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얀붕이


집 앞에 있는 물체를 보고 한숨을 푹 쉬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어



네네... 오늘도 역시 있네요... 네네...



전화를 마치고 집 앞의 물건을 집어 들고 불안한 듯 주변을 둘러보고는 집안으로 들어가는 얀붕이


가지고 들어온 물건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는 쓰러지듯 침대에 누워 피곤한 듯 손으로 눈을 지긋이 누르는 얀붕이


잠시 후 진동이 느껴져 핸드폰을 열어보았지


- 집 앞이에요


얀붕이는 그 문자를 보고는 테이블 위의 물건을 집어들고는 1층 현관으로 내려갔어


집 앞에서는 어떤 여자가 핸드폰을 보다 얀붕이의 발소리에 고개를 들어 얀붕이를 보며 가볍게 목례를 했어


그녀는 얀붕이가 내미는 물건을 보고는 말했지



택배 상자 같아 보이는군요  혹시 상자를 열어 보셨나요?



얀붕이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어



아니요 좀 불안해서 열어보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렇군요라고 조용히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어



그럼 뭔가 알아내는 것이 있으면 연락드리겠습니다


네... 항상 감사드립니다!



얀붕이는 조수석에 상자를 내려놓고 차를 타고 떠나는 여자의 뒷모습을 지켜보다 집에 들어갔어


그녀의 이름은 여주 XX경찰서 소속으로 얀붕이를 도와주는 아주 고마운 분이지




얀붕이가 그녀와 만나게 된 건 몇 달 전 일이었어


어느 날 자신의 우편함에 이상한 편지가 들어있는 걸 얀붕이는 발견했지


얀붕이는 아무 생각 없이 편지를 가지고 올라가 읽어보았어


내용은 당신은 내가 기다리던 바로 그 사람이다 당신을 정말 사랑한다 같은 전형적인 러브 레터였어


얀붕이는 혹시라도 잘못 온 게 아닐까 싶어 편지봉투를 보았어


하지만 수신인은 바로 얀붕이인 자신의 앞으로 되어있었지


얀붕이는 처음엔 기분이 좋았어 자신에게 누군가 고백을 해주다니 아주 신이 났지


하지만 편지에는 보내는 사람은 이상하게 적혀있지 않았고 편지 속에서도 보통 이런 편지에서 있을법한 연락처라든지 이런 건 전혀 없었어


편지 끝부분에 -당신을 사랑하는 얀순이가라고 적혀있는 것이 전부였지


'내가 얀순이란 사람을 알고 있었나?'


얀붕이는 머리를 굴려봤지만 얀붕이의 기억 속엔 얀순이란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어


얀붕이는 에이 뭐 어때라면서 기분 좋게 편지를 내려놓았지


다음날이 되고 얀붕이는 자신의 우편함에 또 편지가 있는 것을 발견했어


어제와 같은 편지봉투에 얀순이라는것을 확신하고는 얀붕이는 편지를 집어 들고 내용을 궁금해하며 집으로 들어갔지


편지의 내용은 어제랑 비슷한 내용이었어 자신이 얀붕이를 정말 좋아한다의 내용이었지


얀붕이는 차마 이야기를 못하고 쑥쓰러워서 편지를 넣고 가는 얀순이란 사람을 상상하며 기분 좋게 중얼거렸어


'내게도 이런 날이 올 줄이야'


그 다음날에도 어김없이 편지는 들어있었고 얀붕이는 이번엔 답장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는 답장을 적었어


생각했을땐 쉽게 써내려 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글을 쓴다는게 어렵다는것을 느끼며 짧은 글임에도 몇번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다 1시간의 시간이 걸려 편지를 완성했어



-먼저 어느 분이신지는 제가 기억력이 나빠 생각이 나지 않는 점 죄송합니다.

살면서 이러한 편지를 받아본 적이 없는데 이런 편지를 시간을 내어 써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얀순씨가 보내주신 편지 덕분에 요즘 하루하루를 정말 즐겁게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못 찾은 것 일 수도 있지만 얀순씨가 보내주신 편지에는 얀순씨와 연락할 수단이 적혀있지 않더군요.

혹시라도 언제든 마음이 내키실 때 연락 주시면 함께 식사라도 한번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번호입니다 010-6969-7474



얀붕이는 떨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자신의 우편함에 집어넣었어


다음날 얀붕이는 출근할 때 확인하니 자신의 우편함이 비어있는 것을 보았지


얀붕이는 편지를 잘 받으셨겠지?란 생각을 하며 일터로 향했어


오늘은 정말 사람이 많은 날이었지만 얀붕이는 이상하게 전혀 지치지 않았어


어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 편지를 보고 싶은 마음뿐이었지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으로 거의 달려가다시피 하는 얀붕이


왠지 모를 긴장감에 심호흡을 하고 현관으로 걸어들어가 우편함을 확인했지


편지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들뜬 마음에 편지를 낚아채고 집으로 뛰어가듯 들어가는 얀붕이


얀붕이는 편지를 아주 떨리는 마음으로 읽어봤어


하지만 얀붕이는 편지를 읽다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


바로 편지 중간에 써져있는 한 문장 때문이었어



-당신이 저를 위해 한 시간이나 고민하면서 편지를 쓰는 모습 너무나도 좋았어요



얀붕이는 내가 편지에서 한시간이나 걸려서 편지를 썼다고 적었었나라고 생각을 해보았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


얀붕이는 내가 썼나 보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뭔지 모를 이상함에 그 편지에 답장을 하진 않았어


