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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https://arca.live/b/yandere/8313171

싯팔 하편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것저것 망상들 붙이다 보니 서너 편은 나오게 생김

그냥 오늘내일 연참이라도 한 번 해서 빨리 끝낼게

이번화는 그냥 다음화 위한 빌드업 정도로만 봐주셈











그녀가 초대했던 술자리에서 그녀의 고통스런 과거 이야기를 들은 후, 그녀와 나의 사이는 전과 다르게 놀랍도록 가까워졌다.


나를 그저 자신이 저지른 사태들 뒷정리하는 소속사 따까리 정도로만 여기며 무시하며 깔보곤 했던 그녀는


어느 새부터인가 예정된 스케줄들을 브리핑해주는 걸 끝낸 내게 조금은 어색해 보이는 미소를 지어 주거나


실수로 그녀가 좋아하던 커피를 잘못 사 오는 일이 있더라도 전처럼 분노에 차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사오라 명하지 않고 그저 다음엔 조심하라며 멋쩍게 당부하기도 했다.


우리 둘 사이에 조금씩 자라나던 새싹 같은 호의와 친절들이 친밀함과 애정이라는 꽃망울을 피워내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겉으로는 자신만만하고 쾌활하던 그녀가 실은 즐기는 취미도 하나 없어 휴식 시간에도 그저 자신의 숙소에서 우울하게 잠만 자며 시간을 때우던 걸 알게 된 나는


무슨 마음에서였는지 귀찮다며 거부하는 그녀에게 애써 선글라스를 씌워 정체를 감추게 한 후


영화관이나 유명 레스토랑, 바 등은 물론 사람들이 즐비한 홍대거리까지 끌고 다니며 그녀에게 노는 법을 가르쳤다.


처음엔 내 과도한 호의에 어색해 하면서 짜증만 내던 그녀도 어느새 내가 추천해 준 드라마나 영화, 밴드 노래 등을 밤새도록 즐기더니


스케줄 사이 쉬는시간마다 그 이야기를 내게 신이 난 채 말하며 스케줄에 지각할 뻔하기까지 했다.


하늘의 신과 같이 모두의 우러러보는 시선을 받지만 동시에 그 때문에 누구보다 외롭게 고립감에 빠져 살던 그녀에겐


사람들과 아무런 차이 없이 섞여 함께 웃고 떠들고 놀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준 내가 그 누구보다도 고마웠던 걸까.


어느새 그녀는 나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에게 아무런 속내 없이 순수한 애정을 건네 준 이로 여기기라도 한 것처럼


처음 진상을 안 날엔 그저 괴물처럼 느껴지기까지 한 그 사이코패스 같은 모습은 전부 사라진 채


꽁꽁 감춰 둔 유순하고 사랑스러운 사춘기 소녀 같은 내면을 보여주며


처음으로 달콤한 사랑에 푹 빠져 본 것처럼 밤새도록 내게 카톡과 전화로 설렘에 가득 찬 연락을 보내 오곤 했다.


어느 새 나는 급박한 출동이 없는 날 밤마다 그녀의 초대를 받고 그녀의 집에 올라가, 그녀와 함께 깔깔대며 밤새 고급 술을 몇 병씩이나 마셨고


술에 취한 그녀의 손에 이끌려 그녀에게 안긴 채 하룻밤만에 무려 파리 에펠탑 꼭대기까지 날아갔다 오는가 하면


술에 취해 가로등을 구부려 매듭짓고 자동차들을 뒤집어 놓고 다니던 그녀를 막기는 커녕 같이 낄낄댔다며 소속사 사장에게 쪼인트마저 까이기까지 했다. 


그런 둘만의 시간 속에 둘만의 추억, 둘만의 비밀, 둘만의 관심사, 둘만의 애정이 점점 새겨질수록


그녀의 공포스럽게도 공허하던 눈은 어느 새 처음 느껴 보는 황홀하게도 행복한 사랑에 취한 눈으로 바뀌어 홀린 듯이 나를 바라보다가


너무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는 걸 깨닫고는 이미 홍조로 새빨갛게 색칠된 얼굴과 함께 시선을 회피하곤 했다.


막강한 초능력에는 안 어울리게도, 꽁꽁 숨겨 둔 첫사랑에 빠진 소녀같은 모습을 감추려 귀엽게 애쓰는 그녀를 볼 때마다


나는 현 세기의 신이나 다름없어 감히 범접해서는 안 되었던 그녀를 점점 사랑하는 감정을 싹틔우기 시작했고


결국 둘이 함께 그녀가 특히 좋아하던 로맨스 영화를 보게 된 날, 서로의 얼굴만 부끄러운 듯이 멋쩍게 쳐다보던 우리 둘은


그 폭주하는 감정을 도저히 참지 못했던 그녀의 선공으로 시끄럽던 영화 소리가 아득하게 들려올 정도로 황홀한 첫 키스를 나눠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평생 동안을 애정이 결핍된 채 고독하게 살아온 그녀였기에 제대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였을까.


