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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한다고?"

"ㄴ,넷!"

잔뜩 움츠려있던 나는 검은 정장을 입고, 책상에 앉아 돈을 세던 데몬의 말에 움찔하며 대답했다.

"그럼 따라와."

데몬은 세던 돈을 금고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아있을때는 잘 몰랐지만, 무척 균형잡힌 매력적인 몸매여서 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적당히 보고"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닌듯 내 시선을 의식하고 차갑게 말했다.

데몬을 따라 계단을 내려가 방문을 열자, 옥타곤 형태의 방이 나왔다. 방은 어두캄캄했고 부하 조직원이 스위치를 올리자 안쪽에 있는 옥타온형태의 방안에 불이 들어왔다. 안쪽 방은 벽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었다.

데몬은 안쪽 옥타곤으로 들어가서 설명을 시작했다.

"여기가 경기장이야. 너 러시안룰렛 하는 방법은 알아?"

"네, 약간 알아요. 머리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겨서 발사되서 죽으면 지는..."

"뭐...어느정도 맞긴한데 여기선 좀 달라."

데몬은 눈 앞에 놓여진 리볼버를 들어올리고, 실린더를 열어 한발을 집어넣고는 총을 닫았다.

"여기선 죽지는 않아, 대신..."

그리고 장전한 리볼버를 따라온 서큐버스에게 발사했다.

탕!

좁은 방안에 총소리가 울렸고, 총구 끝에 있던 서큐버스는 털썩 주저 앉았다. 나는 당황해서 말했다.

"안 죽는다면서요!"

"맞아."

"근데 방금 부하를...!"

"다시 잘 봐."

다시 눈을 돌리자 피는 있지도 않고 따라온 서큐버스 부하가 눈을 까 뒤집고 움찔대며 옷을 반쯤 벗고 자위를 하고 있었다.

"더...더...자지이이...자지줘어어...히힠 히히힛 자지!"

서큐버스는 자위를 하다 갑자기 온 몸을 사방으로 뻗으며 성대하게 가버렸다. 그리곤 고개를 들어 킁킁대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자지냄새...자지냄새나!"

그리고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내 바지를 벗기려 했다. 나는 당황해서 바지를 꼭 붙잡았지만 힘으로는 역부족 이었다.

그러는 사이 나머지 한 발을 더 장전한 데몬은 서큐버스에게 장전한 탄환을 발사했다.

탕!


서큐버스는 크게 움찔하더니 잠깐 가만히 있다

다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내 바지를 놓고 일어서서 약간 홍조끼를 띈 얼굴로 헛기침을 하며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그리곤 제자리로 돌아았다.  돌아가는 그녀의 바지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봤지? 죽지는 않아."

그리곤 얼굴을 가까이대서 나의 귓가에 나지막히 속삭였다.

"대신 죽을만큼 꼴릴뿐이야."

그리고 얼굴을 떼고 말했다.

"자 이제 경기 규칙을 설명해 줄게. 총 6명이 경기에 들어올거야. 6명이서 돌아가면서 한발씩 돌아가며 머리에 쏠거야. 물론 한발은 방금 본것 같이 강력한 발정제가 든 총알이 들어있지."

데몬은 실린더를 돌리며 말했다.

"발정제에 걸리면 탈락, 마지막까지 살아남는게 승자야. 대신 1대1 상황이 되면 탄이 바뀌어."

나는 조용히 데몬의 말을 들었다.

"즉발에서 천천히 올라오는걸로, 대신 약효는 더 강해. 6발 다 쏘고 다음 6발에는 두 발이 들어가지 다음 6발에는 세 발 그러다 못버티고 항복을 외치면 지는거야."

데몬은 잠시 말을 멈추고 고개를 까딱하자 서큐버스가 윗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데몬의 입에 물려주고 불을 붙였다.

담배를 길게 빨아들이고 데몬은 말을 이었다.

"그리고 넌 4번 자리에 앉을거야, 4번. 이해 못한거 있어?"

"왜 이렇게 자세히 알려주시는거죠."

나의 말에 데몬은 담배를 짧게 피고 말했다.

"왜 그렇게 생각해?"

"단순 도박꾼에게 자리도 지정해 주시나요?

데몬은 내 말에 살짝 놀랐다가 "풋" 하고 짧게 웃었다.

"날카로운 질문이네. 너가 도박꾼만 아니었어도 당장 내 부하로 고용했을텐데."

"돈이죠?"

"맞아. 너는 이 도박에서 우리 체스 말을 하는거야. 우리 버는 금액의 일부를 빚에서 탕감 해줄게."

그리고 데몬은 다 핀 담배를 바닥에 비벼끄고 말했다.

"여긴 인남들이 약물에 쩔어서 부들대는걸 따먹고 싶어하는 부자들을 위한 경기장이야. 6명 중 한명한테 배팅하고, 배팅한 인남이 탈락하면? 가장 높이 배팅한 마물이 배팅금을 내고 준비된 방에서 마음껏 즐기는거지."

"그럼 저는..."

"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판 돈 올리는게 주 역활이야. 마지막 라운드에는 한발 쏠때마다 배팅을 해야하니까."

"룰렛은 운인데 제가 먼저 탈락하면요?"

"그건 걱정마. 참관인이 알아서 조절해 줄꺼야.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는 어쩔수 없이 맞아야해"


데몬은 옆에 서있던 서큐버스를 쳐다보자, 서큐버스는 안주머니에서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너 담배는 피냐?"

"아뇨"

"앞으론 펴야할꺼야. 빚을 다 탕감받고 싶으면."

그렇게 말하며 데몬은 서큐버스에게 담배 하나를 받아서 나에게 보여줬다.

"멀쩡히 나가고 싶으면 기억해, 검은 줄이 두 줄 그어진 담배야. 캡슐 깨는거 잊지말고."

말을 마친 데몬은 내 어깨를 툭툭 치고는, 문을 열고 밖으로 향했다.

 나는 담배를 한 손에 꼭 쥐고는 나가는 데몬과 서큐버스의 뒤를 따라갔다.





어둠의 마소도 러시안 룰렛 생각나서 써봤는데 모르겠네. 러시안 룰렛 해본적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