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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사고로 목소리를 못내게 된 얀붕이가 전학을 오고, 담임은 특히 반장에게 얀붕이를 배려하고 챙겨달라고 부탁함.


 반장인 얀순이는 몇개월간을, 하루종일 얀붕이옆에 붙어서 수업도 도와주고 밥먹는 것도 도와주고 반 아이들이랑 의사소통도 도와줬어.


그래서 얀붕이는 얀순이가 정말 착하고 좋은 아이라고 생각했지. 얀순이는 예쁘고 활달한 아이에 말거는 친구도 많았는데 그걸 다 포기하고 하루종일 자기만 신경써주다니....


그래서 얀붕이는 어떻게든 얀순이 없이 다른 애들하고 어울려보려고 노력한 거야. 텍스트를 읽어주는 어플도 써보고 필담도 하고 제스쳐도 하면서. 근데 사실 고개만 잘 끄덕이고 웃기만 제때 웃어줘도 친해질 수 있는 게 어린애들이니까, 얀붕이는 얀순이 없이도 방과후 카페고 가고 pc방도 가면서 어울릴 수 있는 친구가 생겨버렸어. 아 이제 얀순이한테 폐를 덜끼쳐도 되겠구나, 얀붕이는 그렇게 생각했지. 하지만 얀순이가 그걸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몰랐어.


그러던 어느날 주말에, 얀순이가 얀붕이한테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초대를 한 거야. 얀붕이는 그동안의 신세도 있고 해서, 열심히 선물도 고르고 편지도 넣어서 얀순이의 집을 찾아갔어.


그런데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열자마자 얀붕이의 명치에 꽂히는 강한 충격, 선물봉지는 땅바닥에 나뒹굴고..

눈 앞에 보이는 건 미소를 머금은 얀순이..


"윽..으윽..." 


대체 왜그러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오는 건 신음소리뿐. 의문과 고통의 표정으로 얀순이를 쳐다보는데


"왜이렇게 억울한 표정이야 얀붕아? 억울한 건 난데? 내가 그동안 너한테 해준 게 얼마인데 이제와서 날 버리고 딴 년들한테 꼬리를 쳐? 좀 지내니까 내가 질려?"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안나와서 고개를 도리도리질쳐보지만


"아니야? 뭐가 아니야? 내가 니 취향이 아니라 이거야?"


제스쳐로는 말이 안통하겠다 싶어서 핸드폰을 꺼내려는 순간, 얀순이가 핸드폰을 든 얀붕이의 손을 짓밟고 휴대폰을 멀리 걷어차버리는 거임.


"윽! 크으..."

"얀붕아? 누구한테 도와달라고 하려고? 이제 나말고 얀붕이 도와줄 사람 생겨서 좋아? 우리 얀붕이 안되겠다 정말."


그러면서 얀순이는 얀붕이 멱살을 잡고 자기방 침대로 끌고 가는데... 얀붕이는 얀순이에게 최대한 진의를 전하고 싶어서 저항없이 순순히 끌려갔음.


그런데 얀순이 방문이 닫히자마자 얀붕이의 입을 덥치는 얀순이의 입, 얀붕이의 입안 구석구석을 얀순이의 따뜻한 숨결이 간질이다가, 얀순이의 혀가 얀붕이의 혀를 찾아낸 후 얀순이는 이빨로 얀붕이의 혀를 지긋이 깨물면서 얀붕이를 아프게 하는데...


아픈 나머지 얀붕이가 얀순이를 밀쳐내자 


"얀붕이가 이제 나한테 반항도 해? 안되겠다 얀붕이.... 그냥 계속 조용히 나랑만 지냈으면 좋았을걸. 주말 이틀동안 다시 나만 보게 교육시켜줄게. 내일까지 우리 부모님 안오시거든. 얀붕이는 어차피 소리도 못지르지?"


그러고는 얀붕이 핸드폰으로 얀붕이 부모님한테 전화거는 얀순이, 방금전과는 전혀 다른 목소리로 얀붕이가 자기집에서 놀다가 자고 갈거라고 전하는 얀순, 어차피 말도 못하는 얀붕이라 바꿔달라는 말씀도 안하시고 얀순이 말을 철썩같이 믿으심.


"얀붕이 이제 싫어도 이틀간은 나만봐야겠네? 내가 질렸으면 내가 새로운 자극을 줄 수 밖에."


그러면서 입고있던 반바지를 벗더니, 얀붕이를 침대에 밀쳐눕히고는 기승위로 올라타, 얀붕이 목을 조르면서 허리를 흔드는 얀순... 


"얀붕아? 이제 방과후에는 무조건 닥치고 우리집으로 오는 거야? 또 나는 개무시하고 그년놈들이랑 놀러가기만 해봐? 가만 안 둘 테니까!!"


그렇게 긴 시간동안 얀순이 일방에 의해 진행되는 성행위가 이어지고 지쳐서 잠들어버린 얀붕이를 두고 방에서 나온 얀순이.... 그러고보니까 얀붕이가 뭘 들고왔던 게 생각이 났어.


 현관앞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는 선물봉투.... 그 안에 있던 선물과 진심어린 감사의 편지를 읽은 후, 얀붕이는 그냥 얀순이가 자길 배려하느라 자기 인생을 못사는 거 같아서, 얀순이를 위해 노력했다는 걸 깨닫게 된 후 민망해하고 뻘쭘해하는


그런 얀데레 이야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