아니면 그저 사랑을 갈구하는 그녀의 집념이 초능력자의 막강한 육체와 결합해 그 욕구를 너무도 강력히 표출했기 때문이었을까.


나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정확히 첫 키스를 나눈 그 날부터 내게 그녀에 대한 공포가 머리속에 뿌리내리게 할 정도로 지나치게 강해지기 시작했다.


첫 키스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후 그녀의 집에 방문할 때마다 그녀는 툭하면 내게 애정을 갈구하듯 부담스러울 정도의 스킨쉽을 시도했으며


그 스킨쉽을 요구하는 태도 또한 처음에는 간절한 표정을 한 채 애잔함에 호소했었으나 점점 자신의 공포스런 힘을 은근하게 과시하면서 강요하는 듯한 뉘앙스로 바뀌어 갔다.


이성적 판단만을 내려야 할 히어로들을 감성적으로 만든다는 이유로 톱급 히어로들의 연애는 거의 금기시되었기에


나는 그녀 못지 않게 그녀에게 연심을 품었음에도 그걸 짓누르려 애써야 했지만


내 그런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오직 내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만을 갈구하며 유혹했고, 말로는 장난이어도 듣는 내겐 살해의 위협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강요의 세기를 높여 갔다.


스킨쉽의 문제는 비단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다름아닌 초인이라는 그녀의 육체였다.


근력 등 신체 능력을 보통 인간의 수십, 수백만 배로 강화한 그녀의 육체는 그 덕분인지


여러 가지 육체적 본능과 욕구 또한 동물적이라는 말도 한참 모자랄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강해졌다.


그 수많은 욕구들 중 무엇보다 가장 강력하고, 그녀를 가장 끔찍하게 괴롭히던 욕구는 바로 성욕이었다.


다른 육체 강화 계열 능력자들에겐 그건 그저 조금 민망할 뿐인 문제였으나


힘으로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던 그녀는 그 미칠 듯이 마려운 성욕을 해소하지 못할 시


이성을 잃고 폭주해 버릴 수도 있을 정도로 강하게 성욕에 시달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녀의 너무도 강력한 육체를 감당해 줄 만한 남자는 당연하게도 이 세상에 없었고


절정의 쾌락을 이기지 못해 넓적다리를 오므려 그만 자신의 성기를 애무하던 남친의 머리통을 으깨 버렸다는 다른 육체 강화 계열 여성 히어로들의 소문을 들은 바람에


그녀는 자신의 압도적인 힘이 절정의 쾌락에 통제가 되지 않으면 어떤 결과물을 낳게 될지를 두려워해 성욕의 표출을 더욱 꺼리게 되었다.


끓어넘치는 성욕을 자신의 가장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면이라 여긴 그녀는 자신의 비밀을 최측근들조차 모를 정도로 꼭꼭 숨겨 왔지만 


나는 일찍이 그녀의 비밀을 그녀가 피로 누적을 이유로 돌연 일주일이나 홀로 휴가를 보냈던 때에 알아차렸다.


강철보다 수십 배는 더 튼튼한 특수 합금으로 된 쇠봉 수십 개가 찰흙을 손으로 세게 쥐어짠 모양으로 우그러뜨려진 채


자위도구로라도 쓰인 것처럼 끈적거리며 비릿한 냄새를 풍기는 액체를 잔뜩 묻힌 모습을 보고도


그녀가 일주일 간 보낸 휴가의 모습을 연상하지 못한 사람은 없을 테니까. 


그러던 그녀는 나와의 사랑을 확인한 후로 더 이상 내게 숨길 이유가 없다고 느꼈는지


내게 부끄러움에 참과 동시에 야릇하고 음탕한 미소를 지어 가며 내게 은근하게 성적인 관계를 요구해 왔다.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이와 행복함과 쾌락에 가득 찬 밤을 보내는 게 실험실에 있을 때부터 가져 온 평생의 꿈이기라도 한 것처럼


그녀는 더 이상 발정이 나서 애가 타는 몸을 못 견디겠다는 듯이 스킨쉽의 강도를 나날이 높여 가며 끈적하게 젖은 가랑이를 모른 척하며 내 다리 위에 올려 비비기까지도 했다.


결국 자꾸 나를 애절하게도 졸라 오는 그녀를 이기지 못한 나는, 정말로 성관계라도 지녔다가는 온몸이 짓이겨져 터질 수도 있으니 그저 그녀의 성적 페티시만 조금 맞춰 주는 걸로 합의를 보았다.


물론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그녀의 요구에도 내가 계속 튕겼다가는 머리 속 정신줄이 끊어진 그녀가 언제라도 나를 덮쳐서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겠답시고 범죄자들에게 했던 짓을 내게도 저질러 버릴 것 같은 섬뜩한 공포심에 사로잡혀서였지만 말이다.


막강한 성욕에 너무도 시달렸던 탓인지 그녀의 페티시 또한 괴이했다.