다음날이 되었고 어김없이 편지는 얀붕이의 우편함에 꽂혀 있었지


얀붕이는 편지를 들고 올라가 편지를 읽어봤어


그리고 얀붕이의 시선을 한 문장이 끌었지



- 어제 편지를 읽다 고민하는 모습 너무 귀여웠어요 혹시 어떤 답변을 해야 할지 몰라서 안 하신 건가요? 저는 얀붕씨가 해주는 편지라면 그게 그냥 낙서일 뿐이라도 정말 정말 기쁘답니다



얀붕이는 섬뜩함을 느껴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봤어


그리고는 창문으로 걸어가 밖을 내다보았지


얀붕이는 창가에 커튼을 치고 침대에 앉아 잠시 생각을 했어


얀순이란 사람은 맞은편 건물에서 창문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소리인데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좀 아닌 것 같다라는 


결론을 내린 얀붕이는 이 얀순이란 사람이랑 더 엮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지


그리고는 문득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적어서 준걸 기억해 냈지


'아오 이 병신새끼'


얀붕이는 과거의 자신에게 욕을 했어


하지만 생각해보니 얀순이란 사람은 자신의 번호로 연락을 한 적이 없었어 모르는 번호로 전화나 문자가 온 적도 없었지


얀붕이는 불안한 마음을 느끼며 연락은 안 하겠지..라고 생각했어


다음날이 되었고 역시나 편지가 와 있었지


얀붕이는 편지를 가져왔지만 읽어보지는 않았지 그리고 고개를 돌려 커튼이 쳐진 창문을 잠시 바라보며 중얼거렸지


'한동안은 계속 커튼 쳐놔야겠네'


다음날과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에도 편지는 계속 왔고 얀붕이는 문득 자신이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


그 사람은 그냥 창문으로 보이는 나를 좋아하는 마음에 본 것뿐 아닌가 물론 그게 잘못되었긴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에 본 거일 텐데 나도 만약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의 편지를 읽는 모습이 눈앞에 보인다면 보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지


얀붕이는 자신이 너무 예민했던 것 같다고 사과를 하는 답장을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편지를 뜯어서 읽어봤어


얀붕이는 편지를 읽다 편지를 식탁에 던지듯이 내려놨어


그리고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중얼거리며 불안하게 방안을 서성거렸지


얀붕이는 결심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금까지 보내온 편지를 모두 한 상자에 담아놓고는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어


그날 저녁 얀붕이의 머릿속에는 오늘 본 편지의 문구가 생각나 잠들지 못하고 계속 몸을 뒤첬였지



- 어째서 저한테 더 이상 답장을 안 해주시는 거죠? 어째서 창문에 커튼을 치신 거죠? 왜 저와 당신의 사랑에 가람막을 하신 거죠? 왜 저의 사랑을 배신하는 거죠? 왜죠? 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



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얀붕이는 피곤한 몸을 이끌며 한 손엔 상자 들고 어디론가 향했어


얀붕이는 문 앞에서 문 앞에 글씨를 잠시 읽다가 안으로 들어갔지


-당신의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XXX경찰서-


얀붕이는 안에서 자신을 상담하는 경찰관에게 상자를 보여주며 자치자총을 설명했어


그러나 듣고 있던 경찰은 심드렁한 표정을 보였지



그래서 지금 어떤 사람이 이 편지.. 러브 레터란 것을 보냈는데 이 보낸 사람이 민원인의 창문을 통해서 민원인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불안하시다는 건가요?


네 경찰관님 어떻게 빨ㄹ..


근대 증거가 없잖아요? 이 편지의 내용도 그냥 민원인을 좋아한다는 내용으로 보이고요. 이 보낸 사람이 민원인의 집안을 보고 있다는 증거가 있나요?


아니.. 증거는 없어도 그 편지의 내용이...


저희가 편지의 내용만 가지고 뭐 함부로 다른 집들 들어가서 혹시 민원인의 집안을 보고 있었냐고 물을 수도 없고 그리고 민원인이 커튼을 열어두었다면서요? 그럼 당연히 자연스럽게 안이 보이지 않을까요?


아니 그걸 말이라ㄱ...


어쨌든 이런 편지 내용 그리고 애매한 것만 가지고는 저희가 어떻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제가 남자라서 이런 건가요? 만약 제가 여자였으면...


민원인님은 여자가 아니시잖아요? 혹시라도 직접적인 위협이 느껴지신다면 그때 신고 해주세요



얀붕이는 시발시발 거리며 경찰서를 나왔어 경찰관 앞에서 욕을 했다간 어떤 죄목으로 처벌받을지 몰라서 차마 앞에선 하지 못했지


얀붕이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왔어


그떄 얀붕이를 누군가 불러 세웠어



무슨 일 있으신가요



얀붕이는 고개를 돌려 자신을 부른 사람을 보았지


깔끔한 정장 차림에 단발머리 그리고 차가워 보이는 외모를 가진 한 여성이었지


얀붕이는 자신도 모르게 그 처음보는 사람에게 주절주절 이야기를 했어


그 사람은 그걸 가만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지


이야기를 마친 얀붕이는 고개를 숙이며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뒤를 돌았지


그러자 그 여자는 얀붕이에게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말했어


얀붕이는 놀라 뒤를 돌아보았어


그 여자는 자신이 형사인데 지금 맡고 있는 사건이 없어 한가한 참인데 사정을 들어보니 딱한 것 같아 자신이 그 사건을 맡아주겠다 했어


그녀는 자신의 이름이 여주고 앞으로 편지나 이런 것이 올때 마다 자신에게 연락을 하라고 조그만 명함을 줬어


얀붕이는 명함을 받아들고는 정말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감사함을 표했고 이게 여주와의 첫 만남이었지




얀붕이는 울리는 핸드폰 진동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침대에 누운 채로 손을 핸드폰 쪽으로 뻗었어


