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미합동훈련에서 무서운 미군 아조씨들 따라다니게 됐었거든.


밤이 됐는데 옆에 있던 아저씨가 갑자기 조용히 하라고 하더니 산비탈 아래 길 쪽을 조준하는 거임.

그러더니 무전에 대고 해당 위치에 보행 중인 인원들 관측된다고 하더니 IR 레이저를 켜더라.


그랬더니 순식간에 IR 레이저 대여섯 개가 여기저기서 나오면서 같은 위치를 쫙 쪼는데 레이저 찍힌 애들은 야투경이 없는지 자기들이 조준되고 있는 줄도 모름.


처음에 레이저 찍은 아저씨가 교전하냐고 물었는데 그냥 보내라고 답신 옴. 알았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레이저가 하나둘씩 사라짐.

그때까지도 찍힌 애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걷고 있고.


얘네들이 우방이라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음.


그러고는 나한테 "재밌는 거 보여 줄까?"라고 하더니 IR 레이저 두 개로 광선검 싸움 놀이함.

브쥬잉~지잉~뿌슝빠슝 하면서.


IR 레이저 갖고 장난치지 말라고 무전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