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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정액을 독촉받게되는 그런 소설 어디없냐....??




n모시기협.


도시사람에게는 금융업으로 유명한 n모시기협이지만,

시골사람에게는 RPC(미곡종합처리장), 작물 수매 등

농업을 서포트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그런 시골의 n모시기협에서 구매/판매 업무를 담당하는 얀붕이..

개깡촌 시골에 어울리지 않는 젊고 혈기가 넘치는 직원.

원래는 다른 도시사람들처럼 n모시기협이 금융업만 하는 줄 알고 지원해버린거임...

도시지역의 농협을 지원하지 않은건, 그의 주민등록상 실 거주지가 시골로 되어있기 때문인거임..

어릴적 살다가 초등학생 때 집안이 힘들어져

중학생 때 타 지역의 도시로 이주했지만 머선일인지 거주지 변경이 안되어있던거임ㄷㄷ

구매/판매 부서는 그가 원하던 곳이 아니었지만

예아 어쩔 수 없겠노 하면서 그냥 성실히 바보같이 일하는거임..

그러면서 지역의 농민들과 많이 교류하기도 하고..

시골 특성 상 젊은이들이 항상 모자라

주변에 딸 가진 농민들은 다들 얀붕이의 존재를 알고 나서는

중매를 서주려고 안달이 나있는거지.


그 중에서도 관내에서 제일가는 부자라는

'유'씨 성의 집안과

관내의 공무원을 다 배출한, 공적인 영향력 하나는 최고라는

'전'씨 집안에서 각각 얀붕이에게 작업을 치려는거임..


공교롭게도 각 집안에서 20대의 어린 처녀가 있기 때문이지.

도시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시골에서는 21세기에 들어서서도 조선시대적 씨족집단을 아직 유지하고 있는거야.


아무튼

두 집안에서 얀붕이를 사윗감으로 찍고 자꾸 들이대니까

이러면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 생각한 조합장(유씨도 전씨도 아닌 외지인 출신)이 얀붕이를 여신팀(대부계)으로 보내버린거지..


겨우겨우 숨 좀 돌린 얀붕이...

여신팀의 막내로 맡게된 업무는 연체관리 / 햇살론 등이었지.


매일매일 지연/할부연체/연체 사람들을 파악하고

문자를 보내는 그런 업무인거지..


그러던 어느날, 어느 한 이자 지연 고객에게 눈이 갔어.

실명번호를 보니까 나이는 어린데, 엄청난 대출금 잔액이 있고, 자꾸 이자를 늦게 납입하는거지. 원래는 성실하게 잘 내던 사람인데 말이야.


고객관리를 위해 전화를 건 얀붕이..


"안녕하세요, n모시기협 대부계인데요, 유연수 고객님 맞으시죠?"

"....뭐요"

"다름이 아니라 고객님 최근에 이자납입이 좀 지연되고 있어서요~ 혹시 사업 상 무슨 일이 생긴건 아"

"아이 싯팔 너 뭐야 시발 갚는다고. 누가 안갚는데? 이자 낸다고 시발!!!! 좀 기다려보라고 아 씹..꼴받게하네 너 누구야 아니다 딱 기다려 시발 다 죽여버릴거니까"


딸깍. 뚜-뚜-뚜-뚜-


얀붕이는 사람 잘못건드린거임...

선배들한테 물어보니까, 시골에서 알아주는 진상이었던거임..

유씨집안의 막내딸로 어릴 적엔 귀여웠지만, 중학생 때 갑자기 성격이 난폭해지고 돈지랄을 많이 해서 집안의 골칫덩이가 되어버린거였음..

(시골은 이런거 다 안다..누가 어릴적에 어땠고 뭐했고 그런거 시발..)

아무튼 그런 말을 듣고 벌벌 떨고 있는데,

객장 문이 열리면서 백금발 긴 생머리에 늘씬한, 하지만 좀 많이 음침해보이는 다크써클이 특징인 여자애가 들어온거임..

오전인데도 굉장히 취한 상태로 말야.

그것도 낫을 들고.


당황한 얀붕이는 에스-one 비상벨을 울려야하나 고민하다가

그 미친년이랑 눈이 마주친거지..


"야..이 씻팔 너였구나?? 시발 내가 어련히 갚는다고 했지,,쒸이이이불넘아 딱 기다려어...어? 어어어?????????

혹..혹시 최얀붕...?? 오덕초등학교 최얀붕이야????"


황급히 낫을 뒤로 숨기는 고객님이었던거임..


유연수..유연수 아..

"혹시 그때 그 싸가지 임연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안붕이와 유연수 고객은 초등 동창이었던거임..

얀붕이와 유연수, 그리고 잘 기억이 안나는 애까지

트리오로 같이 잘 놀던 사이였던거임ㅋㅋㅋ


아무튼 서로 오해가 풀려서 우선 돌려보내고 6시 이후에

다시 만나기로 한거임..ㅋㅋㅋㅋㅋ







"전여주씨~ 요청하신 건 전부 완료되었어요~

  다시 면사무소 돌아가시겠네요~?

  전여주씨...? 무슨 문제라도 있으세요...?"


예금창구에서 조용히 면사무소 업무를 보던

검정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단아한 이미지를 가진 공무원 여직원의 매서운 눈매를 눈치채지 못하고..








아이 싯팔 주말 이틀 다 7시 반 출근 실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