핸드폰을 보니 문 앞에 택배를 두고 간다는 문자였어


얀붕이는 침대에서 일어나 현관문을 열었지


현관문 앞에는 얀붕이가 시킨 택배뿐 아니라 다른 택배도 같이 놓여져 있었어


얀붕이는 한숨을 쉬며 오늘은 두 번이야?라고 중얼거리며 상자 두 개를 가지고 들어왔지


자신이 시킨 택배는 뜯고 다른 상자는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얀붕이는 상자를 한참 갑자기 테이블로 걸어가 상자를 잡았어


그리곤 눈을 감았지




여주 형사와의 만남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어


일단 의심되는 용의자를 추려내는 것부터가 시작이었어 얀붕이는 여주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그제서야 문득 자신이 편지를 받기


몇 주 전에 한 여자로부터 고백을 받았지만 자신이 죄송하다고 돌려보냈단 사실을 기억해 냈지


또 얀붕이와 함께 얀붕이 집 주변을 둘러봤어 그리고 혹시나 CCTV에 얀순이란 사람의 모습이 찍히지 않았나 같이 둘러도 보았지만 


CCTV가 없는 사각지대가 많았고 있는 몇 개도 그냥 장식용이란 것을 알고는 실망했지


얀순이라는 사람은 편지를 계속 보냈지만 그 편지들은 읽지 않고 여주 형사에게 모두 보냈어 


그러다 문득 한 편지를 뜯어서 읽어 보았지


-왜 나를 놔두고 다른 년이랑 같이 다니는 거야? 왜 내 편지에는 답장을 하지도 않고 그년에게 보내고?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거야? 나는 얀붕이를 믿으니 기회를 줄게 얼른 그년은 버리고 나에게로 다시 돌아와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직접 그년을 얀붕이에게서 떨어지게 할태니깐


얀붕이는 바로 여주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 편지를 알려주었고 여주 형사는 금방 갈 테니 기다리라고 답했어


집 앞에 도착한 여주 형사의 차 안에서 얀붕이가 전해준 편지를 읽어본 여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어



이런 종류의 사람들에겐 관심을 보여선 안돼요 편지를 읽거나 답장을 하거나 같은 행동 말이죠 그럴수록 더욱 행동이 과격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열어보지 마세요


네.. 죄송합니다...



죽눅이 들어있는 얀붕이를 보며 여주 형사는 가볍게 웃으며 괜찮다고 이야기했지


차가워 보이는 인상이지만 웃을 땐 정말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여주의 모습에 얀붕이는 자신도 모르게 여주 형사가 더 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 이후엔 여주 형사의 말대로 편지가 아닌 이상한 상자가 집 앞에 배달되기 시작했어


얀붕이는 여주 형사의 말대로 상자를 열어보지 않고 바로 여주 형사에게 보냈지



얀붕이는 눈을 뜨고는 죄송해요 형사님이라 중얼거리며 상자를 열었어


혹시 폭탄이나 이상한 게 들어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하며 상자를 열고 상자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꺼냈어


상자에 들어있는 건 빨간색 속옷이었지 얀붕이는 당황스러워 상자 안에 다급하게 속옷을 집어넣었어


그러다 상자 구석에 있는 어떤 종이봉투를 발견했지


얀붕이는 그 종이봉투를 열어볼까 고민하다 고개를 가로 젖고는 종이 봉투를 상자에 넣었어


다음날 저녁 얀붕이는 여주 형사를 만나 상자를 전해주면서 내용물을 봤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지


내용물이 무엇이었냐 묻는 여주 형사의 말에 얀붕이는 쑥쓰러워하며 소...소..속옷이요...라고 대답했어


여주 형사는 혹시 안에 같이 있던 종이봉투도 열어보았느냐 물어봤고 얀붕이는 그건 열어보지 않았다 답했지


여주 형사는 알았다 대답하며 상자를 가져갔고 얀붕이는 갑자기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어


여주 형사가 노력을 해주곤 있지만 사건에 진전이 없는듯했거든 하지만 얀붕이는 자신을 위해 고생해 주는 여주 형사에게 사건이

어디까지 진행되었냐 빨리해달라고 재촉하고 싶진 않았지


얀붕이는 자신의 차로 향하는 여주 형사에게 그냥 자신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게 낫겠다고 말을 했어


여주 형사는 뒤를 돌아보더니 그건 좋지 않은 방법이라 말렸지


그렇게 갑작스럽게 이동을 할 경우 배신감에 과격해져 얀붕이를 따라가 나쁜 일을 저지를 수 있으며 얀붕이가 아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면서 말이야


하지만 계속 오는 상자와 그렇다고 여주 형사를 탓할 수도 없는 이 상황에 질린 얀붕이는 그냥 이사를 조만간 갈 것이라는 말을


여주 형사에게 하고는 집으로 올라갔어


말은 이사한다고 말했지만 돈도 크게 없고 집값도 미쳐 날뛴다는 요즘 얀붕이가 사는 이곳과 비슷한 조건과 가격으로 갈만한 곳은 없었지


그렇게 한참을 찾아보던 얀붕이는 그냥 부모님 집으로 잠시 들어가 좀 회복 좀 하다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짐을 싸기 시작했어


짐을 싸던 중 저녁도 먹지 않아 배가 고파 밖에 먹을 것을 사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온 얀붕이는 자신의 현관을 보고 깜짝 놀랬어


그곳엔 여주 형사가 피를 흘리며 배를 움켜잡고 앉아 있었기 때문이었지


얀붕이는 여주 형사에게 달려가 괜찮냐고 말하며 일단 집안으로 들어가자며 집 안으로 대리고 들어갔지


얀붕이는 어떻게 된 일이냐고 119 바로 부르겠다고 했지만 여주 형사가 그런 얀붕이를 진정시켰어


여주 형사는 얀붕이가 이사하는 곳을 얀순이라는 사람이 알지 못하게 도움을 주려고 얀붕이의 집으로 향하며 방신하던중 누군가 자신을 습격하고는 도망쳤다고 이야기했어 그리고 119를 부르면 일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부르지 말라고 했지


