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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편의점에서 꽈자랑 아이스크림 잔뜩사고 기부니가 좋아진 내가 집 가는 길이었음...

아파트 엘베 앞에 도착하니까 FF 떠있고 점검 중 딱지 붙어있길래 

어차피 우리집 6층이라 운동 삼아 계단을 오르기로 결정

하 시발 그냥 올라갈걸... 뭐 그리 신이 났는지 간식봉투 빙빙 돌리면서 랩을 시작했음... 여기가 비극의 시작임...

요 며칠 사이 입에 쫙쫙 달라붙어버린, YO! 내가 누구? 왕생당의 당주!


두려움 따윈 없어! 아이 세이 호! 유 세이 두!


ㅇㅈㄹ 폭풍랩핑하면서 4층과 5층 사이에 도착했을 무렵 바스락 소리가 들렸음...

분명한 건 내 간식 봉지는 아님, 시발 소리가 내 앞쪽에서 들렸으니까

흰자로 슬쩍 봤는데 얼핏 사람 다리 실루엣 같은 게 보인 순간 

누군지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그대로 벙거지 눌러쓴 채 계단을 질주했다

진짜 구라 안 치고 한 발에 계단 5~6단씩 수령님 축지법 쓰듯 달렸음 

나도 내가 이런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스스로 놀라고 있던 것도 잠시

나 뛸 때 뒤쪽에서 계집 웃음소리도 들렸던 것 같음... 그것도 ㅈㄴ 행복도 MAX 빵 터진 웃음소리였음 씹ㅋ

위에서 봐서 내 얼굴까진 못 봤을 것 같은데... 개시발 지ㄴ짜 개쪽팔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