내 얼굴을 그 풍만한 가슴으로 숨이 막힐 때까지 짓눌러 내가 질식사의 공포에 사지를 퍼덕이자 


너같이 벌레처럼 나약한 인간은 이 물렁하고 음탕한 가슴으로도 짓이겨져 죽을 거라고, 더 지랄하면 가슴으로 으깨 버리겠다며 색기 어린 목소리로 매도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진짜 맘같아서는 너를 당장이라도 덮쳐서 기승위로 찍어 누르고절정할 때 그대로 힘을 줘서


네 골반에 자지를, 아니 그냥 온몸을 가루로 만들어 버리고 싶다는 정신나간 사디스트같은 말을 내뱉기도 했다.


게다가 어렸을 때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을 못 받고 자라 부모의 사랑, 특히 부성애에 대해 극도로 집착했던 그녀는


내게 히어로 딸을 둔 아버지의 역할을 강요한 후 자신이 히어로 딸 역할을 맡아 서로를 애무하며 부녀 간의 근친상간을 연상케 하는 변태적인 플레이까지 하기도 했다.


내게 안겨 성욕에 굶주린 발정난 암코양이 같은 소리로 '아빠아아... 아빠하아아..." 라고 속삭이며 내 넥타이를 풀어 와이셔츠 속 쇄골을 음란하게 핥거나


성욕을 못 참고 내 바지를 단숨에 찢어버리더니 색기 어린 아름다운 얼굴에 홍조를 발갛게 띄운 채


아빠에게 나처럼 강력하고 아름다운 초능력자 손녀를 안겨 주고 싶다고 속삭이며


에로틱하면서도 끔찍하게 공포스러워 생존의 본능이라도 느낀 양 꼿꼿이 서 버린 내 성기를 할짝거리기도 했다.


그런 변태적인 플레이에 역겨움을 느껴 내가 반항이라도 하려고 하면 그녀는 나를 자기 딸내미보다도 약해빠진 나약한 아빠라며 매도하면서 


손가락 하나로 반대편 벽으로 집어던져 그대로 섹스를 해 버리려 해 내 몸을 작살내버릴 뻔하기까지 했고 말이다.


그때쯤 되었을 때 나는 그녀가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미모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와의 성적인 장난들로 흥분하거나 우리 둘의 사랑을 돈독히 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가 내게 안기던 극도의 공포심에 벌벌 떨면서, 그녀에 대한 애정을 점점 흐릿하게 지워 나갔고


결국 그녀는 보통 인간과는 섞일 수 없는 존재였다는 것만 뼈저리게 체감한 채 점점 그녀에게 질려 가기만 했다.


괴물같은 육체를 지닌 그녀가 나와의 섹스로 오르가즘에 빠져 버린 모습을 상상하기만 하면


힘으로 집 바닥을 산산조각내어 건물을 무너뜨리고, 절정한 얼굴로 눈에서 입자포 수준의 레이저빔을 뿜어


거대한 빌딩들을 반으로 절삭해 버려 수십만 명의 인명피해를 일으키는 무시무시한 모습 말고는 아무것도 안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녀의 노골적이고 공포스런 요구를 견디다 못한 나는 그녀가 나를 죽이기라도 할 것을 각오하고


그녀와 함께 아침을 먹던 중 성욕 해소 도와달라고 유혹하는 걸 조금만 멈춰 주기를 요구하였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처럼... 그녀는 내 말을 듣기는 커녕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화제를 돌리는 식으로 대꾸하더니


내 요구가 점점 집요해지자 나를 경멸하는 듯한 조금 일그러진 표정을 짓고는


입안에 포크를 살짝 물어 오물오물거리며 나지막하고 소름끼치게 말하기 시작했다.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해 얀붕아... 내가 보통 여자애처럼 연약한 것도 아니고 너와 관계를 지니다 네게 평생 달고 살아야 할 장애를 안겨 줄 수도 있으니 무서운 거겠지...


근데 이제는... 그렇다고 네가 너와 매일 밤마다 함께하는 걸 하루라도 멈추게 되면 난 지금까지 겨우겨우 통제가 되던 성욕이 또 미쳐 날뛰어 버릴 것 같아...


지금까지 사랑하던 너랑 그런 황홀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되서 발정난 몸을 잠재울 수 있었지만


동시에 너와 함께하는 그 밤에 마치 마약처럼 중독되어 버려서 이제는 그거 없이는 도저히 성욕이 통제가 안되는 것 같거든...


그러니 네 말대로 했을 때의 결과는... 나도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아... 너도 말 안해도 잘 알잖아, 그치? 헤헤헤헤..."


포크를 입안에 넣고 오물거리던 그녀가 그 짓을 끝내고 포크를 입 밖에서 꺼내 탁상 위에 놔두었을 땐


그 포크는 고작 그녀의 혀놀림 때문에 완전히 구부러지고 넓적하게 펴져 본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 되어 있었다. 











초능력자 얀순이와 슈퍼히어로식 야한짓하는 얀붕이 쓰고 싶어서 쓴 빌드업 회차임

얀데레되는거 다음 화에 나오고 다다음화에 슈퍼히어로 야스하고 끝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