얀붕이는 너무나도 당황한 상태라 알았다며 여주 형사의 말에 동의하며 그럼 자신이 뭘 해주면 되겠냐고 물었지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 좀 가져다 달라고 말했고 얀붕이는 후다닥 수건을 가져왔지


여주 형사는 밖에 약국에서 이 지혈제를 사오라며 종이에 적어줬고 얀붕이는 알았다고 말하고는 뛰어나가 약을 사 왔지


얀붕이가 뒤로 돌아있는 동안 여주 형사는 스스로 응급치료를 했고 병원에 정말 안 가도 괜찮냐는 얀붕이의 말에 스친 것 뿐이라 


괜찮다 답했어


얀붕이는 밤도 늦었는데 돌아가실 수 있으시겠냐 괜찮으시다면 저는 나가 있을 테니 쉬다 가시라 말했고


여주 형사는 그런 얀붕이를 보며 웃으며 안에 있어도 된다고 그럼 염치 불고하고 조금만 쉬다 가겠다 말했어


여주 형사는 얀붕이 침대에 누웠고 얀붕이는 테이블에 앉았어


잠시 후 새끈새끈 하는 소리와 함께 뒤를 돌아보니 여주 형사는 잠이 든 것 같았지


얀붕이는 오늘 일어난 일이 아직 머릿속에서 뒤죽박죽으로 정리가 되지 않아 물 한잔 마시고 생각 좀 정리해봐야겠다 생각하고는 


냉장고를 열어 컵에 물을 따라 마시고는 자리에 앉아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생각을 정리하려 했어


그런데 이상하게 너무나도 잠이 몰려와 얀붕이는 그만 잠들어 버렸지


얀붕이가 헉하고 일어났을 땐 침대 위에 있었어


자리에서 일어난 얀붕이는 서서히 어제의 일이 기억나기 시작했고 집안을 둘러보았지만 여주 형사는 어디에도 없었지


얀붕이는 테이블 위에 쪽지를 발견하고는 읽었어


-어제 밤에는 놀라셨을 텐데 정말 감사해요. 눈을 떴는데 테이블에서 자고 계셔서 그냥 두면 일어 나실때 허리가 아프실까 봐 침대로 옮겨놓고 가요.


얀붕이는 바로 여주 형사에게 전화를 걸었어


여주 형사를 만난 얀붕이는 자신이 생각이 짧았다 항상 도와주시는데 너무 조바심이 들어 그랬다 이사는 없던 걸로 하겠다 자기 때문에 그런 일을 당하셔서 너무 죄송하다 말했지


여주 형사는 괜찮다고 웃으며 자신도 얀붕씨가 그렇게 조바심을 느끼는지 모르고 너무 자신의 생각대로만 한 것 같다 죄송하다 말했어


그러고는 얀붕이에게 이 상황을 빨리 끝낼 방법이 하나 있긴 하다고 말했지


얀붕이는 그게 뭐냐고 물어봤고 여주 형사는 그 사람은 얀붕이가 혼자이기 때문에 그러는 거다 얀붕이에게 누군가 생긴다면 처음엔 분노하며 위협을 가할지 모르지만 이내 금방 포기하고 떨어져 나갈 거라 답했지


얀붕이는 그 말을 듣고 한숨을 푹 쉬며 말했지



저는 사실 여자를 만나본 적도 없어요 그리고 그런 위협을 겪어줄 사람도 없고ㅇ..



얀붕이는 말을 하다 자신을 보고 싱긋 웃는 여주 형사를 보고 말을 멈췄어


얀붕이는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가 하며 멍하니 있었고 여주 형사는 답했어



사실 얀붕씨와 같이 지내면서 얀붕씨의 매력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빠졌어요 어제 얀붕씨가 챙겨주는 모습도 멋졌고요 흠흠..



쑥스러운지 고개를 돌려 헛기침을 하는 여주 형사를 보며 얀붕이는 여주 형사에게 이런 면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했어


여주 형사는 고개를 슬쩍 돌려 얀붕이를 보며 얀붕씨만 괜찮다면..  이라고 말했고 얀붕이는 그 모습을 보고 자신도 좋다고 이야기했어



저.... 저도 좋아.. 좋아요! 여주 형ㅅ..


이젠 우리 흠흠.. 그런 사이인데 그냥 여주 누...나...라고 불러주면... 좋겠는데...


네 여주 누나 저도 여주 누나가 좋아요



여주는 얀붕이를 보며 웃었고 얀붕이는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대답을 했는지를 알아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 숙였지


여주는 그런 얀붕이의 모습에 웃으며 자신은 일이 있어 가보니 있다 저녁에 밥이나 먹자고 이야기했지


얀붕이는 좋다고 이야기하고는 집에 올라갔어


얀붕이는 집안에서 방금 상황을 다시 곱씹었고 부끄러움과 신남이 공존된 이상한 감정에 이불에 누워 후후 하고 숨을 내쉬며 진정할려 노력했지


여주와 그런 사이가 된 이후로 얀붕이는 정말 행복했어


여주 말대로 한동안은 얀붕이의 집에 놓여져 있는 상자의 갯수가 엄청 많아졌지만 이내 상자가 오지 않았지


위협을 가할 거란 말도 걱정했지만 별다른 위협은 없었어


그렇게 얀붕이는 여주와 행복한 사랑을 하며 지냈어


얀붕이를 여주와 이어주게 만들어준 얀순이라는 사람에게 고맙다고 해야되나?















