나 제이팝들은 그냥 두고 보컬로이드곡들을 우선적으로 부르는건 정해진 수순 같은 일이었지.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대충 요즘 유행하는곡 들으면서 어디에서 나오고 누가 지은 곡이고 작곡가와 가수 사이에 어떤 연착이 있었는지를 잘 신경쓰지 않잖아?

 

그래서 그 시절에 유행하는 보컬로이드 오리지널곡의 우1타이테 커버버젼들을 들으면서

이게 누구 노래인고 봤더니 하나땅, 마후마후, 소라루가 불렀다 적혀있고

이 사람들이 누구인가 했더니 우1타이테라 하니

 우1타이테들이 주로 부르는 노래 = 보컬로이드 오리지널곡 = 우1타이테노래 라는 말이 생겨난거야

브루노마스 팬한테 "marry you 이거 틱톡노래죠?"라고 하거나

길티기어 시리즈 게이머한테 "잭오?? 얘 틱톡캐릭터죠?" 라고하면 기분나빠하는거랑 비슷하게, 

보컬로이드 팬덤에서는 누구나 이 단어에 대해서 아주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 미쿠는 콜라보만 하면 겜 망한다는 사신 아님? 


미쿠가 콜라보하는 게임이 워낙에 많고 또 그중에서 보컬로이드 덕후들 콘크리트층 골수를 접기 전에 한번 쪽 빨아간다는 마인드로 콜라보하는 경우가 상당수라 그렇게 느껴지는것뿐이야

올해 상반기에 미쿠 콜라보한 블루아카이브는 멀쩡히 잘 나가다 못해 게등위 청불판정 억까마저도 잘 버텨주고 있잖아?




- 프로세카 = 페1미겜 

미쿠 = 프로세카캐릭터 

미쿠 = 페1미캐릭터 

아님?


정말 가끔이지만 이런 말 되도 않는 질문이 실제로 들어오는걸 보는데,

프로젝트 세카이는 나나오아카리와 범프 오브 치킨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99.99% 보컬로이드 오리지널곡들만을 수록하는 모바일 리듬게임이고, 인게임 스토리의 진행이나 비중 높은 주역도 미쿠가 아닌 오리지널 캐릭터들이야.

프로젝트 세카이의 한국서버 운영사에서 반일성향 트위터 이용자들의 욱일기불편여론과 게등위민원사항을 받아들여 그 곡들을 검열한거고

그 곡들을 검열하라고 여론몰이, 게등위 민원러쉬한 트위터 이용자들이 다수가 레디컬페미니스트였던것 뿐이고.


특정 보컬로이드곡이 갑자기 19딱지가 붙어 미성년자 재생불가 판정을 받는다거나

보컬로이드 프로듀서의 채널이 유튜브로부터 불펌채널으로 오인받아 갑자기 삭제되어 버리는 등 

프로젝트 세카이를 하지 않는 보컬로이드 덕후들도 검열에 대단히 부정적이고


그렇기에 프로젝트 세카이를 하지 않는 챈러가 더 많은 이 챈에서도 

프로세카 악곡검열때 동조해서 게등위에 검열해달라는 민원을 쓴 유저에게는 차단으로 대응하는 수칙이 그때 정해져있어.





보컬로이드의 캐릭터 덕질 장르로서의 장점


어두운 이야기들을 했으니 이제 즐거운 얘기 좀 해보자. 

보컬로이드의 개념 자체를 모르더라도 하츠네 미쿠라는 이름은 알고, 민트색 트윈태일을 못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지


픽시브에서 단일 캐릭터 태그 투고작수가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5년동안 단 한번도 1등이 아니었던적이 없을정도로 미쿠는 꾸준한 인기가 있어. 2018년에 리제로 렘이 단일캐릭터 투고수 2위하고 2019년에 귀칼 네즈코가 2위 해도 항상 1등은 미쿠였다는건 미쿠가 픽시브에서만 인기있다는 뜻이 아니겠지?

