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과거로 이동좀함.

내가 8살때까지만해도 아빠랑 엄마랑 함께 살았었음.

아빠도 밀리터리광이라 해병대출신에 에어소프트관련 물건들도 엄마아빠 신혼집에 존나 쌓여있었다고 엄마한테 들었음..

그렇게 7살되던해 처음으로 문구점 500원짜리 딱총베레타를 구매함.

그걸들고 집에가니 엄마한테 혼나긴했지만 박스 구멍에 신문지로 덮어서 타겟을 만들어주심. 그리고 앞마당에서 아빠랑 같이 쏘면서 놀음.

그후 8살쯤 되던해에 아빠가 출장을 갔음.

뭐 난 혼자 엄마가 만들어준 타겟에 총쏘면서 놀았지.

시간이 지나 내 인생에서 크나큰 사건이 일어났음....

초2 겨울쯤 혼자 라면끓여먹으려고 양은냄비에 물 얹어둔채로 물 끓을때까지 기다리고있는데 큰 택배상자 두개가 도착하더라.

정확히 기억난다.

내꺼 합동과학 AUG
동생꺼 자생토이즈 K3(K1 펌프액션)
이렇게 도착한거야.

아빠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낸거지...

그래서 물 끓이고있던것도 잊고 총 언박싱하느라 냄비 다 태워먹음.

그리고 총 받은후 2개월후 존나 충격적인소식을 들었다.

아빠가 고속도로 달리다가 가드레일 들이받으셔서 전복사고가 났다는걸....

결국 우리가족은 그후로 한부모가정으로 모자원에 들어가서 살다가 15살쯤 엄마가 LH청약특공 당첨되셔서 모자원 나와서 18평 집으로 이사갔었음...

솔직히 아빠생각때문에 초딩때도 중딩때도 계속 총을 만지게되더라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진거지..

내가 엄마랑 같이 살때는 너는 아빠랑 꼭 닮은게 허구한날 장난감총만 가지고 노냐 이소리 수도없이 들었다...ㅋㅋㅋㅋ

뭐 지금은 결혼도 했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는데 사실 지금도 집에 총이 쌓여있다...ㅋㅋㅋㅋ

이래서 나에게는 에어소프트가 내 인생취미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