얀붕이와 여주가 사귄 지도 3개월의 시간이 흘렀어


얀붕이는 연말을 맞아 여주의 집에 초대받아서 떨리는 마음으로 들어갔지


여주는 얀붕이를 웃으며 반겨주었고 자신이 특별 요리를 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지


얀붕이는 식탁에 앉아 조용히 기다렸어


여주는 그런 얀붕이를 보더니 웃으며 집안 좀 둘러봐도 된다고 단, 저방은 옷방이고 저방은 안방이니깐 저기만 들어가지 말라고 말했지


얀붕이는 알았다 하고 일어나 집안을 둘러보기 시작했어


정말 집이 넓구나....


얀붕이는 여주와 만나고 여주가 생각보다 부자라는 것을 알게되었어


이 고급 아파트도 그렇고 거의 모든 계산을 자기가 하고 그 외의 데이트 비용도 다 자기가 부담했거든


얀붕이가 자기도 내겠다고 고집을 부려도 자기는 얀붕이만 있으면 된다고 나중에 돈 모아서 큰 선물해달라고 얀붕이의 볼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는 여주를 보며 절대로 정말 자신의 인생에서 이런 여자는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지


얀붕이는 열려있는 방문을 살짝 보았고 여주의 안방이라는 것을 알았지


여주 누나가 들어가지 말라 했지...


이렇게 생각하며 문을 살며시 닫고 나오려는 얀붕이는 자신의 시선을 잡는 무언가를 보고는 방안에 들어갔어


얀붕이는 화장대 위에 있는 뒤집어져 있는 신분증을 보았어


여주는 절대로 자신의 신분증을 얀붕이에게 보여주지 않았어 


자신이 여주와 교제를 시작한 그 주 술을 마실 때 신분증 검사를 했고 여주의 사진을 보고 싶다는 얀붕이의 요구에 사진이 이상하게 찍혀서 부끄럽다 하며 거절했지


그리고 몇 달이 지나고 오늘로부터 1주일 전 얀붕이는 다시 한번 물어봤고 다른 건 다 들어주는 여주는 안된는건 안된다며 정색을 하며 선을 그었고 얀붕이는 차마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못했지


얀붕이는 이건 잘못된 거라고 당장 방에서 나가야 된다는 내면의 외침이 들리는 것을 느꼈지만 모든 것을 다 들어주는 여주누나가 왜 이것만은 안된다 하는지 궁금증이 너무 컸어


잠시만.. 그래 아주 잠시만 보고 다시 원래대로 해놓자는 생각에 신분증을 뒤집어 보았어


하지만 사진은 그냥 평소의 예쁜 여주 누나의 모습이었지


얀붕이는 뭐야..라고 생각하며 신분증을 다시 내려놓으려다 멈칫하며 다시 신분증을 들었어


그리고는 자신이 잘못봤나 싶어 다시 한번 봤지


이름이 ㅇ...?


그때 뒤에서 나는 소리에 얀붕이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고 그곳엔 여주가 아주 어두운 얼굴로 서 있었어



봤구나...?



여주는 아주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얀붕이에게 다가왔고 두려움을 느낀 얀붕이는 여주를 밀쳐낼려 했어


하지만 여주는 그런 얀붕이를 가볍게 제압하고는 땅바닥에 눕혀버리고는 얀붕이에게 차갑게 말했어



왜... 도대체 왜 멋대로 들어와서는 본 거야...



자신을 제압하는 힘이 점점 강해지는 걸 느낀 얀붕이는 다급하게 외쳤어



누..누나 멋대로 들어온 건 미안해! 근대 항상 웃으며 다정하게 대해주는 사랑스러운 누나가 사진을 물을 때만 정색해서 너무 궁금해서 사진만 살짝 봤어! 정말 미안해! 죄송해요!



얀붕이는 자신을 누르는 힘이 점점 약해진다는 것을 깨달았어


얀붕이는 여주를 보며 말했어



누나 멋대로 봐서 정말 미안해.... 근대 누나 사진 정말 이뻤어 이상하게 나왔다고 속상해하지 않아도 돼...



여주는 얀붕이를 보더고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얀붕이 품에 안기며 말했어



미안해 얀붕아.. 내가 사진에 콤플렉스가 심해서... 정말 미안해....



얀붕이는 괜찮다고 자신이 잘못했다고 다시는 누나가 싫어하는 거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얼른 밥 먹자고 말했지


그렇게 얀붕이는 불편한 마음을 억누르며 밥을 먹고 여주랑 같이 영화 보고 뒹굴거리며 시간을 보냈어


여주는 얀붕이에게 오늘 자고 가도 괜찮다고 이야기했지만 얀붕이는 말했어



누나 아니야 오늘은 내가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죄책감이 들어서 누나 얼굴을 못 보겠어.. 오늘은 혼자 반성하게 해줘..