그만큼 인기를 인정받아 굿즈나 행사도 활발히 나와주는편이야




그래서 피규어도 넨도로이드만 지금 70개 이상 + 매년 최소 5개(매지컬 미라이 미쿠, 유키미쿠, 굿스마레이싱미쿠, 심포니미쿠, 그 해 콜라보 미쿠)씩 추가되고 많으면 8개까지 새로 출시되는 상황에 

넨도가 아닌 피규어까지 합치면 족히 네자릿수 되기 일보직전이고 

다른 캉골콜라보, 세이코콜라보, 루이비통콜라보, 안티소셜소셜클럽콜라보 굿즈까지 합치면 능히 미쿠로만 생필품을 다 채울 수 있는 수준이라

미쿠 덕질하는데 마이너해서 짤이 안나오고 피규어가 안나오는 상황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돼.

유즈키 유카리, IA, V플라워 같은 다른 캐릭터들의 경우에는 미쿠만큼 잘나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그 굿즈나 행사가 나와주고 있어


보컬로이드 캐릭터는 별로 안좋아하고 오리지널캐릭터만을 찾더라도

지금까지 투고된 보컬로이드 오리지널곡이 니코니코동화에 투고된거만 105만곡 정도, 니코동 대신 유튜브, 피아프로에 투고한것까지 합하면 이삼백만곡은 족히 넘을건데

그중에 절반 가량은 작곡가와 그 곡의 뮤비를 그려낸 일러스트레이터가 만들어낸 새로운 캐릭터가 있으니 그런걸 파는 재미도 쏠쏠할거야 


무엇보다 큰 장점은

완결나면 팬덤이 크게 축소되는 만화, 애니, 영화, 드라마, 시트콤, 소설시리즈나 

후속작이 더 안나오거나 신규 대형패치가 없을경우 출시 이후 점점 유저가 줄어드는 게임과 달리

보컬로이드 프로그램은 한번 만들어 놓으면 끊임없이 그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곡들이 투고되어 계속해서 팔 컨텐츠가 있으니 그 팬덤의 크기는 계속해서 커지는 형태에 팔 컨텐츠는 계속해서 꾸준히 늘어나는 실정이라 

'이 작품이 완결나면 그 다음에는 어떡하지', '우리겜 후속작 안나오면 어떡하지' 같은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야





보컬로이드의 음악감상취미로서의 장점


다양해. 


소개팅 나가서 "요즘 무슨노래들어요?" 라고 물었을때 상대가 "다양하게 들어요" 라고 말할때의 그 다양함이 아니라

거의 어느 장르던지 보컬로이드를 이용해서 작곡된 곡이 꼭 있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야


누구나 좋아하는 팝 록과 시티팝은 말할것도 없고

사이키델릭록은 아예 습관적으로 정신과 처방약 이용해 도핑하는 어느 프로듀서를 필두로 이 안에서는 주류장르 자리를 차지하고있고

라틴, 보사노바만을 작곡하는 프로듀서도 은근히 있으며

웡키 록

일랙트로스윙

재즈 

UK하드코어 

로큰롤

발라드

피아노 록

신디사이저 록

슈게이져

일렉트로니카

덥스텝

등등 웬만한 현대음악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안보이는 장르의 곡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주고 있고

개중에서는 보컬로이드의 숨소리 삽입 기능을 이용해 숨소리를 깔아두는 형식의 실험적인 곡이나

20분에 걸친 재즈밴드 합주에 보컬로이드로 아무말이나 하는걸 곁들인 곡처럼

일부 덕후들만 좋다 물빨하는 노래들만 있는게 아니라 독특한 음악적 경험을 위해서 한번 거쳐가봄직한 곡들도 있어


관심이 생겼거나, 그간 아카라이브에서 활동하던 유저 중에 보컬로이드곡에 대한 이야기를 할 곳이 없어 아쉬워하던 챈러라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 들어와줘

https://arca.live/b/vocalo

특히 평소에 피난민챈과 유머챈과 프로세카챈 블루아카챈 등지에서 이런 보컬로이드 아카콘을 애용하고 있었던 챈러라면 

더더욱 방문해주기를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