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뭐?"



전투가 끝나 지친 탓일까, 아우로라의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린 미트라는 눈을 조금 크게 뜨며 되물었다.



"미트라는 트위터 해본적 있어?"



"아아,  트위터..를 말하는거지?"



미트라는 페미니즘 차일드로 재계약한 아우로라의 모습을 회상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해본 적도 없고, 별로 하고 싶지도 않아."



"어머, 꽤나 유익하다구? 게다가 유행이기도 하구. 굳이 하지 않는 이유라도 있는 거야? 설마......"



아우로라는 뭔가 의심간다는 듯이 말끝을 흐렸지만 진이 빠진 미트라는 그것을 캐치하지 못한 채 적당히 얼버무렸다.



"아니, 그냥 잃어버린 차일드를 찾는것만으로 바빠서.."



"아아, 그런 이유였구나. 잠시 착각해 보력 네."



"뭐?"



또다시 아우로라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잠시 착각해 버렸다구."



미트라는 무기력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뭔가 다른 걸 생각한거야 아우로라?"



"아니, 뭐 딱히 그런 건 아니고."



아우로라는 말을 돌리듯 갑자기 미트라를 칭찬했다.



"우리 앙마는 참 젠틀 한남 자 같아."



"뭐?"



우연의 일치일까? 또다시 아우로라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참 젠틀한 남자 같다구."



"하하하.. 고.. 고마워."



미트라는 그렇게 답하며 벽걸이시계를 쳐다보았다. 어느덧 시간은 12시. 퇴마사들도 볼일을 보러 외출했고, 그 또한 다시 학교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슬슬 점심시간이 끝이야 학교로 돌아가자."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챙기고 학교로 향하는 미트라. 그의 등 뒤로 아우로라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잠깐, 갓치 가 앙마야."



"뭐?"



오늘 자신은 도대체 몇 번이나 아우로라에게 이 한 글자 짜리 질문을 하는 것일까, 하고 미트라는 속으로만 한탄했다.



"같이 가자구, 미트라."



"아.. 그.. 당연하지 교실까지 바래다줄게"


"어머 진짜? 고마워 앙마야."



"요즘 워낙 흉흉한 일이 많으니까... 지난번 티타니아도 그렇고."



정말이지, 친타마니의 영향인지 몰라도 어딜 가든 이상해진 사람들이 많은 시대이다.



"그러게. 참 이상한 자들...... 자들이야."



"뭐?"



"참 이상한 자들이라구."



"하.. 하하, 그렇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이상한 자들로부터 아우로라만은 지켜내리라, 그렇게 다짐하는 미트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