여주는 그런 얀붕이를 보며 그래.. 얀붕아..라고 이야기를 했고 얀붕이는 집으로 돌아왔어


다음날 얀붕이는 여주의 아파트 앞에서 서성거리며 있었어


여주의 아파트를 오는 동안에도 그냥 잊어버리고 돌아가자는 내적 갈등을 끊임 없이 했지


얀붕이는 이 이상 진행하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거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었어


얀붕이는 심호흡을 하고는 여주의 고급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어


여주의 현관 문 앞에서 얀붕이는 잠시 고민하다가 결심한 듯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갔어


'그래 여기까지 온 이상 돌이킬 수 없어'


얀붕이는 혹시 몰라 자신의 신발을 벗어 눈길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올려두고는 조심스럽게 방안을 둘러봤어


그리고 여주의 안방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지


하지만 역시 출근한 여주가 신분증을 두고 갈 일은 없었고 얀붕이는 그것을 보며 오히려 안심을 했어


마음속 한구석에는 이미 신분증이 없을 거란 걸 알았지만 굳이 찾아와 이렇게 확인해 볼려했지만 없어서 못했다고 자신을 합리화 시키고 싶었거든


얀붕이는 안심하고 집을 나가려는데 현관 앞에서 소리가 들려왔어


얀붕이는 어떻게 하지하며 고민을 하다 자신도 모르게 침대 밑으로 들어가 숨었어


분명 여주는 지금 일하는 시간일 텐데 왜 왔지?라고 생각하며 숨을 죽이고 있는 얀붕이


여주는 현관에서 신발을 벗다 갑자기 움직임을 멈췄어


얀붕이는 터질 것 같은 심장을 진정시키려 노력하며 현관으로 귀를 기울였어


잠시 후 발소리가 거실로 향하더니 냉장고 열리는 소리 물을 마시는 소리가 들렸지


그리고는 발소리는 점점 다가와 안방으로 다가왔어


여주는는 안방에 들어와 화장대에 무언가를 내려놓고 침대에 걸 터 앉았어


얀붕이는 혹시라도 어떤 소리라도 날까 봐 몸을 움직이지 않은 채로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었지


다행히 여주는 곧 일어났고 신분증은 두고 가야겠다..라고 중얼거리고는 밖으로 나갔지


곧이어 신발 신는 소리가 났고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와 닫히는 소리가 났어


얀붕이는 혹시 몰라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몇 분간 더 있었지


확실히 갔다고 생각이 들자 숨을 내쉬며 몸의 긴장을 푸는 얀붕이


너무 긴장한 탓인지 얀붕이는 온몸이 뻐근한 걸 느꼈지


얀붕이는 침대에서 기어 나와 화장대 위에 신분증을 들고는 떨리는 마음으로 보았어


이름이... 얀..순....


얀붕이는 주변을 둘러보고는 다시 한번 신분증을 들여다봤어 혹시나 자신이 잘못 봤나 싶어서 말이야


사진은 분명히 여주 사진이었는데 써져있는 이름은 얀순이었어


얀붕이는 신분증을 던지듯 내려놓고 안방을 나왔어


그리고는 서둘러 밖으로 나갈려다 문득 어제 여주가 들어가지 말라 했던 옷방이 눈에 들어왔고 얀붕이는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어


거기는 옷은 없고 뜯겨진 상자와 그렇지 않은 상자들만 잔뜩 있는 방이었어


얀붕이는 자신의 몸이 덜덜 떨리는 것을 느끼며 상자들을 둘러보았지


그 상자는 바로 자신에 집에 보내져왔던 상자들이었어


얀붕이는 아직 뜯겨지지 않은 상자를 하나 열어보았고 그 안에는 와이셔츠 하나와 종이봉투가 들어있었어


얀붕이는 종이봉투를 열어보았고 그 안에는 사진과 작은 쪽지가 있었어


쪽지의 내용은 -당신을 생각하며 위로했어라고 써져있었지


얀붕이는 사진을 보았고 사진 속에는 여주가 와이셔츠를 자신의 음부에 문지르며 카메라를 보고 입을 헤하고 벌리고 있는 사진이었어


얀붕이는 현재의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 복잡해하며 있는데 울리는 자신의 핸드폰 소리에 깜짝 놀라 핸드폰을 들었지


여주에게서 걸려온 전화였어


얀붕이는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신호흡을 크게 하고 전화를 받았어



여..여보세요?


응 얀붕아 어디야?


응 누나 나 여기 잠깐 밖에 나ㅇ..



얀붕이는 말을 하다가 멈출 수밖에 없었어


여주의 목소리가 핸드폰 너머에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뒤에서도 들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



응? 얀붕아 어디라고?



얀붕이는 두려움에 서서히 고개를 돌렸고 이내 강한 충격을 느끼며 정신을 잃었어





눈을 뜨자 자신의 손발이 침대에 묶여 있는 걸 발견한 얀붕이


얀붕이는 당황해서 몸부림치다 자신을 보는 시선을 느끼곤 몸부림을 멈췄지


고개를 돌리자 여주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지


얀붕이는 자신의 내면의 두려움을 이성으로 억누르려 노력하며 말을 했어



여..여주 누나... 장난이 심하잖아...


...........


누나... 누나한테 미안해서 서프라이즈 하려고 들어왔어 미안해...


.........


여주 누나 미안해 응?... 풀어줘...



얀순이는 아무 말 없이 얀붕이를 빤히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얀붕이에게 다가왔어



누나... 정말 내가 미안해....



얀순이는 무표정으로 자신의 고개를 얀붕이의 앞으로 가져다 댔지



이... 이거.. 이거 풀어!! 이 미친새끼야!!



얀붕이는 결국 이성이 두려움을 누르지 못하고 소리쳤어


그러자 얀순이는 씨익 웃으며 말했어



..너.. 역시... 봤구나...?



얀붕이는 두려움에 아무 말도 못 했고 얀순이는 뒤를 돌아 무엇인가를 가져와 자신의 뒤로 숨기고 얀붕이 앞에 섰어



그냥... 그냥.. 지내지 그랬어? 그럼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 우리 얀붕이는 호기심이 참 많아...



얀순이는 다시 고개를 숙여 얼굴을 얀붕이 앞에 가져다 대더니 차갑게 말했어



근대 미친새끼라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무한 거 아니야?



얀순이는 뒤에 있던 무엇인가를 얀붕이에게 가져다댔고 얀붕이는 큰 고통을 느끼며 신음했어



으윽... 도..도대체 왜..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얀붕아.. 넌 그냥 나랑 계속 지냈으면 되는 거 였어 응? 너를 스토커에게서 구해준 여주랑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였는데 왜 이런 상황을 만든 거야? 나 마음이 아파...



