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노처녀라든지 닭장냄새 등등은 생각보다 큰 이유가 아닐거라 생각함

몬붕이들만 봐도 그런쪽을 더 좋아하는 부류 은근 있잖음


데오노라 눈에 띄어서 남편이 되면 침실에만 틀이박혀서 아이만들기나 하고 왕족 특권으로 온갖 사치를 누리는 꿀보직 라이프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생각보다 빡센 생활을 보내야 할지도 모름.


마소도 살펴보면 수장급 정도 되는 마물은 반려얻기랑 야스하기에 목매긴 해도 지 할일은 의외로 성실하게 잘한다는 걸 알 수 있음. 남편 외엔 거의 신경 안쓰고 산다는 윌마리아도 필요하면 원정 나간다고 하니까.

드래고니아도 이건 마찬가지라 기사단장 알트이리스는 남편감이 당연히 자기랑 용기사단에서 함께 일할거라 생각하고,데오노라 본인도 위짤을 보면 자기랑 함께 드래고니아를 통치하자고 권하고 있음.

데오노라랑 결혼하는 순간 너희들은 그녀의 침실 파트너 뿐만 아니라 정치 파트너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는 거다.


데오노라와 결혼하고 나서 며칠 간 국서 탄생 축제 즐기는 게 너희들의 인생 마지막 휴식일거다.

축제기간 끝나자마자 엄선된 시녀들이 달라붙어서 너희들한테 드래고니아의 역사, 사교계 예절, 일반 교양학문, 군사학, 무술 등등 고3 수험생활은 유치원처럼 보일 정도로 개빡센 스파르타 주입식 교육을 시작하는 거지.

너네들 학업성과는 데오노라에게 정기적으로 보고될거고 가끔 잘 배우고 있나 데오노라가 등판해서 긴급시험도 치러질 거임.

성적 떨어지면 밤새 징벌착정 당하겠지.


공부만 할까?

드래고니아에 잠깐 나온 거만 봐도 데오노라는 국민들의 결혼식에 직접 축복을 내려주고 용기사단 서약식에도 망토도 하사하는 등 공식적인 행사에는 자주 참여한다.

서술 상 꽤나 중요한 의장으로 보이는 이 행사들에 국서 자격인 너희들이 참여 안 할 수 없으리라 본다. 

그 외에도 윌마리나 같은 국빈들이 여왕 알현할 때 같이 맞아줘야 하고 혹 드물게 데오노라가 해외 순방이라도 가게 된다면 그 짧은 기간 동안 대리통치를 해야할 수도 있음.

물론 진짜 어려운 건 안 시킬거고 웬만하면 신하들이 도와주겠지만 그래도 용황국의 대표로서 데오노라가 지고 있는 짐이 얼마나 무거운지 실감하는 기회가 될 거다.

실수하면 밤새 징벌착정 당할 수도 있다.


또 있음.

예로부터 군주의 후사문제는 끊임없는 관심거리였다.

거기에 강한 수컷을 은근 선망하는 드래곤들 특성상 '데오노라님이 택한 강한 남성분이라면 임신도 금방 시켜드리겠죠?' 같은 은근한 기대를 받을지도 모른다.

부부생활이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데오노라도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서인 너희들에게 험프티 젤리 등 몸과 정력에 좋다는 건 다 먹이고 밤에 그 양분을 다 자기가 거둬가겠지.

데오노라 본인도 남편과의 금슬을 과시하고 싶은 사심+그 동안의 노처녀 라이프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에 보통 마물보다 더 과하게 너희를 쥐어짤 확률이 높다.

부부생활을 승낙해도 거부해도 밤새 착정당할거다.


결론은,

데오노라의 남편이 되면 미칠듯한 스파르타 교육과 과도한 공무와 격렬한 밤생활로 웬만한 몬붕이들은 '죽...여...줘...'를 되뇌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마소도 특성상 진짜 죽어도 언데드 인큐버스로 되살려 저 위에 있는 걸 그대로 이어가겠지.

무섭다 무서워.