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서울땅에 몬붕이와 솔피가 살고있었음


몬붕이는 공무원이었고 솔피는 골드문 삭스라는 회사의 대표이사직을 맡고있음


만남은 아주 우연히 이루어졌음


몬붕이가 잘 타고 다니던 자동차가 아주 우연히 고장이 나서 카센터에 맞겼고


다음날 아주 비싼차가 몬붕이 차의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았고


몬붕이는 브레이크를 존나 쎄게 밟았지만 아주 우연히도 브레이크가 제대로 먹히지 않았음


몬붕이는 정신이 혼미해졌지만 정신은 똑띠 붙잡고 있었음


사람 일은 모른다 생각했기에 대물한도를 10억으로 설정했기 때문


근데 박은 차의 뒷모습이 심상치 않음




B? B? B?


자동차에 문외한인 몬붕이지만 bmw와 벤츠는 알고있었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비싼 자동차 반열에 드는 부가티도 들어는봤지


근데 박은 자동차 뒷모습이 bmw나 벤츠가 아니네?


몬붕이는 그대로 졸도함




몬붕이가 깨어나자 낯선 흰색 천장이 몬붕이를 반겨줌


눈 앞에는 범고래 몬무스가 있었음


키 185, 떡대 성인남자 씹어먹음, 몸매 좋음(처녀)


그리고 특이사항으로는








자신을 죽일듯이 내려다보고 있었음


몬붕이는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 생각했고 그대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외치며 오체투지를 시작함


진심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겠지


몬붕이의 기력이 소진되어 힘이 풀려갈때쯤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들림


15억 5000


몬붕이는 네? 네?를 외치며 현실을 회피함


범고래마망은 잔인하게도 그쪽이 박은 차 수리비라고 확인사살함


덤으로 100대 0이라는 것도


몬붕이는 진심으로 좆됐다는 것을 깨달음


20대 초임 공무원 월급이 190쯤이고 50대 킹무원 실수령액이 500임


25년을 한푼도 안쓰고 수리비를 내야됨


저.. 저 돈이없어요.. 허무하게 읊조리는 몬붕이에게 마망은 서류 두개를 내밈


신체포기각서와 혼인계약서 


요즘 신장값이 싼데 간을 뗄래 콩팥을 뗄래 나랑 결혼할래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마망


물론 몬붕이는 둘 다 선택하기 싫었음


멀쩡한 인간여자 놔두고 몬무스랑 결혼하는건 이상성욕자들이나 할만한 발상


나 공무원이라고, 돈 대출허가받아서 낼 수 있으니 제발 기다려주시면 안되겠냐고 눈물의 똥꼬쇼를 시작함


그런데 뭔가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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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꽉 쥔 주먹에서 들려오는 소리.


관절을 푸는 소리는 아니다.


부가티 베이론의 키(였던 것)이 흉하게 찌부라진 채로 고개를 숙인 채 몬붕이가 응시하던 바닥에 내던져졌다.


잠시 후, 


"윽!"


몬붕이가 신음하든 말든, 그녀는 엎드린 몬붕이의 머리채를 잡아 자신을 강제로 올려다보게 만들었다.







"이 새끼야, 봐주니까 장난해?"


무미건조한 목소리.


"지금 이것도 내가 손해인 거 몰라? 네 콩팥이랑 간을 떼도 3억 5천이야, 3억 5천."


"그리고 씨발아, 네가 은행에 대출신청을 넣으면 은행이 아 고객님, 15억 5000이 필요하시구나~ 여기 받아가세요! 하고 흔쾌히 내주냐? 1금융권 신용대출 한도가 1억이네. 


거기다가 연금대출 7000으로 잡으면 1억 7000? 13억 8000은 어떻게 낼래?"


"제가 어떻게든-"


"됐고."


솔피는 턱을 괸 손으로 몬붕이의 뺨을 찰싹 두드렸다.


찰싹, 찰싹, 찰싹.


몬붕이의 고개가 아련히 흔들린다.


그러나 아프지는 않다.


고통을 배제하고 오롯이 수컷의 자존심에 모욕감을 주기 위한 손놀림. 


실제로도 몬붕이는 대단한 모욕감을 느끼고 있었으니 효과가 굉장하다 할 수 있겠다.


"내가 너한테 사람들 앞에서 자지 까고 공개 딸딸이를 치라고 했어, 나한테 성접대를 하라고 했어? 그냥 도장만 찍으면 된다니까?"


솔피는 몬붕이의 머리채를 놓았다. 몬붕이는 바닥에 쓰러진 채로 눈 앞에 있는 혼인신고서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옆에 놓여진 도장.


'그래. 이것도-'


비참하지만 뭐 어떠리.


그래도 살아가야지.


꾹. 꾸욱.


"그래, 앞으로 잘 부탁해,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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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누가 써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