얀순이는 다시 얀붕이에게 무언가를 가져다 댔고 얀붕이는 고통에 신음했지


얀붕이는 자신의 믿음이 배신당했다는 상실감과 고통에 눈물을 흘렸어


그러자 얀순이는 멈칫했고 얀붕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울면서 이야기했어



흐흑... 도대체 왜 이러는 건데... 난 너를.. 여주 누나를 믿었단 말이야..... 이제 그만해



얀순이는 고개를 푹하고 숙였고 얀붕이는 설마 하는 마음에 지켜봤어


그러나 얀붕이는 이내 그게 헛된 희망이라는 것을 알았지


왜냐하면 얀순이는 아주 흥분되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더니 얀붕이의 눈물을 핥았거든



하아...  너의 이 모습을 보고 싶었어...


너가 나의 마음을 배신했을 때 난 결심했어 너에게 큰 실망감을 주자고 말이야... 하아.. 얀붕아 얀붕아 



얀순이는 그렇게 이야기하며 얀붕이의 위에 올라타 엎드렸어



히히.. 얀붕이 이제 드디어 진정한 내 것이 되었어... 여주의 얀붕이가 아닌 얀순이의 얀붕이가 말이야...



얀붕이는 두려움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얀순이를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


얀순이는 이내 얀붕이 위에서 내려와 밖으로 나갔어


나가기 전 문에서 얀붕이를 보며 말했지



잘 자 내 사랑 얀붕아


아 그리고 여긴 방음처리 다 해놓은 방이라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어~


그리고 소리 지르면 벌을 줄 거야 알아서 해



얀붕이는 살려달라고 밤새 소리를 지르다 지쳐 잠들었지만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다음날 얀붕이는 부스럭 소리에 잠이 깼고 얀순이의 뒷모습을 보았어



아 얀붕아 일어났어?



얀순이는 얀붕이의 기척에 뒤를 돌아보며 말했어



나..나를 풀어줘....



얀붕이는 어제 밤새 소리 지른 탓에 쉬어버린 목소리로 힘들게 말했지


얀순이는 얀붕이에게 검은색 기다란 무언가를 들이대며 말했어



내가 어제 분명히 소리 지르면 벌을 준다 했지? 우리 얀붕이 말 안 듣네?



얀붕이는 곧 올 고통에 눈을 질끔 감으며 이를 악물었어


하지만 아무 느낌도 들지 않아 살며시 눈을 떴고 자신을 보고 웃는 얀순이를 보았어


얀순이는 웃으며 그래도 사랑하는 얀붕이인데 그 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다고 말했고 얀붕이는 안도했어



아 얀붕아 밤새 소리 질러서 목마르겠다 자 물 좀 마셔



얀순이는 컵에 든 물을 얀붕이에게 가져다 댔고 얀붕이는 고개를 들어 물을 마실려했지


그런데 갑자기 얀순이는 컵을 뒤로 빼더니 그래도 벌은 줘야겠어라고 말하며 컵에 든 물을 자신에 입에 넣었어


그리고는 누워 있는 얀붕이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며 자신의 입을 얀붕이 바로 앞까지 가져다 댔지


얀붕이는 처음엔 거절하다 목이 너무 아파 결국 얀순이의 입에 입을 맞췄고 얀순이는 웃으며 얀붕이의 고개를 잡고 입을 살짝 열어


얀붕이의 입속을 자신의 혀로 구석구석 핥았고 얀붕이는 어쩔 수 없이 역겨움을 참아가며 물을 마셨지


입안에 물이 없어진 후에도 얀순이는 함참을 얀붕이에게 붙어있었고 이내 만족한 듯 입을 땠어



하.. 얀붕아 앞으로 물은 내 입을 통해서만 마시는 거야 알았지?



얀붕이는 미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고 얀순이는 그런 얀붕이를 보다 검은 막대기를 얀붕이에게 가져다 댔고 얀붕이는 고통에 신음했어



알았지 얀붕아?


네...


음 대답이 조금 길었으면 좋겠는데~



얀붕이는 얀순이를 노려보다 입을 열었어



네... 누..나...


이름은?


네... 여..얀순 누나...


히히 좋아좋아 착하다 착해



얀순이는 얀붕이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밥을 먹자며 얀붕이의 옆에 앉아 밥을 먹여줬어


얀붕이는 이것도 반항하거나 그러면 밥도 입으로 먹여줄 것 같은 생각에 군말 없이 받아먹었지


그렇게 얀순이에게 감금당한지 몇일이 지났고 얀붕이는 몇 가지를 알아냈어


첫째 형사였다는 것도 그냥 연기였다는 것


둘째 그때 자신의 현관 앞에서 칼 맞고 쓰러져있던 건 그냥 연기였다는 것


셋째 내가 그 날 잠든건 얀순이가 물에 약을 탔고 내가 잠든 사이 나에게 무슨 짓을 했다는 것


넷째 자신은 무슨 짓을 해도 여길 나가지 못할 거란 것이었지


그렇게 얀순이가 자신의 방에 들어오면 잠에서 깼고 얀순이가 먹여주는 밥을 먹고 입으로 먹여주는 물을 마시고 지냈어


화장실을 갈 땐 얀순이가 채워준 이상한 목걸이를 차고 갔어 처음엔 도망 갈려 했지만 얀순이가 버튼을 누르자 강한 충격에 땅에 


그대로 고꾸라지고 벌로 얀순이가 만족할 때까지 음부를 핥아주는 벌은 받은 이후로는 도망갈 생각을 안 했지


그러다 얀붕이에게  다시 기회가 왔어 얀순이가 오늘은 목욕을 하자고 했거든


얀순이는 흠.. 샤워하는데 목걸이는 착용 못하고 어떻게 하지..라고 중얼거렸고 얀붕이는 최대한 얌전한 표정으로 눈을 내리깔고 있었지


얀순이는 어쩔 수 없나..라고 말하며 열쇠를 가져와 수갑을 풀기 시작했고 얀붕이는 흥분되는 자신을 억누르며 기회를 놓치지 마.... 침착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조용히 있었어


