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거던 한 번만 돌았다 하면 기본적으로 한 끼는 때려먹으니...>>
"그.씨.거.작."
"그러면 씨팔 거던을 작작 돌리시라는데요...?"
"나의 벗 단테. 기본적으로 이 전투는 많은 열량을 필요로 한다오."
"한 번 그렇게 싸우고 돌아오면 허기가 져서 제대로 몸을 가눌 수가 없소."
<<그런데 너희들이 햄버거 두 개씩만 먹어도 난 햄버거 24개 값을 계산해야 하는 걸...>>
<<카드 쓸 때마다 저 눈으로 생리하는 투덜이가 눈치준단 말이야...>>
"풉!"
"?"
"그런데 뭐 어느 일이든 그렇게 빡세게 하고 오면 배가 고픈 법이지."
"그리고 억울하오. 나는 빵 한 조각이면 족하는 몸이니."
"그래! 나도 그냥 차 한 잔에 샌드위치 하나면 충분하다고!"
"애초에 식비 대부분은 저기 있는 요정주 돼지... 아니 불꽃 돼지... 아니 저 주홍머리 돼지 탓이잖아!"
"아가리에 뇌 쑤셔넣어 줄까요?"
"뭐 틀린 말은 아니잖소. 살다살다 우육면을 40그릇이나 먹는 여인은 처음 보니 말이오."
"그건... 그냥...! 아니 사주는 건 단테 씨인데 왜 당신들이 참견이에요!"
"상부에서도 카드 사용 내역을 볼 때 중국집에서만 52만이 찍혔으면 오해하지 않겠소."
"법인 카드가 정지당할까 두려워서 이러는 것이오."
"그건 그렇지만... 아니 회사 규칙에 밥 적당히 먹으라는 말은 없었잖아요!"
"... 곧 생길 것 같소."
"매운맛 우육면 20그릇, 중간 매운맛 우육면 15그릇, 일반 우육면 8그릇, 소룡포 20판, 볶음밥 15그릇, 북경오리 5마리."
"어제 관리자님이 결제하신 영수증의 내용이다."
"알았어요 알았어! 제가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단테씨 제 방으로 따라와봐요!"
<<젠장...>>
<<이스마엘의 방>>
"그러니까 제가 혼자 먹는 양이 문제가 된다는 거잖아요."
<<아니 꼭 그런 건 아닌데 그게...>>
"그럼 혼자 먹는 게 아니면 되는 거죠?"
<<?>>
(EGO 사슬 꺼냄)
"정확히 말하면 둘이서 먹는다고 하면 되는 거잖아요."
"제가 배가 부를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겠네요 단테씨."
"여러가지 의미로."
이후 베르길리우스가 구해주어서 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