그런데 얀순이는 갑자기 수갑을 풀다 말더니 얀붕이를 보며 씨익 웃었어



내가 설마 우리 얀붕이를 그냥 풀어줄 거라 생각했어? 그런 죄지은 강아지 표정도 귀엽긴 한데 아직은 안돼



그리고는 밖으로 나가 물이 들어있는 컵을 가져오며 말했어



얀붕아 난 너를 사랑하니깐 선택권을 줄게


이 물을 마시고 목욕할까? 아니면 음.. 그래 얀붕이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이 사랑의 막대기와 시간을 보내고 할까?



얀붕이는 조용하게 한숨을 내쉬고 물을 먹겠다 했어


역시 뭐가 들었는지 이번엔 입으로 주는 게 아닌 얀붕이에게 컵으로 먹여줬고 얀붕이는 물을 먹고 잠시 후 몸에서 힘이 쫙 빠지는 걸 느꼈어


얀순이가 자신의 수갑을 다 풀었지만 얀붕이의 몸은 얀붕이의 말을 듣지를 않았지


그렇게 얀순이에게 끌려가 자신을 낑낑거리며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머리도 감겨주고 몸도 닦아주는 얀순이를 무기력하게 보았어


그러다 얀순이는 갑자기 얀붕이의 쥬지에 손을 대더니 얀붕이 귀에 속삭이듯 말하며 잡고 흔들기 시작했어



우리 얀붕이 그동안 못해서 많이 쌓였지..? 이 누나게 된다고 맹세하면 기분 좋게 해줄 수 있어 얀붕아...



얀붕이의 사정감이 몰려올 때쯤 얀순이는 귀신같이 손을 멈추고는 자 얀붕아 이제 깨끗해졌다! 하고 얀붕이를 밖으로 끌고 나갔어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이젠 얀붕이는 오늘이 며칠인지도 낮인지 밤인지도 모르게 되었고 희망을 잃어버린 채로 지냈어


그러던 어느 날 얀순이는 얀붕이에게 말했어



얀붕아 이제 그만 그 수갑을 풀고싶어?



얀붕이는 고개를 강하게 흔들었어



네.. 얀순 누나 정말 착하게 지낼게요... 제발 풀어주세요....



얀순이는 그런 얀붕이를 보고 싱긋 웃더니 어떤 종이를 가져왔어


그리고는 얀붕이의 오른손을 풀어줬지



자 얀붕아 이건 서약서야 얀붕이가 말 잘 듣겠다는 여기에 서약서 싸인해주면 풀어줄게



얀붕이는 이제 두 번 다시 다른 기회는 없을거라 생각했어


일단 수갑을 풀면 그 다음은 기회를 봐서 계획하자고 생각하고는 네 누나라고 착하게 대답하며 싸인했지


얀순이는 씨익 웃으며 잘했다고 얀붕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어


얀붕이는 다시금 마음속에서 잃어버렸던 의지가 타오르는 것을 느끼며 가만히 있었지


얀순이는 얀붕이의 오른손에 다시 수갑을 채웠어



얀순 누나 이거 언제 풀어주는 거에요?


응~ 이거 구청에 제출하고 나면~


구..구청이요?


응 구청


그.. 그게 뭐길래 구청에...


이거? 혼인 신고서


네...?


응 우리 얀붕이를 망가트릴까 했는데 그러면 너무 하잖아? 우리 얀붕이는 책임감 있고 멋진 사람이니깐 정식으로 부부가 되면 잘 해줄 거라 믿어서~


아..안돼 이거 풀어 풀라고!!


이거 제출하고 와서 우리 첫날밤을 보내자 히히 그동안 많이 쌓였지? 나도 얀붕이 보면서 참았는데 오늘 쾌락에 몸을 맡기자

아! 그리고 아이는 우리가 실컷 즐긴 다음에 낳자 알았지? 그럼 갔다 올 동안 기다려 여보 사랑해~



얀순이는 그렇게 말하며 방을 나갔고 얀붕이는 닫히는 방문 틈으로 몸부림을 치고 고함을 질렀어


하지만 그런 얀붕이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



라는 내용으로 소설 좀 써줘










사실 원래 처음 다 썼을 땐 약 3만자 정도 되었는데 한 글에 모든 걸 다 넣는 형식에는 너무 긴 것 같아 많은 부분을 날려서 중간중간 내용이 좀 허술할 수도 있읍니다


여주랑 얀붕이랑 얀순이를 찾으면서 벌어지는 헤프닝 부분, 사귀고 난 후의 에피소드, 얀붕이가 여주의 진실을 알게되고 여주가 어떻게 얀붕이를 알게 되었고 어떠한 방식으로 편지와 택배를 보냈는지, 또 여주가 얀순이에게 기습당하고 잠든 얀붕이에게 무슨짓을 했는지 밝히는 부분은 그냥 날렸고 그 외의 부분들은 최대한 줄인다고 줄였습미다

얀순이가 임신공격하는건 전에 글들도 죄다 그렇게 쓴 거 같아 그냥 혼인 신고로 끝냈습니다


빈 부분은 상상력으로 채워주세요



오래만에 온 얀챈이 흥한거보면 넘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